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핫머니 유입과 유동성 논란

中, 핫머니 유입과 유동성 논란

조용찬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부장
2009.08.14 14:00

[MTN 시장을 여는 아침] 이머징P 리뷰&프리뷰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이머징마켓을 점검해보는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오늘은 한화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과 함께 분석해 봅니다. 안녕하십니까?

Q 1 // 일본증시가 하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마감소식을 전해주시죠?

13일(목) 닛케이 평균주가는 0.79% (82.19P) 상승한 10517.19P로 마감했습니다.주가상승을 이끈 호재는 미국증시의 상승과 외환시장에선 엔화가 1달러에 96엔까지 절하됨에 따라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된 때문입니다.

홍콩과 중국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은 여름휴가로 인해적극적으로 매수에 참여한 시장참여자들이 적었고, 오늘(금) 8월물 옵션 청산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뚜렷해짐에 따라 자동차, 항공운수 등 해외매출비중이 높은 업종과 석유석탄과 같은 에너지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하락업종은 보험, 소매, 농림어업 3종목에 그쳤습니다.

당뇨병치료에 사용되는 인슐린주사제가 아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토레이산업(3402)은 5.97% 상승하며 올 최고치를 기록했고, 4~9월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아이세이 농업기계(6310) 6.58%도 올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Q 2// 중국증시의 마감소식을 알려주시겠습니까?

목요일 중국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비철금속(3.25%), 석탄 석유(1.67%), 은행(1.58%), 부동산(1.55%)업종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89%(27.84P) 상승한 3140.56P를 기록했고, 선전거래지수는1.68%(211.25P) 오른 12,802.91P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반기 은행 신규대출 규모가 약 3조 위안으로 상반기 7조 5천억 위안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겠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7월까지 부동산개발투자가 11.6% 증가했고 70개 대도시의 부동산 판매가격이 1.0% 상승하면서 부동산주도 조정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철금속도 LME금속가격이 반등했고, 부동산시장 활황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거래량이 수반하지 못한 반등인데다 5일MA(3205P), 10일MA(3315P)가 하락세로 전환했고, 30일MA(3250P)의 저항이 거세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Q 3 // 최근 중국에 유입된 해외 핫머니가 주가와 부동산 거품을 발생시켰다는 기사들이 많이 있는데요, 최근 중국에 유입된 핫머니는 어느 정도이고 아직 자본시장이 개방되지 않은 중국시장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까?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 2분기에만 정체 모를 핫머니가 879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발표했는데요, 꽤 오래 전부터 중국의 엄격한 외환관리시스템과 자본규제를 교묘하게 피해 다니며 주가와 부동산의 자산버블을 야기시켜 왔었습니다.

핫머니가 유입되는 전통적으로 통로는 무역거래 결제를 허위로 꾸미는 방식인데요, 수입을 축소하고 수출은 높게 신고하거나, 위조계약을 체결, 수출입결제를 늦춰 신고하는 방식으로 해외자금을 교묘하게 유입시킵니다. 오죽했으면 전체 수출입 금액의 10%가 이런 허위무역이라는 보고서가 나올 정도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홍콩이나 대만사람이 자주 쓰는 방식인데요, 중국내 친지들 계좌로 현금을 반입하거나 전당포, 대부업체 등 지하금융시장을 통해 핫머니를 유입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홍콩의 경우 외화 유출입이 자유롭고 중국과의 다양한 연결고리가 많아 핫머니 유입의 주요 창구로 이용됩니다. 7월 한 달에만 홍콩에서 유입된 핫머니가 1000억 HKD(약 13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을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나 과실송금을 위장한 핫머니가 많습니다.

핫머니는 중국의 고도성장에 따른 고금리와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올해처럼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대출자금이 풀리자,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 들어온 자금이 많습니다.

핫머니는 구미국가나 아랍계 자금도 많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5천만이 넘는 화교들의 2조 달러가 넘는 자산이 더 많이 유입됩니다. 또한 홍콩이나 대만의 투자자들이 중국내 친지 명의를 활용해 투자하기도 한답니다. 더욱이 중국인이 해외로 빼돌린 자금의 일부가 조세회피국가나 스위스 같은 곳에 머물다 투자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정되면 들어오기도 한답니다.

Q 4 // 은밀한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 핫머니를 측정하기가 무척 힘들 텐데요

어떻게 추산하신 것입니까? 과거에도 핫머니의 유입이 활발했습니까?

중국 금융당국이 핫머니 규모를 산정하는데 주로 쓰는 방식은 월별 외환보유액에서 무역수지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뺀 금액을 가지고 추산합니다.

핫머니의 유입이 활발해 진 것은 2007년부터 입니다. 대규모로 핫머니가 유입됐던 시기는 2007년 이후 모두 3차례였습니다.

1)사상 최대의 주가, 부동산 거품을 만들어 가던 2007년 1~6월 사이에 1397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때 위안화 환율은 12% 절상(7.80위안?>6.83위안) 됐고, 주가도 41%나 급등(2716P?>3821P)해 핫머니는 50% 이상의 높은 투자수익을 챙길 수 있었답니다.

