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빵]'도깨비' 예상 결말… '다시 만난 저승사자, 알고 보니 프로깽판러'

[꿀빵]'도깨비' 예상 결말… '다시 만난 저승사자, 알고 보니 프로깽판러'

이슈팀 이지연 기자
2017.01.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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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왕 김꿀빵] 설화·민담 속 저승사자로 그려본 저승사자♥써니 결말

tvN 드라마 '도깨비'가 #단짠단짠 공격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마비시키고 있어. 도깨비 내외의 애정표현을 보고 있음 꿀에 절여진 것 같다가 왕여(이동욱)와 김선(유인나) 커플이 등장하면 염전에 있는 듯한 짠내를 느낄 수 있지.

과연 왕여와 김선, 전생에서의 실패를 극복하고 이번 생에서는 롑흔 사랑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설화와 민담으로 '도깨비'의 저승사자♥써니 커플의 결말 예상 ㄱㄱ.

(왕여=저승사자=이동욱, 김선=유인나, 지은탁=김고은)

저승사자가 저승사자 잡으러 옴./사진=tvN '도깨비' 캡처
저승사자가 저승사자 잡으러 옴./사진=tvN '도깨비' 캡처

scene 1. 카페

후배 저승사자: 선배님, 요새 인간 만나고 다니세요? 소문 다 났어요. 위에서 공문 내려왔습니다.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왕여: 난 못 가. 써니씨 옆에 있을 거야.

후배 저승사자: 가셔야 합니다. (왕여를 잡으며) 저승 밖에 이렇게 오래 계시는 거 불법인 거 아시잖아요.

왕여: (몸부림치는) 싫어. 난 이승에서 써니씨랑 있고 싶단 말이야. 놔!! 이거 놔! 안 놔?

결국 저승으로 끌려가는 왕여.

대인배 써니. /사진=tvN '도깨비' 캡처
대인배 써니. /사진=tvN '도깨비' 캡처

scene 2. 카페

왕여: (우물쭈물하며) 염라대왕께서 눈에 흙이... 아니... 입에 치킨이 들어가도... 우리 사이 허락 못하신다고...

김선: 그래서요?

왕여: 그러니까 우리... 이제...

김선: (답답 터져서) 이 남자 끝까지 이딴 식이네. 다~~~~~신 연락하지 마세요. 마주치면 죽빵 갈길 거니까 마주치지도 마시구요. 그 패피 모자 쓰고 투명 인간, 아니 투명 저승사자 코스프레 하면서 가게 오는 것도 하지 말고요.

왕여: .....죄송..합니다.. 그래도 저는 평생 써니씨만을...

김선: 평생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헤어지자면서 평생?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돼요? 참... 못났다.

김선, 돌아서서 가버리는.

scene 3. 웨딩홀

이별 3년 후. 김선의 결혼식.

은탁(김고은): 훠~우! 사장님 드레스 잘 어울려요. 오늘 완전 존예여신!

김선: (거울을 보며) 그게 무슨 소리야? '오늘' 존예여신? 나는 월화수목금토일 매일매일 존예야.

은탁(김고은): (눈웃음) 아유, 알겠어요. 그럼 원래 존예인데 오늘은 더 존예인 걸로 하죠.

김선: (내심 좋아하는) 됐고, 이따 부케나 잘 받아라.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는 김선.

투명모자를 쓰고 몰래 지켜보고 있는 왕여.

왕여: (혼잣말)예뻐요. 써니씨.

이제 이런 짠내는 그만!!! /사진=tvN 'SNL 코리아' 캡처
이제 이런 짠내는 그만!!! /사진=tvN 'SNL 코리아' 캡처

이런 소금끼 넘치는 스토리, 무근본 뜬금포 같겠지만 나름 근본이 있다는 스아실. 생각해 봐. 저승사자가 왜 저승사자겠어? 저승에서 왔으니까 저승사자지! 이승의 망자를 저승으로 데려가는 존재가 인간과 사랑을 한다? 어차피 저승사자는 다시 저승으로 가야 하는데 그들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겠어?

