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의 위기
건설 경기침체와 아파트 미분양, 공사비 증가, 탄핵 정국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복합 위기'에 빠졌다. 63빌딩을 지었던 중견건설사 신동아건설마저 자금난에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건설 경기침체와 아파트 미분양, 공사비 증가, 탄핵 정국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복합 위기'에 빠졌다. 63빌딩을 지었던 중견건설사 신동아건설마저 자금난에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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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발(發) '줄도산' 공포가 재점화됐다.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의 자금난이 드러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다.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중소·중견 건설사 경영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산업은 말 그대로 '복합 위기'에 처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유동성 우려가 채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원자재 인상, 고환율, 탄핵정국까지 얽히면서다. 지난해 부도 건설업체가 코로나19(COVID-19) 이후 5년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시공하는 분양보증 사업장은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평택 고덕 미래도파밀리에' 등 평택·인천·화성·의정부 등 수도권 7개 단지 2899가구다. 전체 보증금액은 총 1조1695억원이다.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신동아건설이 공동 시행사나 공동 시공사를 맡고 있다. 사업장 규모는 지난해 '줄도산' 우려를 키웠던
중견 건설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기조, 미분양 적체로 인해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첩첩산중에 놓인 건설업계 전반에 경고음이 울린다. 지난 6일 '시공순위 58위'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이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다. 일단 공사비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8월 99.4에서 지난해 10월 130.32로 31.1% 올랐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증가 등으로 건설 비용이 대폭 늘었다. 금리까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졌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지고, 부채비율도 높아져 재무 구조가 악화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들과 중견 건설사들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대형사들은 서울 등 알짜 사업지에만 집중하는 '선별수주' 전략을 쓰고 있다. 사업성이 좋은 알짜 사업지들에선 대형 건설사 간 혈투가 펼쳐진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대형건설사도 부동산 시장 위기 상황에서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 대형건설사도 생존을 위해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우선순위로 올렸다. 인력 조정을 통해 아예 몸집 자체를 줄이고 있는 모습도 감지된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박상신 대표가 취임한 이후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의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자 기존 사업의 비용을 다시 꼼꼼히 따져보기 위해서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박 대표는 "올해 사업 추진시 현금흐름을 의사결정 지표로 삼고 위험 관리 역량과 매뉴얼 기반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해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건설업의 위기는 현금 유동성 악화에서 시작되고 손실을 막지 못하면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신규 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은 물론이고 미착공 사업과 진행 사업에 투자한 모든 자금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불요불
건설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중견건설사들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락했다.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을 가진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1~2년 이내에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기 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인상 등으로 인한 건설업계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신용등급이 재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지난해 5월 중견건설사 A의 기업신용등급(ICR) 등급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A건설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준공 프로젝트 분양률 역시 대부분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한기평은 예정 사업물량의 지방 분포 비중이 높아 신규 프로젝트 분양 성과가 미진할 경우 운전자본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는 점, 원자재·인건비 등 높은 원가 부담과 분양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