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신 기사
-
'1156억弗' 기업이 해외에 쌓아둔 달러도 끌어온다
정부가 쏟아낸 환율대책의 핵심 키워드는 '한시적'이다.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를 위한 세제혜택도,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규제완화도 모두 내년에만 적용된다. 외환당국이 최근의 외환시장 불안을 일시적 '수급 불균형' 탓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예외가 하나 있다.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 100% 확대 조치다. 여기엔 '한시적'이란 꼬리표가 달리지 않았다. 25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022년 세제개편을 통해 해외 자회사의 배당금을 익금불산입해 세금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익금불산입률은 95%다.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 계좌에 쌓아둔 달러 유보금을 국내로 유입하기 위한 조치였다.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해주는 취지도 담겼다. 기업들은 자회사 소재국에서 이미 세금을 내는데 국내로 들여오려면 국내 이익금에 합쳐 법인세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2023년 배당분부터 적용됐고 효과는 확실했다. 2023년 배당소득 흑자규모는 244억2000만달러로 전년(122억1000만달러) 대비 2배 증가했다.
-
한발 물러선 노조… 홈플 M&A 재탄력 받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홈플러스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점포정리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방안을 일부 수용하겠단 입장을 내비치면서 기업회생 절차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M&A(인수·합병)의 최대 걸림돌인 임직원 2만명 고용승계 조건이 완화되면 홈플러스의 새 주인 찾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신규 인수자는 1조원대 현금성 자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현재 부채 2조9000억원 중 즉시 상환해야 하는 2조500억~2조7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담보차입 2조원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부족분을 현금으로 충당하면 실제 인수자가 투입할 자금은 1조원 이하"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인수자가 실제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이보다 클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수년간 적자가 쌓였고 고용인원도 많아 숨겨진 우발채무 규모가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MBK의 추가자금 투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
반도체 막차타는 개미, 홍콩 레버리지 공략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상품에 주목한다. 주가가 단기간에 박스권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늦게나마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1주간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증시에서 SK하이닉스를 2배로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인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2X레버리지'를 366만달러(약 53억5968만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전자상거래업체 메이퇀,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SMIC(중신궈지)를 제치고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2배로 추종하는 ETF인 'CSOP 삼성전자 데일리2X레버리지'도 14억8830만원가량 몰리며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한국 투자자들의 홍콩증시 참여도가 높지 않고 세이브로 통계 내 국내 투자자는 주요 연기금, 보험사를 제외한 개인투자자와 일부 운용사 자금임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치다.
-
美거점 넓히는 뚜레쥬르, 맨해튼에 직영점 활짝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뚜레쥬르 매디슨 스퀘어 파크점'(사진)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미국 동부 뉴욕에 선보인 직영점이다. 맨해튼23가, 플랫아이언 디스트릭트에 위치한다. 테크 스타트업, 광고, 디자인 회사가 밀집해 젊은 직장인과 창업가가 많은 지역이다.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 등 F&B(식음료) 매장이 고루 분포해 있어 외식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이와 함께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져 CJ푸드빌은 일상 소비와 트렌드, 관광수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입지라고 판단했다. 이번 매장은 그동안 미국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성공경험을 집약한 매장이다.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품질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또 국내 강남 직영점과 압구정 직영점 등에 적용한 뚜레쥬르 신규 BI(브랜드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K베이커리 이미지를 각인하고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확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 미국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 오펠리아 쿰프는 "뉴욕 맨해튼의 핵심상권에 선보인 이번 매장은 뚜레쥬르의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베이커리 시장에서 K베이커리의 가치를 알리고 미국 내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1호마저 상폐된 마당에… 성장성 특례상장 올 1곳뿐
사업모델기업 상장(옛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 '셀리버리'마저 올해 상장폐지되면서 당분간 이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술특례상장(기술성장기업)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35개 기업 가운데 사업모델기업 트랙을 통해 상장한 곳은 1곳에 그쳤다. 바이오와 딥테크(첨단기술) 기업들이 혁신기술기업 평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활발히 상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행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혁신기술기업과 사업모델기업 2개 트랙으로 운영된다. 가장 큰 차이는 상장주선인 추천여부다. 사업모델기업의 경우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의 추천이 필수다.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시가총액 90억원 이상 충족한 기업 가운데 증권사가 상장주선인으로서 사업모델의 경쟁력과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경우 상장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주관사 추천을 전제로 한 구조 자체가 증권사에 큰 부담이라는 점을 제도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
K배터리 내년 설비투자 절반으로… 재무 건전성·운영 효율 집중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내년 설비투자(CAPEX)가 올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간 추진한 대규모 해외공장 건설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다. 3사 모두 내년에는 운영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약 40~50%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요 생산기지 건설이 대부분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고 대규모 신규투자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단독공장과 미시간 랜싱공장, 혼다와 함께 건설 중인 미국 오하이오 합작공장(JV), 현대차그룹과의 조지아 JV 등 주요 생산시설이 내년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온 역시 한국 서산 3공장 그리고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에 건설 중인 HMG 북미 JV를 내년에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서 스텔란티스와 공동으로 건설 중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2공장, 뉴칼라일에서 GM(제너럴모터스)과 추진 중인 JV를 2027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
온두라스 정권 교체… 트럼프가 밀어준 아스푸라 당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온두라스의 보수 후보 나스리 아스푸라가 지난 11월30일 대선 이후 3주여 만에 승자가 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아스푸라 후보가 40. 3%의 득표율로 중도우파 자유당 후보 살바도르 나스랄라(39. 5%)를 간신히 제치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집권당인 리브레(LIBRE)당의 리시 몬카다 후보는 3위에 그쳤다. 이번 선거는 두 후보간 격차가 워낙 근소한 데다 투표집계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켜 수십만 표에 달하는 전체 투표수의 약 15%를 수작업으로 집계해 승자를 가렸다. 투표 후 몇 주 동안 리브레당은 "선거 쿠데타"라며 시위를 촉구했고 실제로 시위대가 수작업 개표를 방해하며 개표용지가 보관된 건물에 관계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도 했다. 초박빙의 표차로 인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선관위 위원 2명과 대의원 1명이 결과를 승인했다. 세 번째 위원인 말론 오초아는 당선자 발표 영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나스랄라는 중앙선관위의 발표가 집계돼야 할 표를 제외했다며 선거결과를 부인했다.
