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도둑들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글로벌 시장을 휩쓰는 K-콘텐츠의 이면에는 이를 무단도용해 막대한 수익을 취하려는 불법유통업자들이 있다. 단속을 피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메뚜기식 영업을 하는 이들 때문에 창작자는 정당한 수익을 빼앗기고, 콘텐츠산업 생태계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불법 유통을 근절해 건강한 창작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글로벌 시장을 휩쓰는 K-콘텐츠의 이면에는 이를 무단도용해 막대한 수익을 취하려는 불법유통업자들이 있다. 단속을 피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메뚜기식 영업을 하는 이들 때문에 창작자는 정당한 수익을 빼앗기고, 콘텐츠산업 생태계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불법 유통을 근절해 건강한 창작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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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를 불법 다운로드해 서비스하던 '누누티비'가 사라진 사이 유사한 불법 사이트가 또다시 등장해 창작자들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웹툰과 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 업체들은 단속에 걸리면 홈페이지 주소를 바꾸는, 과거 소라넷 방식의 '메뚜기 영업'으로 법망을 피하고 있다. 이들의 불법행위에 따른 피해비용은 수십조원으로 추정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후후티비'라는 이름의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드라마 불법 유통으로 집중포화를 맞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차단 당한 '누누티비'를 거의 그대로 베낀 사이트다. 무빙, 마스크걸 등 최근 유료 OTT의 인기 시리즈를 무료로 제공한다. 당연히 불법 서비스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사업자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콘텐츠를 무단 도용해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들은 사이트를 찾아오는 이용자들을 상대로 불법 도박사이트, 성매매 중개 사이트 등의 광고를
정부가 '누누티비' 사태 이후 강력 대응을 예고하며 불법 사이트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지금도 '후후티비' 등 유사 사이트가 성업 중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이어 웹툰, 웹소설까지 불법 사이트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모니터링할 인력과 심의 횟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주 2회 통신심의소위원회를 개최하고 불법 사이트 차단 건을 상정해 조처한다. 하지만 심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주가 소요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방심위는 지난 7월 발표에서 불법 사이트 접속차단 심의를 '상시'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전자심의'가 도입되지 않아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전자심의가 도입되면 서면 의결이 가능해 불법사이트 차단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방심위의 심의 횟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담당 인력이 모자라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현재 방심위 저작권 침해 불법사이트
'뉴토끼'·'북토끼' 등 불법 사이트를 넘어 틱톡·유튜브 등에서도 국내 웹툰·웹소설이 버젓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이에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작품 속에 '지문' 같은 이용자 정보를 심어 불법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비공개 커뮤니티에 잠입하는 등 창작자 저작권 보호 총력전에 나섰다. 25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 P.CoK(이하 피콕)은 최근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웹툰 10여개를 무단게재한 영어권 계정을 신고해 불법 콘텐츠를 삭제했다. 해당 계정은 팔로워만 5300명으로, 게시물별 최대 조회수가 약 100만회에 달했다. 7700명이 가입한 영어권 페이스북 비공개그룹에서도 9개 작품 270개 불법 게시글을 삭제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웹툰 한 회차 전체를 스크롤 다운하며 영상을 녹화해 틱톡·유튜브에 올리는 사례가 많다"면서 "불법 사이트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까지 모니터링하며 불법 유통 범위를 좁
웹툰·웹소설·드라마 등 K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에는 불법 도박과 성인물 사이트 배너 광고들이 즐비하다. 불법 콘텐츠는 미끼고, 이를 통해 불법 도박 또는 음란물 사이트에 넘어오도록 유혹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들 사이엔 이미 텔레그램·디스코드 등으로 카르텔이 형성돼있다. 불법 콘텐츠 복제·유통 사이트 이용은 그저 공짜로 훔쳐볼 뿐만 아니라 불법 도박·성인물 업계가 돈을 벌 수 있게 돕는 것이다. 25일 머니투데이가 불법 콘텐츠 사이트 메인 화면을 확인한 결과, 모든 사이트에서 도박·성인물 배너 광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사이트 메인에 배너 광고 게재를 의뢰할 수 있는 텔레그램 아이디를 명시해 놓기도 했다. 일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진이 직접 불법 웹툰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웹툰·웹소설 유통 사이트 중 △뉴토끼(마루마루)는 메인 화면에만 도박 사이트 27개 △뉴토끼 대체 사이트 '마나모아'에서는 36개의 도박 사이트 △프릭툰에
"절망적이었죠. 창작할 동력을 잃은 기분이었습니다." 지난해 부천만화대상 신인 작품상을 받은 네이버웹툰 '위아더좀비'의 이명재 작가는 불법 사이트에 올라온 자기 작품을 발견했을 때 심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매주 유료결제하던 작품을 무료로 보니 좋다'는 댓글엔 마음이 무너졌다. 콘텐츠 창작자에게 불법유통은 단순 '얼마를 덜 번다'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터전을 위협하고 창작 의지를 꺾는 문제다.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업계도 아우성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올 1분기 400억원 적자 배경으로 "불법 사이트 영향으로 신규 콘텐츠가 기대 대비 가입자 성장에 영향을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누누티비 등으로 OTT와 기존 레거시 미디어까지 피해를 본다"면서 "누누티비 종료 직후 한국 플랫폼 MAU(월간활성이용자)와 앱설치횟수가 올라갔을 정도"라고 말했다. 창작자들은 콘텐츠 불법유통을 막으려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콘텐츠 불법유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와 같은 유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나 웹툰 등을 불법으로 유통하는 서비스가 활개를 치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한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사업자의 콘텐츠 차단 의무를 강화하고, 불법 복제물로 인한 피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해주도록 하는 등의 법안들이다. 많은 불법 사이트들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운영되며 매년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는 만큼 정치권이 '누누티비'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누누티비 방지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변 의원 안은 국내에 데이터를 임시저장하는 서버를 설치·운영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에게 불법정보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하도록 의무를 부과한 것이다.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