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 법원에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트립토판 세계1위자리 CJ에 빼앗기자 위기감 느낀듯
CJ제일제당(200,000원 ▼1,000 -0.5%)이 일본 바이오기업 아지노모토로부터 제조특허 침해소송을 제기당했다.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아지노모토는 미국과 독일에서 CJ제일제당 등 CJ그룹 4개 계열사를 상대로 트립토판 특허 침해 제품 판매 금지와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소송 청구인은 아지모토그룹 자회사의 모토 하트 랜드, 아지노모토 유로 리신 등이며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에 판매한 트립토판에 대한 손해 배상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지노모토는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법인이 트립토판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사가 보유하고있는 제조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일본 아지노모토가 8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독점하고 있던 트립토판 시장에 진출, 3년 만에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점유율은 45%대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은 2007년 트립토판 생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후 약 3년의 연구개발 끝에 새로운 균주를 개발했다. 차별화된 균주 제어기술과 공정기술을 확보하며 CJ제일제당은 트립토판 생산성을 2배까지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3000억원대 규모로 평가되는 세계 트립토판 시장은 다른 사료용 아미노산보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높은 단가를 형성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철저한 수요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공장 증설을 추진, 2011년 1000톤 규모에서 2012년 1만톤으로 물량도 과감하게 확대했다. 2014년에도 3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작업을 완료하며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트립토판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공격적인 투자에 아지노모토가 위기감을 느껴 소송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에도 중국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 하이더를 인수했고 트립토판 등을 생한하는 중국 1위 업체 메이화성우 인수도 추진 중이다. M&A가 마무리되면 CJ제일제당은 아지노모토를 제치고 세계 아미노시장 1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직 미국과 독일 법원으로부터 소장을 받지 못해 특허침해 내용, 손해배상액 등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소장을 받아 본 뒤 대응 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