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빙하기' 자영업 공룡이 쓰러진다
옷, 책, 생활용품은 물론, 커피, 팥빙수 등 디저트, 삼겹살구이까지, 모든 게 배달되는 시대. 소비자들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환호하지만 가게를 내고 장사를 하던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코로나19가 앞당긴 '자영업 빙하기', 그 심각한 위기 상황을 진단해본다.
옷, 책, 생활용품은 물론, 커피, 팥빙수 등 디저트, 삼겹살구이까지, 모든 게 배달되는 시대. 소비자들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환호하지만 가게를 내고 장사를 하던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코로나19가 앞당긴 '자영업 빙하기', 그 심각한 위기 상황을 진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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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하고 싶어도 2000만원에 달하는 철거비용이 걱정이다. 서울 창동역 인근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 중인 김성애씨(52)는 '코로나19' 확산으로 4개월째 장사를 못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3년간 운영하던 식당을 접고, 집을 담보로 4억원을 빌려 시작한 코인노래방이지만 빚만 늘고 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제2금융권에서 3000만원을 빌려 썼지만 월세 등 매월 나가는 550만원의 고정비용으로 이미 바닥이 난 지 오래다. 월세는 두 달 치가 밀렸고, 이번 달도 못 내면 쫓겨날 수도 있다. 문을 닫고 싶어도 상가를 원상 복구해야 하는 철거비용에 쉽게 결심할 수 없다.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김씨는 "희망이 안 보인다"면서 "매장을 열어도 수익이 안 나오는 것을 알지만 집에 있는 것이 너무 비참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 일이라도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코로나가 가져온 '언택트 소비' 가속화…직원 내보내고 '나홀로' 버티기 ━ '코로나19'가 대면 자영업의 몰락을 앞당기고 있다. 언
코로나19(COVID-19)가 '비대면 시대'를 앞당기면서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배달, 포장으로 소비가 옮겨가면서 매장을 내고 고객을 맞이하던 전통적인 자영업이 설 자리를 잃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이런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될 것으로 본다. 넓은 매장은 점차 사라지고 물건을 수령하거나 배달하는 용도로 오프라인 매장의 성격이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가 가속화한 자영업 '비대면화'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를 기록하면서 직전 분기보다도 0.3%p 상승했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12%를 넘은 건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빈 상가가 늘어갈 때에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2조9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급증했다. 상품군별로 △음식서비스 66.3% △음·식료품 46.7% △생활용품 48%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한지 10개월. 이제 평범한 식당에서부터 피트니스, 편의점 등 다양한 산업에서 비대면에 적응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들 자영업자의 모습은 기존과는 크게 달랐다. 특히 기존에는 완전히 대면사업으로만 생각됐던 영역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마저 비대면 사업으로 전환중이다. 이들은 '모두가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온라인 PT를 개설한 트레이너 박모씨(38)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비대면 수업이 비중을 따지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적었지만 최근에는 전체 수업중 30%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PT란 영상통화가 가능한 앱을 통해 트레이너가 고객이 운동하는 자세 등을 보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며 지도하는 방식의 수업이다. 헬스장 등 피트니스 산업은 전형적인 '대면' 산업으로 꼽혔다. 보통 PT 수강을 원하는 고객이 정해진 시간내에 헬스장에 방문하면 트레이너와 직접 만나 운동을 지도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헬스장 내에서 '턱스크'
코로나19가 '비대면 시대'를 앞당기면서 자영업 생태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직접 찾아오는 고객이 줄고, 배달 포장이 늘어나면서 매장을 줄이고 배달 영업이 강화하는 추세다. 안그래도 '무한경쟁'에 시달리던 자영업자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절박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정부의 자영업 지원 정책도 이런 환경에 맞춰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창업과 단기 지원에 머물러 있는 정부 정책을 주문 판매를 위한 인프라 구축, 업종 전환 관련 규제 완화 등 자영업자들의 변신과 적응을 돕는데 관심을 더 쏟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창업 지원에만 치중된 현 정책…사업 안정 시까지 지원해야━22일 국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자영업자 대응 전략은 창업 지원과 유지 쪽에 편중돼 있다. 창업 시 금리 우대, 세금 면제 등이 가장 대표적인 자영업자 지원책으로 꼽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정종화 삼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창업 후 손익분기점까지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