보쌈 당하는 페르세포네. /사진=알레산드로 알로리(Alessandro Allori)의 '페르세포네의 납치(The Abduction of Proserpine)'
보쌈 당하는 페르세포네. /사진=알레산드로 알로리(Alessandro Allori)의 '페르세포네의 납치(The Abduction of Proserpine)'

없어ㅋ. 글로벌하게 생각해봐도 안 되는 건 안 되는거야.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염라대왕의 서양ver.)도 이승에 사는 페르세포네(제우스&데메테르의 딸)를 좋아해서 지하로 납치했거든? 근데 페르세포네가 이승으로 가면 강제로 기러기남편행이야. 하데스는 지하세계의 존재니까 원칙적으로 지하에 있어야 하거든. 지하세계의 '왕'도 극~뽁~ 못할 정도로 저승과 이승의 거리는 이렇게나 멀다구.

왕(동양식으로는 염라대왕)도 이런데 왕보다 급 낮은 애들(a.k.a.저승사자)은 이승에 머물기가 더 어려웠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여(저승사자·이동욱)처럼 이승에 남고 싶어한 애들이 있긴 있었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저승사자'와 관련된 기록을 보면 망자를 잡아가려고 이승에 왔다가 저승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 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걔네가 이승에 있으면 왜 안되냐고? 저승사자가 집에 남아 있으면 살아있는 인간들은 화를 입게 돼. 집에 우환이 생기거나 다른 사람이 죽는대. 마치 가는 데마다 살인사건이 생기는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존재이지.

그렇다면 몇몇 저승사자들은 왜 이승에 있고 싶어 했을까? 따지고보면 저승사자한테 '이승'은 '직장'이잖아. 퇴근 안하고 직장에서 살고 싶은 사람 있어? 있으면 손들어 볼까..? (#동작 그만 #엄마 저 사람 양심에 털 났어)

'강림 도령'이란 사람이 '저승차사'가 된 설화를 통해 그 이유를 얼추 유추해 볼 수 있어.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콘텐츠닷컴 문화 원형 라이브러리에 실린 강림 도령 설화를 요약하면 이래.

옛날에 강림도령이란 사람이 살았는데 강림도령네 마을에서 의문의 사망사건이 발생한 거야. 어떤 아줌마네 귀한 아들 셋이 과거에 합격하고 돌아왔는데 그 날 셋이 다 죽어버린거지. (#수능 전국 1등 했는데 #으앙 쥬금ㅠ)

내 새끼들 살려내. 당장./사진=tvN 'SNL' 캡처
내 새끼들 살려내. 당장./사진=tvN 'SNL' 캡처

빡친 아줌마가 고을 원님을 찾아가서 이 사망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달라고 난리를 쳤어. 원님은 강림 도령한테 염라대왕을 이승으로 데려오라고 했지. 강림 도령은 어찌저찌해서 염라대왕을 이승으로 데려와 사건을 풀었어(아줌마가 옛날에 살인을 저질렀었는데 그거에 대한 벌로 아들 셋 죽음). 염라대왕은 자신을 이승까지 오게 한 강림 도령의 능력에 폴인럽 해버렸어. 강제로 강림 도령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갔고 그를 저승 차사(=저승자)로 만들어버렸지.

강림, 너는 더럽(the love)./사진=인터넷커뮤니티
강림, 너는 더럽(the love)./사진=인터넷커뮤니티

강림은 멀쩡히 잘 살고 있다가 갑자기 저승 차사가 되어버린 거야. 이승에서 살던 시절 강림은 부인이 열여덟 명이나 있던;; 일부다처제를 몸소 실천한 남자였거든. (#구운몽 뺨 치는 여성 편력) 여자를 꽤나 좋아했던 거지. 사실 강림이 저승에 갔다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도 다 부인들 때문이었어. 강림이 부인이 많은 걸 알고 고을 원님이 일부러 강림을 새벽에 불러냈어. 강림은 일어나서 열여덟 명의 부인들에게 한 번씩 다 인사하고 가느라 지각을 했지. 원님은 지각한 걸 꼬투리 잡아 강림에게 '저승 ㄱㄱ' 를 명령한 거고.

