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로또 스톡옵션
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수백억원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갑부가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를 버리고 벤처기업 창립초기에 오로지 가능성에 베팅한 이들의 성공 신화를 들여다봤다.
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수백억원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갑부가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를 버리고 벤처기업 창립초기에 오로지 가능성에 베팅한 이들의 성공 신화를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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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신라젠의 A전무는 2015년 이 회사에 합류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기업평가회사에 근무하면서 신라젠을 알게 됐다. 당시만 해도 신라젠은 상장 여부조차 불투명한 바이오벤처에 불과했다. A전무는 신라젠의 가능성을 봤고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신라젠에 합류했다. 그는 입사하면서 행사가 3500원짜리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7만5000주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6년 3월 40만주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받았다. 행가가격은 4500원이다. A전무가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주식 가치는 509억원(4일 종가 주가 10만7100원 기준)에 이른다. 스톡옵션 행사에 드는 비용이 20억원 정도니 산술적으로는 489억원의 평가차액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그가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한 이후 주식을 모두 매각할 때까지 신라젠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주가상승률을 계산하면 2367%나 된다. 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 임직원은 지난달 26
현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기조에 맞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신라젠 등 대박 사례가 나오면서 스톡옵션 활성화를 통해 2000년대 초반에 이은 제2의 벤처붐을 일으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현장에선 스톡옵션에 대해 추가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셀트리온, 펄어비스, 신라젠 사례를 통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 차익을 기대하는 샐러리맨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창업과 벤처기업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스톡옵션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들 기업에 고급인력을 유입할 수 있는 활로로 스톡옵션이 부각되고 있다. 스톡옵션은 벤처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다.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은 대기업보다 좋은 조건의 보수를 제공하기 힘들다. 따라서 향후 기업 가치가 높아졌을 때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스톡옵션으로 우수인력을 유치
#지난해 3월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상장에 앞서 임직원 600여 명에게 네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31만2339주(취소수량 제외)를 부여했다. 특히 1회차(2015년 3월27일)와 3회차(2016년 3월31일)에는 당시 전체 직원인 390명, 602명 모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그러나 1회차(2만5188원)와 3회차(6만6326원)의 행사가격 차이가 2.6배 이상 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2014년 상장한 모바일게임 A사는 당시 출시작이 인기 정점에 올랐을 때 IPO(기업공개)에 성공하며 큰 화제를 모았지만 불과 4년만에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IPO 과정에서, 또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대규모 차익을 실현한 주요 임직원 대부분은 회사를 떠났다. 창업자인 당시 최대주주 역시 상장한지 2년도 안됐을 때 일찌감치 경영권을 넘겼다. 기업은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주주와 경영진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그러나 스톡옵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월 파격적인 연봉 플랜을 발표했다. 앞으로 10년간 월급은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회사의 장기목표를 달성하면 막대한 스톡옵션을 받는다. 그 목표는 10년내 10배 이상 성장하는 것. 성공하면 그가 받는 스톡옵션은 현재가치로 약 558억 달러(61조원)에 달한다. 머스크가 단숨에 세계 부자 10위에 들 수 있는 규모다. 이처럼 스톡옵션은 실리콘밸리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스타트업은 부족한 자금 때문에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에선 스톡옵션, 그러니까 미래의 성공을 담보로 인재를 끌어들인다. 스타트업 뿐 아니라 큰 IT회사 직원들도 고액연봉보다 스톡옵션을 선호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위터는 매출의 31%, 페이스북은 17%를 스톡옵션으로 지급한다. 스톡옵션이 기업혁신의 원천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아마존 창업자 겸 CEO 제프 베조스는 1997년 주주서한에서 "임직원들이 오너처럼 사고하도록 고액연봉보다 스톡옵션을 활용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