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30 세대 노숙자가 늘고 있다는 주장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느낀 2030 노숙자'라는 글이 게시돼 수만회 이상 조회됐다.
자신을 사회복지직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요즘 20대 후반~30대 멀쩡한 청년도 노숙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고 적었다.
그는 "(2030 노숙자들은) 젊고 똑똑하지만 적개심과 피해의식, 수치심이 세 다가갈 수가 없다"며 "살짝만 긁혀도(화나도) 열받아 달려드는데 한국이 절망적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수천건 이상 공유되고 추천을 받자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갔다. "요즘 젊은 세대가 쉽게 포기하거나 열정이 없는 것은 문제"라거나 "구직 포기는 사회적 낭비"라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2030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반박도 있었다.
다만 이 글의 주장처럼 2030 노숙자들이 많다는 내용은 근거가 없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숙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노숙자 비중에서 10대~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60대(37.1%)와 50대(26.4%)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실상 노숙인으로 분류되는 쪽방촌 주민들 중에서도 2030의 비중은 2.2%에 그쳤다. 주거비용의 증가로 청년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것은 맞지만, 노숙을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