인기 퍽ㅋ발ㅋ /사진=중국 인터넷커뮤니티
인기 퍽ㅋ발ㅋ /사진=중국 인터넷커뮤니티

그렇게 부인을 열여덟이나 거느리고 살던 강림이 저승차사가 돼 강제 솔로가 된 거지. 그래서 이승에만 오면 어떻게든 이승에 남아 있으려 애를 쓴 건 아니었을까...? (feat.서프라이즈)

그렇다고 왕여와 써니가 영영 못 만나는 건 아니야. 써니가 죽으면 돼 ^^

잘 가라. 남친 만나러. /사진=tvN 'SNL 코리아'
잘 가라. 남친 만나러. /사진=tvN 'SNL 코리아'

scene 4. 김선 부부네 집

김선은 남편과 아들딸 구별 않고 둘만 낳아 잘 기르려다가 셋, 넷, 다섯, 여섯... 계속 낳아 출산율 상승에 크게 이바지하고 이제 할머니가 돼 죽을 때가 됨.

김선: (병상에 누워) 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은탁: 누구 오기로 했어요?

김선: 있어. 우중충한 모지리.

은탁: (눈치 채고) 아아.. 에이, 사장님. 100년은 더 사셔야죠. 저는 어디서 알바하라고요.

김선: 어머, 얘 뻔뻔한 거 봐라. 50년을 우리 치킨집에 빨대 꽂았으면 됐지. 얼마나 더 널 돌봐야 돼 내가. 어휴 갑자기 혈압 확 오르네.

김선, 혈압이 올라 사망.

왕여, 옆에서 지키고 있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이클 잭슨?. /사진=tvN '도깨비' 캡처
마이클 잭슨?. /사진=tvN '도깨비' 캡처

왕여: (웃음 참으며) 김선. 81세. 임술년 무오월 기묘일 열일곱시 사십이분 사망. 사인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본인 맞으시죠?

김선: 뭘 물어봐. 알면서.

왕여를 따라 집을 나서는 김선의 영혼.

장례식장.
장례식장.

scene 5. 장례식장

김선의 죽음을 애도하다 울다 지쳐 잠든 김선의 자식들. 이른 새벽이라 유가족 외에는 사람이 없다. 그들 앞에 나타나는 왕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그게 바로 Perfect. 그게 바로 인생의 진뤼쥐./사진=tvN '도깨비' 캡처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그게 바로 Perfect. 그게 바로 인생의 진뤼쥐./사진=tvN '도깨비' 캡처

왕여: (한껏 스산함을 강조하며) 여어~ 다들 내가 누군지 알아?

자식1: 어... 엄마가 말했던 남자랑 비슷한데. 설마 저..저승사자?

왕여: (어색하게 식탁을 발로 걷어차며) 저승사자님이 오시는데 음식이 왜 이따위야? 어?

자식2: (속삭이며) 저 사람, 좀 이상하지 않아?

자식3: 어. 많이.

왕여: 뭐? 거기 뭐라 그랬어? 속삭이면 내가 못 들을 줄 알아?

왕여, 김선의 영혼이 모두에게 보이도록 한 뒤 김선을 꽁꽁 묶는다.

뭐야.. 왕여 왜저래?;/사진=tvN '도깨비' 캡처
뭐야.. 왕여 왜저래?;/사진=tvN '도깨비' 캡처

김선: 놔, 이 자식아. 몇 십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왜 이래? 돌았어? 너 이런 캐릭터 아니잖아. 이런 식이면 이거 캐붕이라고! 캐릭터 붕괴!!!

자식1: 엄마!!!!

왕여: 너네 엄마 곱게 보내 드리고 싶으면 빨리 부조금 받은 거 다 가져와. 나 돈 빨리 모아서 이사 갈거야..

자식2: (속삭이며)저승사자 아닌 거 같은데, 그냥 미친놈 아냐?

자식3: 몰라.

왕여: (초능력으로 행패를 부리며) 빨리 돈 가져 오라고!

자식 1,2,3 : 으아악!

왕여, 부조금을 모두 빼앗은 후 손가락에 침을 발라가며 돈을 센다.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왕여: (지폐를 넘기며) 450, 455, 460...

