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대 삼성전자, 승자는?

잠실주공 대 삼성전자, 승자는?

김수홍 MTN 기자
2009.08.19 19:40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했던 강남재건축 아파트값이 5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직후의 학습효과때문인데 거품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 서울 잠실 주공 5단집니다. 이 아파트 77제곱미터형은 지난달 최고 12억 9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8억 2천만 원까지 떨어졌던 때와 비교하면 4억 7천만 원이나 높은 가격입니다. 이 추세라면 전고점인 2006년 12월 13억 6천만 원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단 전망입니다.

[녹취]박준 / 잠실 박준공인중개사

"안전진단 통과하고 조합설립 인가 나면 그렇게 되겠죠. 왜냐하면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조합 설립되면 거래를 못하게 되거든요"

금융위기 이후 전세를 안고 이 아파트에 투자했다면 실투자금은 6억 남짓, 7달 동안 수익률이 무려 78%에 달합니다.

취등록세와 중개수수료, 양도세 50%를 떼도 수익률 36%, 2억 2천만 원은 현금으로 손에 쥐게 됩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샀더라면 어떨까?

지난해 12월 종가 주당 45만 천 원에 사서 7월 종가 72만 4천 원에 팔았다면, 세금, 수수료를 떼고 수익률은 60%입니다.

주식투자수익금이 3억 8천만 원으로 잠실재건축에 투자했을 때보다 1억 6천만 원 정도 많지만 안정성을 감안한다면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습니다.

재건축 아파트에 뭉칫돈이 몰린건 '하락 뒤엔 반드시 강한 반등이 온다', '강남 아파트 투자는 결코 손해보지 않는다'는 외환위기 직후의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박원갑 /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더 이상 주거 수단이 아닙니다. 투자상품이고, 투자 자산이죠. IMF 때 학습효과로 당시 집을 못 지으니까 그 이후에 집값이 올랐는데, 그럼 어디가 젤 많이 올랐냐 강남이거든요."

지난달 실거래가를 보면 개포 주공 1단지도 지난해말 대비 4억 6천만원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은마아파트 77제곱미터형도 16개월만에 10억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집값하락을 막기위한 전방위적 규제 완화가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를 또 한 번 만들어냈지만 거품에 대한 우려 역시 키우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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