T&C-커스터머-G&E부문 독립체계로 운영
KT(60,800원 ▲1,100 +1.84%)가 각 부문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한다. 내부 경쟁을 유도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일부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KT 고위관계자는 "KT의 T&C부문, 커스터머부문, G&E부문을 독립체계로 운영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KT는 빠르면 이달중으로 재무, 회계, 사업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독립채산제를 도입할 전망이다.
KT가 독립채산제를 도입하려는 것은 비용을 절감하고 내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독립채산제를 운영하면 공통으로 사용하는 비용을 어느 사업부에서 쓰는지 파악할 수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KT는 지난해 이사회에 비용 효율성 제고전략을 보고한 바 있다.
독립채산제는 내부 경쟁에도 유리하다. 예산과 매출과 수익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다보니 사업부별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KT가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M&C부문을 KT미디어허브를 독립하거나 위성사업부문을 KT샛으로 분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KT는 부동산 사업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KT에스테이트에 2조원 가량의 부동산 현물출자하기도 했다.
다만 독립채산제를 운영하려면 사업부문별로 매출이 발생하는 독립적인 사업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T&C부문은 독립적인 사업이 없어 지금의 모습 그대로 독립채산제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T&C부문에 네트워크부문을 통합해 독립채산제로 전환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이 경우 영국의 BT와 비슷한 모습이다. 영국 BT는 BT글로벌서비스, BT리테일, BT홀세일, 오픈리치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BT글로벌서비스는 글로벌사업을 담당하는 G&E와 비슷하고 BT리테일은 유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스터머부문, 네트워크와 필수설비를 제공하는 BT홀세일과 오픈리치는 T&C와 비슷해진다. 게다가 영국 BT는 법인은 하나지만 사업부별로 완전히 별개의 회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김일영 KT 코퍼레이터센터장(부사장)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BT에서 25년이상 일해와 KT가 BT 모델을 차용할 것이란 추측에 힘을 실리게 한다. 이석채 KT 회장 역시 부임초기부터 BT 모델에 대한 벤치마킹을 꼼꼼히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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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T&C부문을 지주회사로 하고 다른 사업을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다만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서는 KT는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지주회사 제도상으로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보유할 수 없고 지주회사 전환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현재 법률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