2)위안화 절상과 금리인상이 한창이던 2008년 1~5월엔 1476억 달러가 유입됐었습니다. 이때는 미국 연준(FRB)가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하했지만, 중국은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시켜 상반된 움직임이 벌어졌던 시기였습니다. 서브프라임 문제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반면 중국의 고금리와 올림픽 특수로 위안화 환율이 4.8% 절상되면서 10%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었답니다.

3)그리고 올 2~6월은 경기회복과 통화확대 정책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하게 되자 무려 2341억 달러가 한꺼번에 유입됐습니다. 주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62%나 급등했고, 부동산은 2007년 버블기 수준까지 폭등하면서 중국에 올인한 핫머니는 엄청난 투자수익율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Q 5// 이처럼 핫머니가 급격히 유입되거나 썰물 빠지듯 해외로 나가면 외환관리에도 적지 않게 부담이 될 텐데요, 중국정부의 핫머니 방지대책은 없는 것입니까?

주가와 부동산에 거품우려가 제기된 시점에서 핫머니가 추가로 유입되거나, 급격한 유출이 나타나면 감독당국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시한폭탄이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핫머니의 유출입은 금융시장을 뒤흔들 만큼 치명적인 영향력은 못 되지만, 핫머니의 특성상 주식, 부동산에만 머물지 않고 원자재나 상품선물시장 등으로 치고 빠지기식 나타나면 물가급등과 금융시스템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근 홍콩에 유입되는 핫머니 규모가 크게 늘면서 중국정부도 핫머니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중국에 유입되는 핫머니 규모가 더 늘어나거나 먹튀 논란이 확산될 경우엔 금융안전, 물가억제를 위해 직접적인 통제나 지하금융시장 단속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절상 압력을 해소시키기 위해 해외자산투자나 기업인수, 제 3국에 대한 차관제공 등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Q 6 //이머징 증시 분석시간입니다. 오늘은 2002년 서울월드컵을 통해 가까워진 형제의 나라 터키로 가볼까요? 터키의 1분기 GDP는 지난 22년 만에 최저인 마이너스 13.8%로 떨어졌고, IMF와 구제금융 협상도 난항이라고 합니다. 국제금융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잘나갔던 터키가 왜 어려워진 것입니까?

터키는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6%의 고도성장을 해왔는데요, 이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데요, 주변 나라의 인구만 15억명으로 거대시장의 정(正)중앙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활발히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지리적 이점, 평균연령 28.5세, 친 유럽정책 등 둘째는 터키는 34세 미만의 인구가 전체의 61%에 달합니다. 평균연령이 28.5세에 불과 할 정도로 젊은 나라이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이 높았습니다.

셋째는 2003년 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정의발전당(AKP)이 경제발전 전략이 내수에서 수출로 전면 재정비하고 친 유럽정책을 펼쳤습니다. 수출의 60%, 수입의 40%를 유럽에 의존하게 됐는데, 마침 찾아온 국제금융위기로 EU경제가 어려움을 겪자 수출이 급감(1~4월 수출은 327억 달러로 27.9%)했습니다.

관광국가인 터키의 1분기 관광수입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작년 동기대비 20.3%나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잘나갈 때 어려울 때를 대비해 준비했어야 했는데, 터키는 2008년 금융위기로 유럽계 금융기관이 자금을 빼가자 해외투자자의 핫머니의 엑소도스(이탈)가 벌어진 것입니다.

터키는 경기회복을 위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그 동안 펼쳐왔던 수출주도형 경제발전정책을 포기하고 다시 내수로 성장동력을 돌리고, 세출 확대와 금리인하를 추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수부양을 위해 국채발행을 늘리다 보니, 올해 큰 폭의 재정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어 내년 1~3월에 단기외채 만기상환에 필요한 보유외환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결국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는데, IMF는 자금지원을 받으려면 재정긴축부터 하라고 하자 정권기반이 무너질까 우려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3.8%까지 떨어졌습니다. 5월 수출은 40.0%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올 1분기 개인소비는 9.2%, 투자는 29.7%로 회복될 기미가 없습니다.

Q 2 // 그렇지만, 주가지수와 외환시장에서 터키 리라화는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다. 증시가 경제의 거울이라는 말이 맞다면 터키 경제는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행히 경기회복과 관련된 긍정적인 지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설비가동률이 70% 수준으로 회복됐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라크 등 중동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산업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재고조정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업생산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단기외채규모는 481억 달러(3월말)인데 6월말 외환보유액은 694억 달러로 70%에 육박합니다. IMF와 구제금융에 합의한다면 외환유동성에 문제가 해소될 수 있어 재정악화 우려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그럼 투자위험이 사라져 국채수익률도 떨어지고 외국인직접투자도 활발히 유입돼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근본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될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3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5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올랐고,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850bp 인하 했지만, 정책금리는 8.25%로 여전히 높아 내외금리격차가 크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수그러든 최근엔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되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해 터키정부는 ?3.6%를 고수하고 있지만, IMF는 ?5.1% 세계은행은 ?5.5%, OECD는 ?5.9%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1분기를 바닥으로 경기는 점차 회복되겠지만, 국제수지가 외국인 투자에 의존하는 고질적인 경제 허약성을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내년 초 외채 만기상환도 국제금융환경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일시적인 경기회복 뒤에 또다시 경기가 악화되는 “W”자형 경기패턴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지금까지<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한화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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