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암 1위 전립선암, '전이 단서' 찾았다…혈액 속 '이 세포' 주목
국내 연구진이 혈액 내 '하이브리드 세포'를 통해 전립선암 전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 접근법을 제시했다. 정재영 국립암센터 비뇨기암센터장 연구진은 혈액 속 세포 분석으로 전립선암 전이 가능성을 예측하는 새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현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과의 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IF 13. 3)에 게재됐다. 전립선암은 2023년 처음으로 국내 남성 암 발생 1위에 오를 정도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특히 말기(4기)일 경우 뼈 전이가 확대돼 5년 상대생존율이 50% 밑으로 떨어지는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한 암종이다. 연구진은 전이성 전립선암을 조기 예측할 생물학적 지표를 찾기 위해 단일세포 리보핵산(RNA) 시퀀싱 기법과 순환종양세포(원발 종양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통해 순환하는 암세포) 분석을 결합한 통합 접근법을 적용했다. 단일세포 RNA 시퀀싱은 개별 세포 단위에서 유전자 발현을 분석, 세포 기능과 특성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
팔 들면 '악!'..."젊은데 웬 오십견" 했는데 다른 질병이었다
어깨는 관절뿐 아니라 주변 인대와 근육 등 모든 구조물이 제대로 작동해야 부드럽게 움직인다.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흔히 노화에 따른 '오십견'(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론 발생 부위·움직임에 따라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건염' '근막통증증후군' 등 전혀 다른 질환일 수 있다. 최경원 힘찬병원 정형외과 진료원장과 함께 어깨 질환별 특징을 알아봤다. ━팔 머리 위로 올려도 괜찮다면? '목 디스크' 의심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꼭 어깨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목에 문제가 생겨도 연결된 신경에 의해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외려 줄거나 변화가 없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경추 신경은 어깨와 팔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경 압박 시 목 대신 어깨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를 움직여도 통증 양상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목 뒤쪽부터 날개뼈인 견갑골 주변까지 이어진다면 근육이 수축해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나 견갑골이상운동증후군일 수 있다.
-
전립선비대증 1차 치료제, 녹내장 발생률 52% 높여
전립선비대증 1차 치료제로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알파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실명을 유발하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비사용자 대비 52%나 높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사용 기간에 비례해 발생률이 증가해 203일 이상 장기간 사용 시 단기 사용자보다 발생률이 약 2.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와 백성욱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연구진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목적의 알파차단제 사용과 급성 폐쇄각 녹내장 발생 간의 연관성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개선한다. 그러나 눈의 홍채 확대근에 존재하는 '알파(α)-1 수용체'에도 작용해 동공 확장 능력을 저하하고 홍채를 이완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부작용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단 점이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눈 내 방수 배출구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안과 응급 질환이다.
-
'식도암 수술' 5년 뒤 '2차 암' 사망률↑…"장기적 예방·관리해야"
식도암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 원인에서 2차 암과 호흡기질환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 감시를 넘어 2차 암까지 고려한 장기적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 조종호·윤동욱 폐식도외과 교수, 정재준 해운대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연구진은 식도암 수술 환자의 사망 위험을 분석해 외과학 분야 권위지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10. 3)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8일 전했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10~2017년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5406명)와 성별·나이를 1대3 비율로 맞춘 암 병력이 없는 인구(1만6218명)의 사망 원인을 202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새로운 장기에서 발생하는 2차 암으로 인한 사망 비중은 시간이 지나며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1년 이내 2. 9%에 그쳤던 2차 암 사망 비율은 5년 이후 25. 3%까지 치솟았다. 5년이 지난 장기 생존자의 경우 대조군과 비교하면 2차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
-
같은 민족인데..."북향민이 암 발생위험 더 높다" 왜?
북향민(북한이탈주민)의 암 발생 위험이 기존 남한 주민 대비 약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발생 위험이 31%로 그 차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김경진 교수 연구진과 홍준식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진(공동1저자 홍준식·김경진, 교신저자 김신곤)은 북향민의 남한 이주 이후 암 위험의 변화를 규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브라이언임팩트·건강보험연구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내과학회지(Journal of Internal Medicine)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북향민 2만5798명과 기존 남한 주민 127만6601명을 비교하는 대규모 코호트(집단)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진은 이주 이후 시간에 따라 전체 암 발생률과 암 종류별 발생 위험 변화 양상을 분석, 평균 약 10년간의 기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북향민의 전체 암 발생 위험은 기존 남한 주민보다 약 13% 높았고, 특히 남성에선 약 31%로 그 차이가 더 컸다.
-
"긁으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벅벅…환절기 악순환, 왜 반복될까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황은태씨(38·가명)는 최근 두피와 팔다리 부위에 생긴 피부염 때문에 고민이 많다. 원래도 피부가 유독 민감한 그는 봄철이 되면서 피부가 화끈거리고 극심한 가려움증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황씨는 "병원에서 받은 연고를 발라도 가려움증이 쉽게 나아지진 않고 있다"며 "긁는 게 증상을 악화시킨단 건 알지만 참고 버티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온이 급변하는 환절기가 되면서 피부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도 변화와 함께 황사·꽃가루·자외선 증가 등으로 피부 면역 체계가 비교적 쉽게 무너질 수 있어서다. 겨울철 건조해진 피부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일수록 염증 반응이 심해질 수 있어 면역 개선과 보습 등에 유의해야 한다. 봄철 피부염을 악화하는 요인은 크게 꽃가루, 황사·미세먼지, 자외선의 세 가지다.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꽃가루가 대기 중 대량으로 떠다니며 피부를 자극해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작은 먼지 입자도 피부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한다.
