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파이, HD현대삼호와 조선 블록 공정관리 AI 에이전트 실증

엑스파이, HD현대삼호와 조선 블록 공정관리 AI 에이전트 실증

이두리 기자
2026.09.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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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파이 CI/사진제공=엑스파이
엑스파이 CI/사진제공=엑스파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파이(EXPAI, 대표 이병석)가 HD현대삼호와 조선 블록 공정관리를 위한 AI 에이전트 실증(PoC)에 나섰다.

엑스파이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2026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중 '상호 자율탐색형'에 선정돼 HD현대삼호와 함께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능동형 AI 에이전트 조선 블록 공정관리 서비스' PoC 과제를 수행 중이다. 숙련공의 직관과 사후 대처에 의존하던 조선소 공정관리를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데이터 기반의 '자율·능동형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블록 조립은 수천 개의 대형 블록이 야드 내 여러 작업장과 협력 업체를 거쳐 진행되는 조선업의 핵심 공정이다. 선행 공정의 지연이나 부품 수급 차질이 후속 공정 전체의 병목으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현장 관리자의 주기적 순회와 사후 보고만으로는 선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엑스파이는 제조 특화 AI 플랫폼 '팩토리 엑스퍼트X(Factory ExpertX)'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계획, 물류 이동, 설비 상태, 작업 이력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정렬해 단일 진실 공급원(SSOT)으로 구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HD현대삼호에 특화한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AI 에이전트는 이 네트워크로 이상 징후를 실시간 탐지하고 정상·지연·정체 등 공정 상태를 추론해 관리자에게 조치 방안을 알린다.

이 플랫폼은 세 개의 패널로 구성된다. △자연어나 음성으로 지연 원인 등을 질의할 수 있는 '채팅 패널' △실시간 현장 이벤트, 사내 작업 가이드북·표준 문서, 과거 유사 지연 해결 이력 등을 교차 검증하는 '근거 패널' △AI가 제안한 대체 블록 선투입, 작업 순서 조정, 인력 재배치 등을 관리자가 승인 및 반려할 수 있는 '승인·리포트 패널' 등이다.

엑스파이는 이번 사업에서 HD현대삼호 조선소 내 1개 베이(Bay)를 대상으로 공정 스케줄 관리 효과를 실증한 뒤, 현장별 전문가 에이전트 서비스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앞서 LS엠트론, LS일렉트릭과도 PoC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으며 이번 실증을 발판으로 철강, 석유화학, 플랜트 등 복합 제조업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병석 엑스파이 대표는 "제조업의 경쟁력은 현장 데이터뿐 아니라 베테랑 기술자의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시스템화하는 것에 달려 있다"며 "HD현대삼호와의 PoC를 완수해 국내 조선업의 생산성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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