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 한강변 아파트 시장에서 '평당 2억원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강남권 신축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3.3㎡(1평)당 가격이 2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인근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도 국민평형 가격이 평당 1억8500만원을 넘어섰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B는 지난달 19일 15층이 6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같은 면적이 49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3억4000만원(27%) 오른 수준이다. 공급면적 기준 평당 1억8500만원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의 평당 2억원 돌파가 이미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크로리버파트 국민평형 가격은 4월 이후에만 53억원, 60억원(이상 4월), 63억원(5월) 등으로 수직 상승 중이다.
이에 앞서 래미안 원배일리는 지난해 국민평형 가격이 평당 2억원을 넘어섰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해 72억원에 거래되며 국민평형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공급면적 기준 평당 2억1000만원 수준이다.
평당 2억원을 위협하는 시세는 비단 반포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축과 구축을 가리지 않고 사실상 평당 2억원 거래가 잇달아 체결됐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인 강남구 청담르엘 전용 84㎡는 최근 67억원에 거래돼 공급면적 기준 평당 1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압구정동 신현대(현대9·11·12차) 전용 109㎡는 지난 1월 70억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 평당 1억9800만원 수준이다. 신현대는 1982년 준공된 구축 아파트지만 압구정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포에서 시작된 '평당 2억원' 흐름이 압구정을 비롯한 나머지 강남권과 한남 등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 단지로 확산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남뉴타운과 압구정 재건축이 본격화할 경우 서울 한강변 최고급 주거지의 가격 기준 자체가 한 단계 높아지면서 분양가와 기존 시세 모두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