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국내 19개 건설업체들이 폐관 위기의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모두' 살기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6일 서소문별과 2동 대회의실에서 19개 건설기업들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동대문구에 위치한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모두를 후원하기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총 1억1400만원이며 올해와 내년 도서관 운영비로 사용된다. 이 도서관은 2008년 9월 설립됐으며 최근 기업 후원이 끊기면서 존폐위기에 놓여있었다. 월 평균 1300여명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중국 등 7개국 6명을 비롯해 약 40명 가량이 통역자원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정정인 국내생활을 위한 방안이다. 민간건설현장 뿐 아니라 시 발주 건설공사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건설근로자만 224명이나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만 39만5640명, 다문화 가정은 6만8769가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시와 건설업체들은 지난해에도 구로 새벽인력시장에 공공화장실을 건립·기부했었다.
후원에 참여한 건설업체는 경남기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보훈종합건설, 삼성물산, 성지건설, 신성건설, 임광토건, 포스코건설, 한라, 한신공영,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GS건설, KSC건설 등이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소외받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에 사랑을 나눌 수 있고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지원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소속감과 안정감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후원업체에 감사드리며 건설현장이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지고 있음에도 그동안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다문화가 우리 사회에 안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