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용산역세권개발을 둘러싼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락가락하는 서울시의 눈치보기가 주민갈등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최대걸림돌이 되고 있는 서부이촌동입니다.
한강변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개발에서 제외시키겠다는 방안이 나오자
이번엔 찬성하는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녹취]최병한 / 서부이촌동 개발동의자 협의회
"민간사업자가 국제업무지구 내 입주권을 약속하였고 통합개발조건으로 민간개발 혜택을 제시함에 따라 서부이촌동 과반수 이상의 주민들은 통합개발을 지지하고 있음을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 드립니다."
찬성 측 주민들이 성명서를 발표하자마자,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몰려옵니다.
찬성과 반대, 극단으로 나뉘어 한바탕 대낮 활극을 벌입니다.
주민들끼리 물리적 충돌까지 빚게 된 건 서울시가 분리개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부터 입니다.
[기자 스탠딩]
"주민 반대가 심한 아파트 3곳은 분리개발한 뒤 공원화를 검토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은 주민 갈등을 한층 고조시키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인터뷰]강금남 / 서부이촌동 주민(개발 찬성)
"(동의율) 50% 넘었으니까 진행하면 되는데, 지난 주 금요일인가 목요일날 서울시장이 인터뷰 하고 난 뒤로는 완전히 또 달라졌어요. 그래 가지고 주민들끼리 싸움 붙고 지금..."
[인터뷰]박인상 / 대림아파트 주민(개발 반대)
"감정평가에 의해서 보상을 하겠다 하는 거는 주민들에게 어떤 계약서를 쓰는 데 있어서 백지 계약서를 쓰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분리개발 후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대해선 다분히 정략적인 발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독자들의 PICK!
[인터뷰]김문선 / 서부이촌동 주민
"이제 와서 선거 때가 되니까 주민들의 민원 발생을 우려를 해 가지고 아파트는 분리개발을 하겠다, 공원을 하겠다, 이거는 주민들을 우롱하고 협박하는 행위입니다."
일관성 없는 정책추진에 주민 갈등만 더욱 깊어지는 서부이촌동, 이웃 사촌이란 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