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금융시장 '녹색 메기' 될까
네이버의 금융시장 진출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 통장에 이어 후불결제와 대출, 보험에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모색하는 등 네이버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카카오보다 뒤늦게 금융사업에 뛰어들곤 있지만 일본 라인파이낸셜을 통해 축적된 금융사업 경험과 국내 사업파트너인 미래에셋의 역량을 더해 파급효과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전통 금융업체들을 긴장시키는 네이버의 메기 효과와 노림수를 짚어봤다.
네이버의 금융시장 진출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 통장에 이어 후불결제와 대출, 보험에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모색하는 등 네이버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카카오보다 뒤늦게 금융사업에 뛰어들곤 있지만 일본 라인파이낸셜을 통해 축적된 금융사업 경험과 국내 사업파트너인 미래에셋의 역량을 더해 파급효과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전통 금융업체들을 긴장시키는 네이버의 메기 효과와 노림수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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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최근 월급통장을 네이버통장으로 갈아탔다. 평소 네이버 쇼핑으로 각종 의류나 생활용품들을 자주 구매하고 웹툰 같은 디지털콘텐츠 결제도 잦아 이득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네이버통장을 네이버페이와 연계해 결제하면 현금처럼 쓰는 포인트를 3% 적립해준다. 0.5%~1%인 기존 신용카드 포인트와 비교가 안될 만큼 쏠쏠한데다 네이버통장에 예치된 100만원까지는 연 3%의 이자도 준다고 하니 일석이조다. ‘쥐꼬리’ 금리인 시중은행 통장이나 쇼핑몰 포인트 적립용 신용카드를 유지할 이유가 더 이상 없어진 셈이다. 그는 주변사람들에게도 이같은 혜택을 알리고 가입을 권하고 있다. 네이버 통장이 금융 시장에 잔잔한 ‘메기 효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달 8일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수시 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 네이버는 출시 3주 동안 구체적인 네이버통장 개설 수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융권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네이버는 왜 은행 사업에 뛰어드는 대신 통장을 펼쳤을까. 카카오와 함께 인터넷은행 1순위로 꼽혔던 만큼 많은 이들이 의아해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포털시장 1위 사업자로 견제의 대상이 되어온 네이버의 고민이 담겨있다. 검색포털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로서는 신규 서비스마다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은행업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사업 모델이 아닌 차별화되면서도 기존 금융권이 주목하지 않았던 소비층을 공략할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VIP보다 ‘신파일러’ 겨냥…데이터 활용해 전에 없던 서비스 창출━네이버가 금융업 직접진출 대신 제휴모델과 ‘테크핀(TechFin)’ 전략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래에셋과 제휴로 내놓은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와 네이버쇼핑 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과 포인트 적립이 연동되는 방식. 네이버는 통장 서비스를 통해 여러 사업영역에서 충성 고객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다. 타깃층도 다르다. 은행처럼 큰 돈을 맡기는 VIP 고객이 아닌, 네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검색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금융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진출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카카오가 인터넷은행과 증권사 인수 등 면허 취득을 통한 ‘정공법’을 택했다면, 네이버는 직접 진출 대신 사업 제휴를 통한 통한 우회로를 택했다. IT를 기반으로 금융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노리겠다는 취지는 같지만 이들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공법 VS 우회로, 가른 배경은? ━업계에서는 양사의 행보를 가른 것은 각사의 경쟁우위 영역과 금융업을 바라보는 시각차 때문으로 본다. 먼저 카카오는 4000만 명이 넘는 막강한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을 앞세워 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상생활에 영향력이 큰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장악한 카카오로서는 은행과 메신저를 결합한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 기존 은행과 정면승부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카카오 금융사업의 두 축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강력한 허브로 활용한
IT(정보기술)공룡이 금융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는 것을 금융권도 주시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이어서다. 그러면서 '치우친 규제'에 대한 불만 섞인 우려도 내놓는다. 빡빡한 규제를 받는 기존 금융사들과 달리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Bigtech)기업들은 각종 규제를 피하고 있다. 금융권이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고 하는 이유다. 1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통장' 출시에 이어 소액 후불결제 시장 진출도 검토중이다. 하반기에는 보험업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 돌입으로 고객 이탈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플랫폼을 앞세운 네이버의 금융사업 확대가 미치는 영향을 따져 보는 중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뒤 은행에선 돈이 빠져 나가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의 지난달 17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39조8238억원이다. 5월 말(643조7699억
IT공룡’ 네이버가 금융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지만 금융규제는 핀테크회사가 받는 정도만 받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설립 이후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돼 있다. 전자금융업자는 주로 핀테크회사들이 금융업을 영위하기 위해 등록한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돼 있다. 전자금융업자는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 직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결제대금예치업(ESCROW), 전자고지결제업(EBPP)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는데 네이버파이낸셜은 이중 직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를 하겠다고 등록한 상태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에 해당돼 금융위원회 허가도 아닌 등록만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에 적용되는 전자금융거래법은 은행이나 카드사, 증권사에 비하면 규제 강도도 덜하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런 전자금융업자 규제도 받지 않기 위해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분리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
‘네이버통장’은 지난달 8일 정식 출시한 이후 정체성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논란의 핵심은 네이버통장이 흔히 아는 은행 통장처럼 예금자보호법 보호를 받을 수 없음에도 통장으로 마케팅 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금융당국도 이에 주목해 네이버통장 운용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파이낸셜에 상품명 변경을 권고하기에 이르렀다.(관련기사 ☞[단독]‘네이버통장’→‘미래에셋대우네이버통장’ 간판 바꾼다)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으면 통장 소유주는 은행이 망해도 원금의 5000만원까지 보장받는다. 그러나 네이버통장은 이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상품은 정확히 말해 미래에셋대우가 운용하는 ‘미래에셋대우 CMA(종합자산관리계좌)-RP(환매조건부채권)형 통장’이기 때문이다. 수익창출과 이자 지급 방식은 은행과 다르다. 고객이 CMA 계좌에 돈을 맡기면 미래에셋대우는 이 돈으로 RP에 투자하고 수익금을 이자로 지급한다. 국공채 뿐 아니라 회사채에도 투자한다. 하루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는 CMA 특성상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