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後
도시 개발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 신도시와 재개발, 주택 정책 등 대한민국 주요 지역의 부동산 이슈와 그 이면의 사회적 파장, 주민들의 희망과 현실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도시 개발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 신도시와 재개발, 주택 정책 등 대한민국 주요 지역의 부동산 이슈와 그 이면의 사회적 파장, 주민들의 희망과 현실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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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우뚝 솟은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를 보면 1997년 IMF외환위기가 생각난다는 사람도 있다. 당시 곧 숨이 넘어갈 것 같던 대한민국 경제는 심폐소생술을 거쳐 대수술을 받는 고통을 견뎌내더니 기적처럼 회복했다. 어렴풋한 옛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날로 심화되는 빈부격차는 아직도 선명한 수술자국처럼 남아 있다. 타워팰리스는 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첫선을 보였다. 빈부격차의 상징물처럼 각인됐다는 것이다. 타워팰리스를 분양한 1999년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시절이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한 국민들이 속절없이 무너져내렸을 때다. 타워팰리스1차가 첫 집들이하던 2002년 말, 1채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이 수억원씩 웃돈이 붙어 팔려나가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타워팰리스 뒤에 따라붙던 '대한민국 0.1%' '귀족아파트' '강남 속에 강남'이란 수식어는 부의 상징이었고 반대로 상대적 빈곤을 더욱 깊게 하는 단어였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
서울시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된 뉴타운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개발광풍이 휩쓸었던 뉴타운은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10여년의 세월을 허비한 채 옛 모습을 유지하게 된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2000년 초로 돌아가면 당시 뉴타운은 황금알을 낳는 대박사업이었다. 2002년부터 지정된 뉴타운은 지역주민들에게 '헌집 주면 새집 주는 사업'이라는 기대감을 줬고 투자자들은 '부동산 로또'를 잡을 기회로 받아들였다. 뉴타운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서울 국회의원이 여야를 합쳐 28명에 달할 정도로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집주인들과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교묘히 파고들어 뉴타운 개발을 부추겼다. 실제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은평·길음뉴타운 등 시범뉴타운은 2004년에서 20010년까지 최고 경쟁률이 38.95대1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대박을 터뜨렸고 한동안 억대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하지만 시범뉴타운의 그늘은 컸다. 지역에 거주하던 소규모 토지소유주와 세입자 등은 개발 기대감에 소외돼
'11.12대1, 1순위 마감.'(2005년 6월·웰카운티2차) '0.013대1, 분양 중단.'(2011년 11월·웰카운티5차)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청약경쟁률이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송도 부동산시장은 '부동산 로또시장'으로 불릴 만큼 활황을 이뤘다. 분양만 하면 수십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하지만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사태 이후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3순위 내 청약마감 사업장을 찾아볼 수 없게 됐고 급기야 지난해 11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웰카운티5차'는 청약률 저조로 분양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맞았다. 분양권값도 폭락해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송도 주택시장에 대해 장기적으로 보면 집값 상승 여력이 있지만 단기적으론 공급물량 부담 탓에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내놓는다. ◇송도의 화려했던 '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