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구절벽 - 한국사회 뒤흔든다
미국 경제전망 전문가 해리덴트는 앞으로 5년뒤인 2020년, 우리나라가 인구절벽에 다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노인인구가 늘어나 결국 나라의 운명을 걱정해야 하는 엄청난 국가적 과제이다. 머니투데이는 지난해에 이어 2015년도 '인구절벽'을 집중보도 한다.
미국 경제전망 전문가 해리덴트는 앞으로 5년뒤인 2020년, 우리나라가 인구절벽에 다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노인인구가 늘어나 결국 나라의 운명을 걱정해야 하는 엄청난 국가적 과제이다. 머니투데이는 지난해에 이어 2015년도 '인구절벽'을 집중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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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하고 싶어서 싱글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집값에 각종 세금까지 올려서 결혼하기 어렵게 만든 정부는 사람들이 왜 결혼을 안 하는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싱글세(1인가구 과세)' 신설이 논란이 되자 연애·결혼·출산 등 세가지를 포기했다는 이른바 '삼포세대'가 분노했다. 보건복지부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표현한 말이 잘못 전달됐으며 '싱글세'처럼 독신가구에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를 향한 비난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싱글세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에 '독신세'라는 이름으로 국내 도입이 검토된 적이 있다. 하지만 여론 악화로 백지화됐다. 그럼에도 정부가 저출산에 따른 재정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세금을 걷어갈 것이라는 불신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소득공제가 대거 세액공제로 바뀌는 세제개편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연말정산에서 미혼 근로자의 세금 부담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
#"우리 세대가 과연 정년 연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까요?" 박모씨(29·회사원)는 시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정년 연장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60세 정년 연장이 시행돼도 '2030 세대'의 일자리만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3년차 직장인인 박모씨는 '지금 장년층'이 정년 연장의 덕을 다 볼 것이라고 판단한다. 자기 같은 젊은 세대는 60세까지 직장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 의문이다. 그는 "노인과 장년층의 재취업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정년 연장은 결국 한정된 안정적인 일자리를 놓고 다투는 방식으로 세대 갈등의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의 고충을 개인의 탓으로 치부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도 크다. 그는 "'젊은이들의 눈이 높아서 취업을 안 하는 것이다' '우리가 고생하며 대한민국을 키웠는데 지금 젊은이들은 너무 나약하다'는 식의 발언도 거부감이 든다"며 "한국의 성장기를 겪으며 살아온 과거에 집착해 지금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젊은 임산부가 어르신들에게 무안을 당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임신 초기여서 배가 부르지 않은 임산부에게는 '젊은 사람이 버릇없이 어른들 자리에 앉아 있다'고 핀잔을 주기 일쑤다. 몸이 불편한 젊은이들도 민망해서 노약자석은 아예 피한다. 노약자석은 말 그대로 나이가 들었거나 몸이 약한 사람을 위한 자리인데 언제부터 노인 전용석이 됐는지 모르겠다." #"지하철 타고 매일 한 시간 가까이 출퇴근하면 사실 피곤할 때가 많다.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닌데 내 자리 바로 앞에 서서 노골적으로 무안을 주거나 심지어 갖고 있는 신문지로 머리를 치는 어르신을 보면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는게 맞나 싶다. 심지어 젊은이들보다 더 정정해 보이시는데다 지하철 요금도 내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말이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글이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세대갈등이 빚어지는 장소로 지하철이 부각되고 있다. 지하철은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의 인식
#40대 김모씨는 남편과 사이에 중학생 아들이 한 명 있다. 시동생 부부에겐 자녀가 없어 김씨 아들은 유일한 '손주'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명절 때 모이면 시부모까지 어른 6명에 달랑 아이 하나다. 나이가 들면 이 아이 하나가 김씨 시부모와 김씨 부부, 자녀가 없는 시동생 부부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 김씨는 가끔 아이가 안스럽다. #직장인 이모씨(33)는 부모님과 조부모님에 대한 부양 부담이 부담스럽다. 혼자 회사 생활을 하면서 신혼살림을 꾸려가기도 빠듯한데 70대 부모님은 모두 일을 하지 않으신지 오래다.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닌다. 게다가 부모님은 거의 거동이 불가능한 96세 할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고 있다. 부모님은 물론 할머니에 대한 경제적 지원까지 외동인 이씨가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젊은층의 부양 부담이 날로 급증한다. 한자녀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부모는 물론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28년째 근무 중인 김장년씨(54)는 2016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의무화'로 최소 6년은 더 일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임금피크제로 연봉은 30% 정도 깎이지만 더 일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김씨에겐 큰 행복이다. 재취업시장에서 이 정도 연봉을 주는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에 가깝다. 하지만 김씨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2년째 대학 졸업을 미루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아들 청년씨(27) 때문. 명문대 졸업을 앞둔 자랑스러운 아들이지만 좀처럼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인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장년씨의 마음은 답답해진다. 얼마 전 장년씨가 다니는 대기업에 지원했던 청년씨는 또다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장년씨는 괜히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아들에게 위로의 말도 건네지 못했다. 한국이 저성장·고령화의 굴레에 빠져들면서 일자리를 둘러싼 청년층과 장년층간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저성장으로 일자리가 정
#20여명이 근무하는 중소제조업체인 A사는 최근 생산직 인력을 추가로 뽑으려 했지만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다. 200만원을 밑도는 월급 수준이 알려진 순간 젊은이들은 손사래를 치기 바빴다. 결국 A사는 중국인 근로자를 고용했다. 외근인 근로자를 쓰면 복잡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당장 기계를 돌릴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외에서 유학 중인 석·박사 및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현대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이 열렸다. 현대자동차가 해외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실무면접을 대신해 진행하고 있는 아이디어 포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는 해외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와 대기업의 해외인재 채용이 겹치면서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 대기업의 눈높이가 서로 맞지 않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다. 임금 수준과 기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은 청년층
#대한항공에서 23년간 일을 하다가 지난 2009년 퇴직한 소남섭 씨(65세)는 지난달 배우 김상중 씨와 한 상조회사의 광고 촬영을 같이 찍었다. 소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시니어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소 씨를 찾는 곳은 점차 늘어난다. 지난해 한 남성정장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된데 이어 이 달에는 한 저축은행 광고에 은행장 역할로 캐스팅 돼 촬영을 앞두고 있다. 노인 인구는 늘고 새로 태어나는 아이 숫자는 줄면서 국내 소비분야 역시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고령층과 영유아를 타깃으로 하는 상품·서비스 모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기업들이 노인 모델을 앞다퉈 기용하는 등 부유한 노인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한편, 노인 빈곤율은 50%(2013년 기준 48.1%) 가까이 치솟았다. 영유아 시장 역시 우유·분유 출하량은 줄고 중저가 유아복은 안 팔리는데 명품은 의류·유아용품 가릴 것 없이 날개돋힌 듯 팔린다. 노인층을 겨냥한 상품·서비스가 늘어났다는 방증은 시니어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