-
장에서 혈당 배출…수술 없이 '비만대사 수술 효과' 본다
약물로 비만대사 수술의 혈당 개선 효과를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구철룡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강찬우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아론티어의 손인석 최고전략책임자(CSO)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치료 타깃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비만대사 수술의 혈당 개선 효과를 약물로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IF 15. 7)에 게재됐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나오지 않거나 몸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국내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고도비만인 당뇨병 환자에게 시행되는 비만대사 수술은 치료 효과가 높다. 그러나 수술적 부담과 부작용 우려 등으로 인해 실제 수술률은 대상 환자의 1% 미만에 불과해 적절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비만대사 수술 후 관찰되는 또 다른 현상인 '장을 통한 포도당 배출'에 주목했다.
-
"어? 뭐라고?" 젊은데 계속 되묻는 말...청력 망치는 '이 습관'
이어폰과 헤드폰 등의 사용이 일상화되며 청력 저하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하철·카페에서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거나 장시간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습관이 반복되면 자신도 모르게 청력이 서서히 떨어질 수 있다. 통증이 없고 서서히 진행되는 난청은 방치할 경우 의사소통 장애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난청은 달팽이관 청각세포부터 뇌의 청각을 담당하는 부위에 이르는 신경 경로에 이상이 생겨 청력이 저하되는 상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난청 환자 수는 2020년 64만6453명에서 2024년 82만3301명으로 27% 증가했다. 이현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를 감지하고 전달하는 내이와 청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인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난청은 선천적 유전 요인이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바이러스 감염, 종양, 정신적 요인 등에 의해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 머리 외상 이후 나타나는 두부 외상성 난청이 있다.
-
코로나 때 확 줄어든 '이 병' 다시 3만명대…"면역 없이 접촉땐 100% 감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1만명대까지 감소했던 국내 수두 환자가 3만명대를 기록하며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어린이집·학교 내 집단생활이 늘면서 면역력이 부족한 소아 연령층의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두 환자는 3만167명으로 2년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올해 9주차(지난달 28일)에 보고된 신규 환자는 243명으로 현재까지 올해 누적(1~9주) 환자는 4346명이다. 국내 수두 환자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인 2020~2022년 당시 강화된 방역 지침에 따라 3만1430명에서 1만8547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일상으로 복귀한 2023년부터 2만6964명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고, 2024년(3만1892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3만명 이상의 환자가 보고됐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 질환으로 국내에서 제2급 감염병으로 관리된다.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든 걸릴 수 있다.
-
"눈 아프고 물건도 자꾸 놓쳐"…시력도둑 '이 병' 심하면 실명까지
녹내장은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 안과 검진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질환이다. 매년 3월 둘째 주 '세계 녹내장 주간'을 앞두고 황형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와 녹내장 증상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아봤다.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징적인 시신경 형태 변화와 함께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기능적 이상이 동반된다. 한 번 손상된 시야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녹내장은 되돌리기 어려운 시력 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형태는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이다. 이는 눈 속 액체(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의 저항이 증가해 안압이 오르거나 안압이 높지 않아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형태다. 이외에도 △방수 배출 구조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폐쇄각 녹내장'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과 관련된 녹내장 △백내장·포도막염·당뇨망막병증 등 다른 안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녹내장' 등이 있다.
-
"심정지·심근경색에 직장암 3기…시한폭탄 같던 몸, 세 번의 삶 되찾아"
"시한폭탄 같던 몸이 세 번의 기적을 거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세 번의 삶을 다시 얻은 만큼 내 몸을 더 소중히 챙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가천대 길병원에서 치료받은 권순상씨) 25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권순상씨(67)는 지난 1년간 심정지, 급성 심근경색, 직장암 3기까지 총 세 번의 위기를 극복한 뒤 일상으로 복귀했다. 평소 건강만큼은 자신했던 권씨는 지난해 2월 야간 경비 근무 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은 뒤 심정지 상태로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응급의학과 허규진·유재진 교수를 비롯한 응급의료진은 세 차례에 걸친 심폐소생술(CPR) 끝에 권씨의 심장을 되살렸다. 이어 기관삽관과 중심정맥관 삽입 등 응급 처치가 이뤄졌고 권씨는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곧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정밀검사에서 심정지 원인이 심각한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밝혀지면서다. 이는 심장 자체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근육이 혈액 공급부족으로 괴사하는 급성 질환이다.
-
유독 수줍은 성격 때문?..."엄마, 학교 안 갈래" 폭탄 발언, 이유 따로 있었다
3월은 새 학기가 시작하는 등 환경적 변화가 나타난다. 낯선 이들과의 관계가 시작되면서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도 적잖다. 그러나 이러한 대인 기피 증상을 단순히 내성적 성격 탓으로 넘기고 방치하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대인기피증이라 불리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사회불안 장애'다. 타인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낯선 사람과 상호작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강한 불안이 특징이다. 실제 사회적 위협이나 부정적 평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뇌의 편도체가 과활성화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큰 위험이 없는 경우에도 과도한 공포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대인기피증 환자들은 학업·결혼 및 직업적 성취 등에 방해를 받을 수 있고 우울증, 알코올 같은 물질 사용 장애, 회피성 인격 등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만성화되기 쉽고 환자의 치료 의지 또한 약할 수 있단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김은수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인기피를 단순히 수줍은 성격 문제로만 보고 방치하면 발표나 모임을 피하기 위해 등교를 거부하거나 취업을 미루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이성 교제나 결혼 등 친밀한 관계 형성까지 회피하게 되면 사회적 관계가 위축되고 장기적 고립으로 이어져 만성 우울증 등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