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랜드
일자리가 아니라 일손이 부족하다. 택시 등 이른바 저소득 기피 업종의 구인난은 날로 심해진다. 반면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플랫폼 관련 노동자는 넘쳐난다. 정해진 직장없이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다니며 돈을 버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의 출현과 함께 '긱 이코노미'(임시직 경제)는 어느새 현실이 됐다. 이른바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의 인력난을 해결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일자리가 아니라 일손이 부족하다. 택시 등 이른바 저소득 기피 업종의 구인난은 날로 심해진다. 반면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플랫폼 관련 노동자는 넘쳐난다. 정해진 직장없이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다니며 돈을 버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의 출현과 함께 '긱 이코노미'(임시직 경제)는 어느새 현실이 됐다. 이른바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의 인력난을 해결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총 4 건
#1. 70대 법인택시 기사 B씨는 다음달 하던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작년까지 함께 일하던 동료가 배달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권했기 때문이다. 한 달에 200여만원을 겨우 버는 법인택시와 달리 배달은 열심히만 하면 1000만원도 벌 수 있다고 했다. B씨는 "처음엔 이 나이에 오토바이를 어떻게 타냐고 거절했었는데 자동차로도 가능하다고 해서 옮기려고 한다"며 "택시기사 그만두는 사람은 많은데, 사납금 내 가며 법인택시하겠다고 새로 오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실제로 전국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법인택시 운전자는 7만4754명으로 2년 사이 27%나 급감했다. #2. 서울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 A씨는 요즘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고민이다. A씨가 근무하는 학교는 교실배식을 해주는데 학생들에게 밥·반찬을 교실까지 옮겨주는 '급식도우미'를 뽑을 수가 없어서다. A씨는 "3~4년 전에는 급식도우미 지원서가 20~30장은 들어와 어떻게 뽑아야 할지가 고민이었다면 지
"요새는 시급 1만2000원 준다고 해도 아르바이트(단기알바)하겠다는 문의조차 없습니다. 배달이나 택배는 아르바이트하려고 경쟁까지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일손이 부족해서 영업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착잡합니다. 온라인 구인사이트에 꾸준히 게재하고 유료 광고도 하고 있지만 몇 달째 구해지지 않네요. 당장은 상황이 바뀌길 기다리는 거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 165㎡(50평) 규모의 주점 '오늘, 와인한잔'을 운영하는 이창호 대표는 머니투데이 기자에게 심각한 구인난으로 정상운영이 어려울 정도라고 털어놨다. 손꼽아 기다리던 '사회적 거리두기(이하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인원·영업시간 제한이 풀렸는데도 일할 사람이 없어 장사를 못할 상황이다. 최저시급(9160원)보다 30% 가량 높은 1만1500원~1만2000원을 준다고 해도 아르바이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시급 1만2000원 줘도 못 구하는 '귀하신 몸'━이 대표는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추진
#서울 강남구에 사는 입시 컨설턴트 A씨(26)는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1000만원을 벌었다. 일주일에 120시간을 일한 결과다. A씨는 "직업 특성상 시기별로 근로 시간과 소득이 크게 달라진다"며 "소득이 일정하진 않지만 적성에 맞고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데다 시간당 수입도 괜찮은 편이라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A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 대신 '긱 워커'(Gig Worker·초단기 근로자)의 길을 선택했다. A씨는 "공기업이나 IT(정보기술) 기업 취업도 고려했지만 건강이 안 좋아 주 5일 일하기가 힘들었다"며 "대학생 때 과외와 학원강사 일을 하던 경험을 살려 스스로 근무시간을 정할 수 있는 입시 컨설팅을 하게 됐다"고 했다. 초단기 근로자가 늘고 있다.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퇴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MZ세대가 사회의 중요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평생 직장'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시행되면서 직장 외에 다른 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COVID-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인력 수요 급증에 따른 구인난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심각한 인력난을 겪어온 미국에선 퇴사를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5년 근속 보너스'로 약 7000만원을 주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임금 인상에 나서면서다. 지난 2월 미국 전체 퇴직자는 610만명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자발적 퇴직자는 약 440만명에 달했다. 특히 제조업, 외식업, 숙박업 등에서 직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이 떠나지 않도록 온갖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의 부동산투자 플랫폼 '마인드'(Mynd)는 근속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