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21세기 '문화대혁명'
과격하다 싶은 규제 소식이 중국에서 끊이지 않고 들린다. 규제 대상도 다양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방향은 한 곳이다. 인구 14억의 중국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과격하다 싶은 규제 소식이 중국에서 끊이지 않고 들린다. 규제 대상도 다양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방향은 한 곳이다. 인구 14억의 중국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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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3일 밤,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이틀 뒤 예정된 알리바바그룹 산하 앤트그룹 상장 중단을 발표했을 때 시장은 창업자 마윈의 '혀'가 불러온 공산당의 보복 정도로 이해했다. 그 전달 24일 한 행사장에서 마윈이 중국의 금융 제도를 '낡은 정책'이라고 비판한 직후에 벌어진 일이어서다. 그로부터 1년을 향해 가는 오늘날 중국에서 벌어지는 온갖 반시장적 조치를 단순히 마윈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30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미성년자들의 평일 온라인 게임을 막으며 "앞으로 금요일, 주말, 휴일에 한해 오후 8~9시 1시간만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관영매체가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고 보도한 지 한달도 안 돼 나온 실제 조치다. 이제 대중들은 마윈 사건이 그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전방위적 개혁의 트리거(방아쇠)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지금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는 그 자체로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다. 알리바바 같은 플랫폼 빅테크를 시작
'공동부유'가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다. 시 주석의 지난날 메시지들은 모두 공동부유 키워드의 확장판이다. 지난 2017년 10월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만 해도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반부패 투쟁이 수도 없이 언급됐다. 샤오캉 구현을 위해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이는 기업과 권력의 결탁이 부패로 이어지고 부익부빈익빈의 악순환을 유발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알리바바 근거지인 저장성 전현직 관리들이 부정부패 혐의 조사를 받고 줄줄이 낙마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 주석은 특히 사상적으로 마오쩌둥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 사회주의 관점에서 공산당에 맞설 수 있는 권력은 없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공산당에 대한 도발(?)은 체제에 대한 도전이며 척결 대상일 수밖에 없다. ━체제 도전, 무관용━금융과 연계된 빅테크들의 플랫폼 전략도 공산당을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은 '페이'로 대표
'공동부유'를 내세운 중국의 규제 강화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매도세를 일관해온 외인의 급작스런 자금 방향 전환에 증시 전문가들의 해석도 엇갈린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컸던 게임·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종을 향한 우려가 크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게임 규제는 미성년자에 초점을 맞춘 데다 대다수 기업이 매출 보완책을 마련한 만큼 영향이 일부 기업에 국한될 것이라는 평가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08포인트(1.75%) 오른 3199.27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162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1조원 넘에 순매수한 것은 6개월만이다. ━◇中떠난 자금 국내로?━급작스런 외국인의 귀환을 두고 최근 거세진 중국 당국의 규제와 중국 경제지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외인은 그간 매도세를 보여왔던 전기전자 업종을 이날 하루만 62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가 국내 증시에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모든 경제·사회 문제를 정부 통제로 해결하려는 '공산당식 홍색 규제'를 연일 쏟아내는 것을 서방 언론은 어떻게 볼까. 외신들은 우선 이를 '반(反)시장주의로의 회귀'로 보면서 중국기업 투자에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마이클 슈먼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엇이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다"면서 "(중국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국가가 아니라 국가의 '부재'였다. 시 주석이 다시 이를 기억해내기 전까지 그는 중국 경제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의 경제 기적은 1980~1990년대 덩샤오핑 당시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개혁·개방 조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슈먼은 타임과 월스트리트저널의 특파원을 거치며 20년 가까이 아시아를 지켜본 베테랑 기자 겸 칼럼니스트다. 1989년 톈안먼 시위 무력 진압 등으로 중국 지도부의 개혁·개방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덩은 상하이와
중국 공산당의 '홍색 규제' 폭탄이 이달 초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쏟아지며, 인기 연예인과 관련 팬덤 문화가 격변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정보기술(IT), 교육, 게임 산업 등에 향했던 규제의 칼날이 연예계로 향한 이유는 뭘까. 30일(현지시간) CNN은 '공산당은 왜 인기 연예인과 팬덤을 억압하나'라는 기사에서 중국 당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규제를 마오쩌둥 전 중국주석 때의 '문화대혁명'과 비교하며 "시진핑 당국이 과거 '문화대혁명' 때처럼 대중문화 검열로 젊은 층의 사회주의 이념 이탈을 단속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념적 관점에서 인기 연예인들이 애국심,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는 역할 모델이 되기를 바라며 이를 강요한다. 2019년 홍콩 민주화시위 당시 중화권 인기 배우, 가수, 인플루언서들이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민주화 시위대를 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하고, 민주화운동을 응원하는 서방 브랜드 불매운동에 동참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연예인의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