-
손해율 90% 일괄적용… 보험사 '실적 뻥튀기' 제동
금융당국이 보험회사의 '실적 뻥튀기'를 막기 위해 신규담보(새로운 보장의 보험상품) 손해율 가정을 90% 이상으로 일괄적용토록 했다. 보험사들이 최근 5년 새 출시한 신규담보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손해율을 적용, CSM(보험계약마진)을 일부러 부풀렸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100%를 적용하고 예외를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90% 일괄적용에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 내리고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한다. 25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규담보에 대한 보수적인 손해율 가정을 적용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전보험사를 대상으로 최근 설명했다. 금감원은 신규담보 손해율을 '90%와 상위담보의 실적 손해율 중 더 높은 값'으로 설정토록 했다. 최근 5년 안에 출시했거나 출시예정인 신규담보의 손해율을 최소 90%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규담보와 유사한 상위담보의 손해율이 90%보다 높다면 그 손해율을 적용해야 한다. 손해율이란 받은 위험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수준을 뜻한다.
-
돌아갈까, 말까… 돌아간다면 언제쯤… 선택의 기로에 선 서학개미
서학개미(해외시장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도시점을 둘러싼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연말 해외증시 폐장 직전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안을 제시해서다. 매년 반복하던 '기본공제액 250만원 맞추기' 절세전략에 RIA가 변수로 등장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은 연간 수익에서 손실을 차감한 순이익이 250만원(기본공제 한도)을 넘길 경우 초과분의 22%를 양도소득세·지방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 그간 서학개미는 매 연말 수익구간 종목과 손실구간 종목을 함께 매도해 순이익 규모를 줄이거나 가족에게 주식을 증여해 취득가액을 높인 뒤 1년을 기다린 후 매도하는 방식을 절세전략으로 썼다. 여기에 기획재정부가 고환율 억제를 위해 구상한 한시적 계좌상품 RIA가 등장한 것. 기존 계좌에 보관하던 해외주식을 RIA로 입고한 뒤 매도하고 그 돈으로 국내주식에 투자하면 해외주식 매도로 발생한 양도소득세가 감면된다. 기재부는 이달 23일까지 보유 중이던 해외주식을 대상으로 1인당 매도액 5000만원 한도를 설정, 1분기 100%, 2분기 80%, 하반기 50% 세액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
값 오르는 HBM3E, 삼성·SK 입꼬리도 ↑
AI(인공지능) 시대에 핵심 메모리반도체인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내년 본격 양산을 앞두고 5세대 제품인 HBM3E의 수요강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가 자체 ASIC(주문형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며 HBM3E 주문물량을 확대해서다. 엔비디아 'H200'의 중국 수출재개도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에 호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HBM3E 계약가격을 기존 대비 약 20%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ASIC와 GPU(그래픽처리장치)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HBM3E 수요는 늘었지만 메모리 공급기업은 HBM4와 범용 D램 생산에 집중하면서 공급자 우위 환경이 형성됐다. 통상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이전 세대 제품가격이 하락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여전히 구글과 아마존의 최신 AI 칩은 모두 HBM3E를 채택한다. 구글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에는 HBM3E 8단 스택 8개가, 내년 본격 양산이 예상되는 아마존의 '트레이니엄3'에는 HBM3E 12단 스택 4개가 탑재될 전망이다.
-
가습기살균제 사건 참사 규정, 국가가 '피해 회복' 앞장선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사고발생 시점과 무관하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이 일과 관련한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를 없애겠다고 밝히면서다. 다만 특별법 개정 등 입법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배상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참사로 규정했다. 또 대응체계를 단순 피해구제에서 국가 주도 배상으로 전환했다. 이같은 조치로 치료비와 일실이익, 위자료 등 손해 전반이 배상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발맞춰 법무부는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청구권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 소멸시효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피해회복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참사와 관련된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난해 6월 대법원 판결로 참사원인으로 국가책임이 인정됐음에도 정부의 미흡한 조치로 5942명 피해자의 아픔을 충분히 보듬지 못해온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계정 3000여개만 외부 반출" 쿠팡 일방 발표에...정부 "강력 항의"
쿠팡이 고객계정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빼낸 전 중국인 직원을 찾아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 직원이 정보유출에 사용한 PC 등을 포렌식(데이터복원)한 결과 실제 외부 저장장치를 통해 빠져나간 고객계정은 당초 알려진 3370만개가 아닌 3000여개로 확인됐다. 제3자에게 전송한 데이터는 일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은 이같은 내용의 고객정보 유출 관련 긴급 자체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앞서 쿠팡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글로벌 3대 사이버보안업체에 조사를 맡겨 디지털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근거로 고객정보를 유출한 직원을 특정했다. 이 정보 유출자는 쿠팡 측에 범죄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측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3300만개 고객계정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의 제한적인 고객정보만 저장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자가 사용한 데스크톱PC와 맥북에어 등 관련장치를 모두 회수했으며 저장했던 정보도 언론보도 이후 모두 삭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