김선: 와, 내 자식들 코 묻은 돈 그거 뺏으니까 좋아요? 옛날 일에 대한 복수를 이런 식으로 해요?

왕여: 코는 안 묻어 있어.

김선: 은근슬쩍 말 놓지 말고요. 우리 내기 하나 하죠?

왕여: 내가 왜요?

김선: 내가 내는 문제 못 맞히면 나 살려주기.

왕여: 그러니까 내가 왜?

김선: 2+2x2는?

왕여: 그러니까 내가 그 내기를 왜 하냐고요.

김선: 5초 드릴게요. 솔직히 이거 모르면 빠가다 빠가.

왕여: (발끈해서) 뭐? 빠가?

김선: 5, 4, 3, 2...

왕여: (돈을 세다 말고 두뇌풀가동) 8!!!

김선: 땡. 6. 아자!!!!

저승사자 짜란다! 짜란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저승사자 짜란다! 짜란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선의 시신이 놓인 관이 덜컹거린다.

자식1: 어 뭐야 이거?

자식2: 엄마, 뭐야 무서워!

관 속에서 눈을 뜬 김선.

김선: 어? 나 진짜 살아난거야? 대~박!!!!!!!!!!!!!!!!

김선, 소리 지르다 고혈압으로 다시 사망.

왕여, 그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고 있다.

남의 불행은 우리의 기쁨ㅋ/사진제공=tvN '도깨비' 캡처
남의 불행은 우리의 기쁨ㅋ/사진제공=tvN '도깨비' 캡처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가 된 왕여는 소심하고 착한 성격인데 갑자기 왕여가 왜 저러냐고? 환생 전 열폭할 때의 왕 성격으로 돌아간 거냐고? ㄴㄴ 쟤 원래 저래ㅋ.

사실 왕여는 지금 열일하고 있는거야. 황해도 진오귀굿의 '사자놀음'을 보면 사자는 '차린 음식이 작다'며 진상을 부려. 망자의 영혼을 데려갈 때도 곱게 데려가지 않고 수갑을 채워 이리저리 굴리며 애를 먹이지. (#죽어서도 #당해야 되는 #갑질잼) 유족들한테 인정을 베풀라고 돈을 요구하며 수금을 하기도 해.

어그로계의 조상님./사진=일본 TBS '아따아따' 캡처
어그로계의 조상님./사진=일본 TBS '아따아따' 캡처

저게 무슨 열일이냐, 양아치짓 하는 거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저건 열과 성을 다해 일을 하고 있는 게 맞아. 저승사자들이 유가족들한테 어그로를 끌어서 슬픔에 물타기를 하고 있는 중이거든.(#프로 어그로꾼 #저승사자에게 어그로는 업무의 일부) 유가족들이 저승사자의 난동 때문에 '가족을 잃은 슬픔'을 잠시나마 잊게 된다는 거야.

'한국 저승사자 연구'라는 논문을 보면 "사자는 단골에게 인정 달라 참 떼를 많이 쓴다. 그건 돈 욕심이 많은 사자여서가 아니라 가족의 서러운 마음을 잠시나마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일부러 심술을 부리는 것이다. 가족과 사자의 관계는 불안하고 혼돈스러웠던 가족의 심리에 비교적 평온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저승사자가) 치료사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나와.

저승사자는 츤데레였어. (#김첨지 뺨 치는 김차사)

사랑하니까 깽판이다!/사진=네이버웹툰 'SM 플레이어' 캡처
사랑하니까 깽판이다!/사진=네이버웹툰 'SM 플레이어' 캡처

어때? 이렇게 놓고 보니 장례식장에서 부린 깽판이 귀여워 보이지 않아? 다~ 써니와 그 가족들을 위하려고 한 짓이었다고.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역사 속 저승사자에 대한 기록들을 바탕으로 예상한 결말이야. 진짜 엔딩은? 제작진만 알고 있겠지. 제발 여랑 선이랑 이번 생에서는 행복하게 해주세요ㅠㅠ 더이상의 짠내는 NO!

써니랑 여랑 행복하게 해주세여ㅠ/사진=tvN '도깨비' 공식홈페이지
써니랑 여랑 행복하게 해주세여ㅠ/사진=tvN '도깨비'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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