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트 中 증시, 정부당국 시장안정책은?

롤러코스트 中 증시, 정부당국 시장안정책은?

조용찬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부장 MTN기자
2009.08.21 08:58

[MTN 시장을 여는 아침] 이머징P 리뷰&프리뷰

앵커 //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이머징마켓을 점검해보는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오늘은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조용찬 부장과 함께 분석해 봅니다. 안녕하십니까?

Q.1 전일장 아시아증시, 중국증시가 급등하는 등 전반에서 전날약세에 따른 반발매수가 나오며 상승했습니다. 먼저 일본시장으로 가보죠.

20일(목) 닛케이 평균주가는 1.76% (179P) 상승한 10,383P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증시가 상승 마감한데 이어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인도 등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반등에 성공하자 공격적인 선물매수세가 유입됐고, 주 초반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고 서둘러 환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최근 매도압력을 받았던 반도체, 부동산, 중소형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고, 재료를 갖고 있는 테마주로도 상승세가 확산됐습니다.

실적시즌이 마무리된 일본증시는 30일 중의원선거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변 증시 움직임에 예민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경기회복이 빠른 아시아증시와 GLOBEX(시카고 24시간 금융선물거래 시스템)에 따라 주가 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큰 규모로 순매도하고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개인들은 중소형주와 개별테마주로 단기매매하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3월까지 주식을 순매수 하다가 4, 5월 주식을 집중 매도한 상태로 현재 주가를 끌어내릴 매도주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외국인의 현 선물매매 동향에 따라 일본증시가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엔화가 94엔대로 강세를 보였음에도 선물매수세로 인해 대형주가 크게 상승하면서 자동차,전기전자 등 수출주는 물론 은행, 자원개발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Q.2 글로벌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중국증시.

어제는 그제는 4.3% 하락, 어제는 4.5% 상승하는 롤러 코스트장세를 연출했는데요. 자세한 마감소식 살펴보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25.99P(4.52%) 상승한 2911.58P로 장을 마쳤습니다.

선전거래지수는 438.42P(3.91%) 오른 11,648P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2주간 지수가 20% 급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전업종으로 유입되면서 2900선을 회복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민생은행에 이어 교통은행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어제는 주식시장에 정책호재가 잇따라 발표됐는데요 우선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발표됐고,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ETF 3개와 주식연계펀드 2개를 상하이증시에 거래를 허용한 것이 증시안정책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습니다. 또한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을 통해 8조원(450억위안)의 1년물 통안채를 발행했지만, 수익률을 지난주와 같은 1.76%로 동결시킨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수가 2800P 이하로 하락하자 보험사, 투신사 등 기관들의 저가매수가 유입된 것이 수급안정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지수 3000P 위에선 투자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전일 거래량은 수요일 -4.3% 폭락했을 때 거래량에도 못 미쳤습니다. 거래대금도 2천억 위안을 넘지 못해 “연못 속에 출렁거리는 물결” 처럼 조정국면 속에 불안한 급등락장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페트로차이나가 6.8% 올랐고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신주 광다증권은 3.6% 상승했습니다.

Q.3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증시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중국의 상장기업들은 우리나라보다 면적이 70배나 큰 지역에 지점이나 영업점을 갖고 있다보니, 연결실적을 집계하는데 시간이 걸려 우리보다 1달이나 늦게 분기실적을 마감합니다.

어제도 실적호전이 주가 반등에 모멘텀이 됐는데요, 20일까지 상장기업 절반(879개사)이 상반기 실적 발표했는데도 60%의 기업이 실적이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순이익은 20.5조원(1143억 위안)으로 작년 상반기에 25.3조원(1406억 위안)보다는 18%가 감소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실적 개선이 뚜렷했습니다.

실적이 1분기보다 증가한 기업은 476개사로 전체의 60%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고, 1분기보다 순이익은 63% 늘었습니다. 경기회복이 뚜렷해짐에 따라 실적개선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879개사 중에 적자기업은 168개사에 달했고, 작년동기대비 실적이 감소한 기업은 452개사입니다. 하지만 실적이 100% 이상 증가한 기업도 107개사에 달합니다.

실적이 악화된 기업은 철강과 비철금속에 많았는데요, 안산철강 2800억원(15.63억 위안)을비롯해 제난철강, 위난알루미늄, 위안동업 등 15개사의 적자는 6210억원(34.5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의 2.6조원(148억위안) 흑자에 비해 큰 폭으로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반면 실적이 좋아진 업종은 금융, 석탄, 백주업체인데요, 그 중에 교통은행은 2.8조원(+22%)로 가장 돈을 많이 번 기업이 됐고, 민생은행, 중국평안보험, 중신증권, 중메이에너지, 귀주 마오타이, 부동산회사인 완커 등입니다.

