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위 보금자리' 2만호 건설

'기찻길 위 보금자리' 2만호 건설

김수홍 MTN 기자
2009.08.20 19:31

< 앵커멘트 >

1~2인 가구가 늘면서 주택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데, 정작 주택을 지을 땅은 거의 바닥난 상태죠. 이렇다보니 정부는 열차가 다니고 있는 철로 위에도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중랑구 망우역 일댑니다.

하루 평균 150대의 중앙선 열차가 지나다니고, 2010년엔 경춘선도 개통 예정입니다.

[스탠드업]

이 철로 위를 지붕과 바닥 역할을 동시에 하는 데크로 덮은 뒤, 그 위엔 아파트를 건설합니다. 말 그대로 기찻길 위 집을 짓는 셈입니다.

국토해양부는 이곳을 철도부지 복합지구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보금자리 주택 천2백 가구와 문화시설 등을 건설하도록 했습니다.

서울 시내 주택을 지을 땅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아이디업니다.

바로 전철역과 연결되는 초역세권으로 1인 가구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주택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망우역 보금자리주택은 올해 안에 인허가를 마치고 2014년이면 입주자를 맞습니다.

[인터뷰]

임월시 / 국토해양부 주택공급과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수요가 많은 도심 공급 확대가 필요하고, 망우역 시범사업은 1~2인 가구에 적합한 도심 내 유휴 철도부지를 활용하여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것입니다."

철도 부지는 전체가 국공유지로, 저렴한 가격에 건물만 임대됩니다.

원룸형인 33제곱미터 임대료가 보증금 2천만 원에 월 17만원, 84제곱미터는 보증금 8천 5백만 원에 월 71만 원입니다. 주변 시세의 50%에서 90% 수준입니다.

철길 위 주택의 소음과 진동 문제 해결이 관건인데, 국토부는 이를 위해 계획 수립과 설계 단계부터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미 / 주민

"기차가 지나갈 때 마다 흔들리죠. 당연히, 지하에 기차가 지나가도 주위에 여파가 있는데."

김형철 / 주민

"아파트 지어서 서민들한테 싸게 공급하면 좋겠죠? (사시는데 시끄럽거나 하진 않을까요?) 그런 건 개의치 않을 것 같은데요?"

해외에선 이미 프랑스 파리나 홍콩에서 철도부지를 주거와 상업, 주차장 등으로 개발한 사례가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수도권 10개 철도부지에서 2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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