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의 종결자 'K-순환경제': 2회. 배터리 리턴즈
대한민국에선 매일 50만톤의 쓰레기가 쏟아진다. 국민 한 명이 1년 간 버리는 페트병만 100개에 달한다. 이런 걸 새로 만들 때마다 굴뚝은 탄소를 뿜어낸다. 폐기물 재활용 없이 '탄소중립'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오염 없는 세상, 저탄소의 미래를 향한 'K-순환경제'의 길을 찾아본다.
대한민국에선 매일 50만톤의 쓰레기가 쏟아진다. 국민 한 명이 1년 간 버리는 페트병만 100개에 달한다. 이런 걸 새로 만들 때마다 굴뚝은 탄소를 뿜어낸다. 폐기물 재활용 없이 '탄소중립'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오염 없는 세상, 저탄소의 미래를 향한 'K-순환경제'의 길을 찾아본다.
총 4 건
지금 도로를 달리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면 어디로 갈까. 보통의 내연기관 자동차 배터리라면 그냥 버려지겠지만, 차량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다르다. 일반 자동차에 비해 용량이 큰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용으로 수명을 다해도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다. 특히 2020년말까지 보조금을 받아 출고된 전기차의 배터리는 '소유권'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만큼 제2의 인생을 살아야할 '의무'가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9월 수도권과 영남권·호남권·충청권에 개설한 4개 권역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는 전기차 배터리가 두번째 삶을 시작하는 장소다. 이곳에선 정부와 지자체에 반납된 전기차에서 배터리를 분리해 정상작동 여부와 성능을 시험하고 배터리 재사용 혹은 재활용 여부를 판단한다. ━배터리 재사용이냐, 재활용이냐...결정까지 8시간━ 머니투데이가 지난달 30일 찾아간 경기 시흥 소재 수도권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시험이 한창이었다. 1
"폐배터리 산업은 앞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다. 전기차 시대가 오는 것은 필연적인데,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원자재 확보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직은 전기차 시장이 개화 단계여서 폐배터리 산업 규모가 미미하지만 10년 뒤를 내다보고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은 이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시장 연평균 26% 성장━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000억원에서 2025년 3조원으로 연평균 47% 성장한 뒤 2030년 12조원, 2040년 87조원 등으로 2025~2040년 사이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2030년 이후에서야 시장에 나오는 전기차 폐배터리 숫자가 급증할 것으로 봤다. 2035년에는 배
전기자동차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지 10년이 넘은 가운데 2030년엔 전기차 폐배터리가 10만개 이상 배출될 전망이다. 그러나 쏟아지는 전기차 폐배터리의 재사용 여부나 안정성, 잔여 성능을 판단할 기준은 법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 2021년 이후 출고된 전기차의 폐배터리는 민간이 직접 성능평가와 재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 개화를 위해선 국가 차원의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기생활용품안전법) 일부 개정안을 분석한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300만대, 전기차 사용 후 전지(배터리) 발생량은 10만7500대로 추산됐다. 2020년 13만5000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보급은 2025년 113만대로 급증한 이후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전 세계적으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맞물려 폐배터리 활용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폐배터리의 경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지만 그대로 폐기할 경우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재사용 또는 재활용을 위한 국가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과 유럽은 정부가 앞장서 폐배터리 처리 관련 국가 표준을 정립하는 등 자국 폐배터리 시장 활성화 뿐만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가주도 시장 조성에 실패, 전기차용 폐배터리를 편의점 등에서만 겨우 사용하고 있는 일본 등의 사례를 감안할 때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국가 차원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에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중국이다. 배터리 활용은 크게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구분된다. 재사용은 전기차에 한번 쓰이고 난 배터리를 수거(반납) 후 잔존 용량 수명이나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