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화산 안전지대 아니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화산폭발(분화)로 '화산 공포'가 재현되고 있다. 화산폭발은 자연재해일 뿐 아니라 경제·산업적 피해도 크다. 백두산과 동해 해저화산은 물론 인접한 일본 후지산 등의 분화 가능성이 있어 한반도가 더는 화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산 폭발 가능성과 피해규모, 대비책을 짚어본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화산폭발(분화)로 '화산 공포'가 재현되고 있다. 화산폭발은 자연재해일 뿐 아니라 경제·산업적 피해도 크다. 백두산과 동해 해저화산은 물론 인접한 일본 후지산 등의 분화 가능성이 있어 한반도가 더는 화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산 폭발 가능성과 피해규모, 대비책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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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화산폭발지수(VEI) 5 규모 '해저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화산폭발 충격파로 국가 통신이 마비되고, 쓰나미(지진해일)와 화산재가 불어닥쳐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과거 VEI 7 규모로 대폭발했던 백두산이 있고, 동해에 통가처럼 해저화산이 다수 존재해 더는 '화산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매 세기(100년)마다 분화했던 백두산은 1925년을 기점으로 화산 활동을 멈췄다. 하지만 화산 분출을 촉진하는 마그마방(마그마가 존재하는 공간)이 백두산 천지 하부 약 4㎞와 15㎞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폭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두산은 폭발 확률 100% 화산"━ 국내외 화산 연구자들이 백두산을 주목하는 이유는 946년 대폭발 때문이다. 천년에 한 번 일어날 화산 분화라는 의미에서 '천년대분화'라 일컫는다. 당시 방출된 화산재는 남한 면적 전체를 1m 두께로
"중국에서 백두산은 금기어입니다. 모두 장백산(長白山, 창바이산)이라고 부르죠. 중국은 백두산 연구를 2000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연구를 독점하고 있으니 국제적으로 백두산보다 장백산이 더 보편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우리가 '동해물과 백두산이…'라는 애국가를 자신 있게 부를 수 있겠습니까." 국내 대표 화산연구자인 이윤수 포스텍(POSTECH) 환경공학부 특임교수는 21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연구 분야에선 백두산공정이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 접경지에 위치해 화산폭발 위험성을 평가하고 감시하려면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내 연구진과 공동 조사와 연구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990년대부터 백두산 연구를 준비했다. 2000년대 초반부턴 이를 본격화했고, 2018년 12월 백두산 소재지인 지린성에 화산연구소 설립을 추진해 2년 뒤 완공했다. 중국은 백두산에 대한 20년간
#. 2010년 4월 화산폭발지수(VEI) 5 규모인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터졌다. 하루 뒤 유럽의 항공대란이 시작됐다. 화산재가 성층권(10~50㎞)까지 솟구쳐 올라갔기 때문이다. 화산재는 비행기 엔진 고장의 원인이 된다. 당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대란으로 전 세계 항공편 29%가 결항됐고, 적어도 17억달러(2조원)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화산폭발을 단순 재해를 넘어 경제·산업 등 전 분야에 피해를 입히는 '복합재해'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첨단산업 기반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인근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날 경우 1차적인 재해 피해보다 2차적인 경제·산업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권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화산연구단 박사는 "화산폭발 땐 상공 20~30㎞까지 화산 분출 기둥이 올라가고 화산재가 쏟아진다"며 "백두산 화산폭발을 가정하면, 제트기류(서쪽→동쪽 바람)를 타고 우리나라에 여러 타격을 입힐 것"이
해저 화산 폭발 이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인터넷 연결이 수일째 끊기면서, '글로벌 초연결 시대'가 자연재해로 인해 얼마든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공포감도 커졌다. 통신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대륙과 국가를 연결하는 전세계 인터넷망은 여전히 해저케이블에 압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오후 6시40분쯤(현지시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역의 통가 훙가 화파이 화산이 폭발해 1.2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때 해저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통가는 외부로부터 고립됐고, 사태 파악은 물론 사상자 보고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인근의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위성통화를 지원하고 있지만, 한계가 크다. 21일 세계의 해저케이블 부설 위치를 알려주는 'submarinecablemap' 사이트에 따르면, 통가에서 외부로 연결된 해저케이블은 인근 섬나라인 피지에 닿는 'Tonga Cable' 하나 뿐이다. 화산 폭발로 이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