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3년, 성장의 원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일 취임 3년을 맞는다. 구 회장 취임 이후 3년 동안 LG그룹은 변화와 도전의 시간을 거쳤다. 경제계에서는 올해가 구 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하는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 평가한다. 과거와 다른 새로운 혁신을 이어온 LG의 과거와 앞으로의 전략을 짚어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일 취임 3년을 맞는다. 구 회장 취임 이후 3년 동안 LG그룹은 변화와 도전의 시간을 거쳤다. 경제계에서는 올해가 구 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하는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 평가한다. 과거와 다른 새로운 혁신을 이어온 LG의 과거와 앞으로의 전략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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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최근 3년 동안의 LG그룹을 설명할 때 이보다 더 명확한 말이 있을까. 혹자는 지난 3년을 두고 어쩌면 LG그룹에서 부족했던 마지막 퍼즐 한조각이 채워진 시간이라고 말한다. 오는 29일 취임 3년을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1등 LG론'이 만들어낸 변화다. 재계에서는 올해가 '구광모호(號)'의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3년 동안 닦아온 새로운 경영체제와 LX그룹의 계열분리로 온전한 구광모 체제가 가동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자승계를 비롯해 유교문화가 짙은 가풍을 고려하면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이 영면한 지 3년이 지나면서 구광모 회장의 대내외 경영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수주 잔고 220조…기대감 드러낸 시장━ 취임 이후 성과는 이미 적잖다. LG그룹을 떠받치는 전자·화학·통신의 삼각축에서 성장세가 뚜렷하다. LG전자 매출은 취임 직전 해인 2017년 61조3963억원에서 지난해 63조2620억원으로
"지금의 LG는 3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모습을 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LG그룹이 겪어온 변화를 지켜본 한 재계 인사는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의 실용주의는 미래 준비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성장이 멈춘 사업은 미련없이 정리했고 남은 여력은 미래 먹거리에 집중했다. 과감한 선택으로 신성장 사업을 선점,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대폰 사업마저 들어낸 뚝심…누구보다 빨랐던 '변신'━"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회와 위협 요인을 내다보고 선제적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인재 확보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하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사장단 협의회에서 밝힌 지향점이다. 이후 LG는 그의 말대로 누구보다 빠르게 변신했다. 구 회장의 미래 전략은 성장이 멈춘 분야를 청산하는 데서 시작됐다.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비핵심·부진 사업 10여개를 과감히 정리했다. LG전자는 2019년 2월 연료전지 사업을 접었고, 같
"'구광모호(號)'에는 3개의 주머니와 3개의 카드가 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3년 동안 이어진 LG그룹의 변화를 두고 시장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다. 3개의 주머니는 현재의 돈줄로 성장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배터리·자동차 전장(전자장비)을 말한다. 3개의 카드는 구 회장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AI(인공지능)·소재·바이오다. 재계 한 인사는 "무엇보다 OLED·배터리·전장의 삼각축 편대를 완성하지 못했다면 구 회장의 첫 3년을 지금처럼 성공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초기 확실한 돈줄을 확보하면서 향후 사업전략에서도 쉽게 풀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얘기다. 25년의 뚝심이 빚은 결실, 배터리 사업은 그룹 최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술 평가 1위의 LG화학에 쌓인 수주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0조원에 달한다. LG화학에서 분사한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은 2018년 말 40
"불필요한 형식에 탈피해서 고객가치에 초점을 맞춘 역동적이고 애자일한 조직문화가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LG그룹 관계자) 구광모 회장 체제에 들어 가장 확연한 변화를 보인 것중 하나는 사내 문화다. 구 회장의 경영가치가 뿌리를 내리며 다소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아온 LG그룹의 사내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그의 실용주의는 빠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었고, 그가 내걸은 고객가치라는 뚜렷한 가치는 임직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취임 3년차를 맞이한 지금, 탈바꿈한 사내 문화는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 ━"대표로 불러달라" 구광모의 실용주의, 역동적 사내문화로━취임 직후 가진 시무식에서 구 회장이 보인 모습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정장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난 구 회장은 임원만이 아닌 모든 직원들과 함께 새해를 열었다. 지난해부터는 시무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전세계 25만명의 LG 임직원에게 디지털 영상으로 신년 인사와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