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경고하는 시장금리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도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아예 3년물 금리 아래로 추락했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다. 경기의 가장 정확한 예보관 중 하나인 채권시장을 통해 향후 경기를 내다본다.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도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아예 3년물 금리 아래로 추락했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다. 경기의 가장 정확한 예보관 중 하나인 채권시장을 통해 향후 경기를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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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권시장에서 '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경고음이 갑자기 커지고 있다. 내년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불과 한 달 사이 0.7%포인트나 떨어진 게 대표적이다. 장단기 금리차도 크게 줄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그만큼 빠르게 어두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5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3.079%로, 최근 고점(6월17일, 3.745%) 이후 35거래일 만에 0.666%포인트나 떨어졌다. 국채 가운데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3년물 금리는 우리나라에서 기준금리의 향방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채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급 상황에 따라 오차가 있지만, 경험적으로 대개 국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보다 25bp(1bp=0.01%포인트)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국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와 동행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내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고점에 대해 시장의 컨센서스는 약 한 달 전 3.25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 역시 종류를 가리지 않고 치솟았는데 한달전부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변동금리보다 낮아졌다.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장기 채권금리와 단기 채권금리 추이가 최근 바뀌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5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3.92~5.969%, 고정금리는 3.88~5.792%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과 하단 모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다. 통상 고정금리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다. 은행별로는 △국민 3.92~5.32%, 3.88~5.28% △신한 4.28~5.33%, 4.15~4.98% △하나 4.669~5.969%, 4.492~5.792% △우리 4.61~5.59%, 4.92~5.7%(변동금리, 고정금리 순) 등이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역전된 건 지난달 15일쯤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상단, 하단 모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
연 6%를 넘는 물가상승세에 맞서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는 등 기준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는 언제, 어느 수준까지 인상될까.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선 현재 2.2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2.75~3%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다. 추가 빅스텝 가능성은 크지 않고, 올해 남은 3차례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 가운데 2~3차례에 걸쳐 0.25%포인트(p)씩 올리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3일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2.75~3.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은 합리적"이라며 "국내 물가 흐름이 예상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25bp(1bp=0.01%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당시 금통위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2.25%로 0.5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가리키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된다. 미국 정부는 침체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채권시장에선 장단기 금리(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나 침체 경고음을 울렸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는 얼마나 더 오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美채권시장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침체 경고음━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38bp(0.38%p)나 웃돌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뒤집혔다. 2일에는 장중 일시적으로 3개월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웃돌았다. 3개월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아진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 공포가 극에 달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만기가 긴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다.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더 낮다는 것은 경기침체 우려로 장기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