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살해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네티즌 비난 봇물

부인 살해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네티즌 비난 봇물

정혜윤 기자
2011.09.07 11:09
경기 수원남부경찰서가 살인 용의자 황덕하씨에 대한 공개수사에 돌입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가 살인 용의자 황덕하씨에 대한 공개수사에 돌입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유명 블로거 황덕하씨(52)의 블로그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오전 '슈뢰딩거의 고양이'에는 5만 여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방문했고 총 방문자수는 190만 명에 달한다.

황씨가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한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정치, 역사, 과학, 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블로그 이름인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슈뢰딩거'가 설명한 이론이다. 밀폐된 상자 속에 독극물과 함께 있는 고양이의 생존여부를 이용한 양자역학의 원리를 설명한 것이다.

황씨는 블로그에서 법률 상담을 해주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 '인권변호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조사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서 일정한 직업 없이 법무사 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이날 황씨의 블로그에 "살인자의 블로그다", "빨리 자수해라"는 등 비난 글을 남겼다.

특히 황씨가 지난 7월 5일에 블로그에 올린 강화 동막에서 황씨의 발로 추정되는 남자의 발 한쪽과 발을 꼰 여자의 두 발이 나란히 있는 사진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한 네티즌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의미심장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황씨가 전 부인 최모씨(52)에게 위자료 및 생활비를 받아왔던 것에 대해 "블로그에서 민주주의에 앞서자는 등 정의를 외치며 잘난 척하더니 뒤로는 전 부인에게 돈을 받고 있었다, 충격이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황씨는 지난 7월 7일 오후 7시25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소재 자신의 부모 집에서 전 부인 최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6일 수배전단 2만 부를 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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