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걸의 펀드투자]돈이 되는 환매 전략은

[정원걸의 펀드투자]돈이 되는 환매 전략은

유일한 MTN 기자
2009.08.18 13:10

[MTN 온리유의 증시펀치]

증시가 프로그램매수에 따라 반등하고 있습니다. 기관이 제역할을 못하니 외국인에 휘둘리는 모습 그대로인데요. 어제는 외국인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매도가 폭발해 급락이 왔고 오늘은 반대로 선물 매수로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우리시장처럼 참 쉬운 지역도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증시가 급락하니 온갖 우려와 공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보면 호들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증시가 단기급등한 부담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펀더멘털이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일시적이고 장기침체로 가거나,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대거 흡수해 경제를 망가뜨리기로 작정하지 않는다면 한국시장의 매력은 유효하다고 봐야합니다.

CD금리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고 난리인데 지금 2.48%인데 이게 작년10월 6.18%였습니다. 기준 금리 인하로 2.41%까지 폭락한 이후 7bp 반등한 상황입니다. 기술적 반등이 딱 맞습니다. 주담보대출 이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난리인데, 호들갑입니다. 물론 서민의 가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지금의 이자 수준은 객관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리보 금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제 런던시장에서 3개월 만기 달러 리보가 17일만에 처음 반등했습니다. 0.429%에서 0.431%로 조금 올라섰는데, 사상 최저 수준에서 기술적으로 반등한 겁니다. 큰 의미를 두고 호들갑 떨 이유가 못됩니다.

22일이라는 사상최장 환매 기록(순매도 1조5893억원)을 세우고 있는 펀드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원걸 삼성투신운용 팀장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됨에 따라 펀드시장의 주요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펀드 환매 동향은?

8월 들어 일평균 844억원의 순유출세를 보이며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에서 환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1개월간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최근 환매를 주도하던 공모펀드의 환매와 더불어 5월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일부 사모펀드에서도 환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외펀드에서도 환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8월 동안 1,500여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국내펀드에 비하면 순유출 규모는 작지만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초이후 브라질 펀드의 경우 평균 80%이상의 수익을 달성하였고 러시아 역시 63%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중국 및 이머징 펀드도 50%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이익 실현 및 손실 만회 자금 들이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해외펀드 비과세 폐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질문2) 8월 주식형펀드의 환매 지속여부에 대한 전망은?

펀드시장의 추가적 수탁고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우선 국내주식형은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환매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해외주식형은 자금유출입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국주식시장이 최근 조정을 받고있기 때문에 중국관련펀드 중심의 환매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해외주식형펀드에서의 추가적 자금유출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3) 그렇다면 환매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펀드형태에 따른 자금흐름 특징은?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식형펀드 내에서 교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최근 한달 사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감소 상위 Top10 이 모두 1조원 이상의 대형주펀드입니다. 특히, 성장형펀드가 대부분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하였습니다. 반면에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ETF가 주를 이루었으나, 특정 그룹주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개별 기업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 종목이 고르게 상승하지 않고, 섹터별 차별화 현상이 진행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겠으며, 이런 시장의 모습을 반영해 펀드에서도 대형화보다는 Slim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해외펀드에서는 수탁고 증가세를 이끌던 중국관련 펀드가 중국시장의 조정으로 중국본토펀드 뿐만 아니라 브릭스펀드를 중심으로 환매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4) 개인투자자들 펀드 환매해야 하나?

펀드런 우려와 추가상승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어느때 보다 클 것입니다. 펀드런은 단기간에 수십조원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현재는 펀드런보다는 심리적인 환매욕구가 높아지는 시기로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경기가 회복된 상황도 아니고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아질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환매실현은 자칫 펀드투자의 후행성으로 인한 실수가 반복 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질문5) 그렇다면 환매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또 환매전략후 투자방안은?

원금이 되었다고 환매하거나 또는 한자릿수 수익률에 만족해 환매하는 것은 후행적 투자자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급한 자금이 아니면 가급적 환매를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환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서 모든 펀드를 무작정 보유하고 있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섣부른 펀드환매로 후회하지 않으려면 단순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아닌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위한 환매를 수행해야 합니다.

즉, 원금회복여부로 펀드환매를 결정하는 경우 우수한 펀드는 빠져나가게 되고 성과가 부진한 펀드만 남아있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현재 갖고 있는 펀드가 영업실적이 좋은 국내 우량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인지, 주가상승률을 잘 반영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러한 펀드들은 보유하는 환매전락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집중된 펀드, 특히 단일 국가에 집중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치우쳐 있거나 신흥국 위주로만 투자하고 있다면 리밸런싱 차원에서 일부 환매하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해외펀드 비중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넘는다면 해외펀드 비과세 만료를 감안한 국내코스피에 연동하는 인덱스펀드나 그룹주등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원자재펀드의 일부 편입등이 우선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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