실적이 급증한 기업을 보면 정책수혜주가 많았는데요, 코크스 생산기업인 펑선(600469)을비롯해 21개사는 2분기 실적이 2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Q.4 중국증시 급락장 이후, 사실 정부에서 어떤 정책이 나올까 기대감이 컸는데요. 어제 투심을 안도시킬만한 정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중소기업 지원대책인데요. 어떤 내용이고 어떤 효과를 가져올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최근 경기부양책의 대부분이 인프라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지원에 대한 6대 정책이 발표됐습니다

중국엔 970만개의 법인기업이 있고 가내수공업까지 합치면 3천만개가 넘는데요, 이중에 중소기업은 99.3%, GDP의 55.6%, 산업생산의 74.7%, 세원의 46.2%, 수출의 62.3%, 일자리의 75%를 창출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선 부동산이 정부 거다 보니, 은행에 담보를 잡혀 돈을 빌릴 수 없어 신용이없어 고금리의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답니다. 또한 노사분규, 공공요금인상, 수출위축으로 70% 이상의 기업이 도산이나 전업을 생각할 정도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우리나라와 같이 자금난 해소와 세제혜택을 주고 기술혁신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조치도 “3농 문제”처럼 전국적이고 체제적인 모순으로 인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중소기업에 시급한 자금조달과 관련해 중소기업대출 위험부상펀드를 설립하고 차스닥시장을10월에 개설시켜 등록을 촉진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다양한 대출 담보펀드 등을 만들 계획이지만,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가공무역형태의 기업이다 보니 환율에 더 민감합니다.

위안화 환율이 6.7위안에선 2천만명을 고용하는 섬유산업은 흑자를 낼 수 없고,전체 수출의 59%를 차지하는 전자, 기계업종도 6.5위안이 마지노선입니다. 또한 차스닥시장도 연내 100여개 향후 3~4년내 1500개까지 상장시킨다고 해도 대다수기업은 그림의 떡입니다.

중국도 이제 중공업화가 가속화되고 8% 성장이 달성되면 산업 구조조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중소기업엔 시련의 계절이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Q.5 이번엔 새로운 이머징마켓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은 BRICs 국가 중에 자원부국인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올해 들어 경제사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지금 제2의 금융위기설이 나오고 있다고요?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러시아 은행들의 부실자산 비율이 약 20%에 이를 것으로 보고 4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대 민간 상업은행인 알파은행의 포트로 아벤 행장은 올해 말까지 100여개 은행들이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제2 금융위기설이 나온 것입니다.

정부가 막대한 구제금융을 투입했지만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대형은행들이 기업에대출을 꺼리면서 대출금 상환이 막막해진 기업들의 부도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후퇴를 막기 위해 올해 들어 GDP의 4%에 달하는 1000억 달러(3조 루블)의 자금을 경기 부양에 쏟아 부었고, 올해들어 5개월 연속 금리를 325bp 인하해 기준금리는 10.75%떨어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못 거두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러시아 정부가 내년까지 14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투입해 은행의 신용손실을 흡수해주기로 했고, 국영은행을 통한 민간은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외환보유액이 4천억 달러에 달해 외화유동성 부족에 빠질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Q.6 정부의 봉합으로 최근 러시아의 경제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경제지표도 나오고 있다고요?

러시아의 경제사정이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가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 설치됐던 ‘프쇼 부젯 하라쇼’ 라고 쓰여진 옥외 광고판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모든 게 잘 될 것이다’라는 말인데요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러시아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가전 양판점인 ‘엠비데오’가 작년 말부터 옥외에 설치됐던 것인데 최근들어 철거돼 경기회복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잔뜩 움츠러들었던 부동산 상황도 기지개를 펴고 있는데요, 금융위기 전에 모스크바 아파트가격은 평당 1만8천 달러에 달했는데요, 올 1분기엔 330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자리로 회복된 것만 보아도 러시아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지표를 보면 이제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거나 통과 중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직전분기로 본 2분기 GDP 성장률(계절 조정한 뒤)은 -0.2%로 1분기의 -9.1%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연속해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산업생산이 최근 국제 상품가격 상승으로 산업생산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거나 바닥을 지나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에너지의존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러시아는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회복되면 기업들의 투자심리와 소비가 촉진됩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까지 치솟자 3분기엔 좀 더 나은 경제지표를 보게 될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에너지의존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2월에 배럴당 39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이젠 70달러까지 치솟자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의 거울이라는 주가는 연초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출회로 6월을 전후해 큰 폭의 주가조정을 거쳤지만, 연기금의 주식매수로 주가는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2009년 경제전망을 -8.5%까지 낮췄고, IMF는 -6.5%까지 떨어트렸지만, 내년부터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결국 러시아 경제는 3분기부터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물경제 회복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부실채권처리 문제와 같은 걸림돌이 많아 이전과 같은 빠른 경기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 지금까지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조용찬 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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