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골든타임
물가 둔화세가 뚜렷해졌는데 내수 회복은 요원하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낙관 전망을 내보였지만 국민들에게 체감될 정도의 경기 회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인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가와 경제성장, 환율, 가계부채 우려 등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다.
물가 둔화세가 뚜렷해졌는데 내수 회복은 요원하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낙관 전망을 내보였지만 국민들에게 체감될 정도의 경기 회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인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가와 경제성장, 환율, 가계부채 우려 등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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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했다. 1년 6개월만이다. 무엇보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심상찮다. 경기 진작을 위한 선제적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여건도 충분하다.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시장 금리는 이미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국가의 움직임도 금리 안하 쪽이다. 물론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등은 통화당국의 고민을 깊게 하는 요인들이다. 28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7명이 8월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고 민간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 수출 호조도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 한정돼있다는 점에서 선제적인 금리인하의 당위성은 커졌다고 평가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내린다고 바로 실물 경제가 나아지는 것이 아니고 시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수 회복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선제적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는 지표뿐 아니라 심리에서도 확인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데 이어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물가 수준도 2년 4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의 핵심 요소인 '물가 안정세'가 확연해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경제주체들의 1년 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낸다. 기대인플레션율이 2%대로 내린 건 2022년 3월(2.9%)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한은은 물가 수준을 판단할 때 단순히 소비자물가 상승률뿐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율에도 신경쓴다. 향후 물가에 대한 소비자 기대 심리 변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기대인플레이션을 2%대로 안정시키고 싶은데 물가가 오르는 것뿐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변하고 있느냐를 주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가 지표 안정세는 이미 뚜렷하다. 전년 동월 대비
2분기 소비가 마이너스(-)를 그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뚜렷한 내수 회복세를 기대하긴 힘들단 전망이 우세하다. 고금리 속 소비 위축을 고려하면 통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는 0.2% 감소해 당초 예상치를 밑돌았다. 분기별 GDP가 뒷걸음친 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 깜짝 성장(1.3%)에 따른 기저 효과를 무시할 수 없지만 건설투자(-1.1%)·설비투자(-2.1%) 등 '내수 부진'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민간소비만 보면 0.2% 줄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감소세다. 정부 소비가 0.7% 증가한 것과 온도 차가 크다. 정부는 올 하반기 완만한 내수 회복세를 전망한다. 수출 호조에 따른 소비 반등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장밋빛 기대에 그칠 수 있다. 전망부터 기관별로 엇갈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기준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면 경제 성장이 위험해질 수 있다." (10일 미국 의회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15일 '이코노믹 클럽' 경제 대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 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2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예상한다. 7월 인하 확률은 6%다. 이달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오는 30~31일 열린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오는 9월이나 12월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9월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다.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가 '
금리 인하 목전에서 한국은행의 고민을 깊게 하는 것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그리고 환율이다. 28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22일 기준 72.1을 기록했다. 2021년 11월1일(74)이후 최고치다. 매수우위지수는 사람들이 집을 사려는 심리를 지표화한 수치다. 주택 매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때를 100으로 본다. 기준선인 100보다 숫자가 클 경우 시중에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한다. 이 지수는 2021년 10월4일(96.9) 이후 줄곧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며 2022년 11월28일(15.8)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1월1일 25.2를 기록한 이 지수는 올해 내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5월 이후 상승세가 가파르다. 5월13일 32.1을 기록하더니 △6월3일 42.1 △6월24일 52.1 △7월1일 62.5 △7월22일 72.1까지 올랐다. 서울 일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