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불패' 저무나
기회의 땅이었던 IPO 시장이 흔들린다. '따따상'은 커녕 상장 직후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들이 부지기수다. 공모가 뻥튀기, 부실 상장 등 잡음도 이어진다. 가능성 있는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본 조달 통로가 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 역할을 해야 할 공모주 시장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기 전에 개선방안이 시급하다.
기회의 땅이었던 IPO 시장이 흔들린다. '따따상'은 커녕 상장 직후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들이 부지기수다. 공모가 뻥튀기, 부실 상장 등 잡음도 이어진다. 가능성 있는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본 조달 통로가 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 역할을 해야 할 공모주 시장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기 전에 개선방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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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불패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심심찮게 보였던 '따따블'(공모가의 4배) 종목을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밑으로 추락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경쟁 심화에 따라 과하게 높아진 공모가, 증권사들의 우후죽순식 주관 업무가 시장에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한 새내기주의 주가(8일 종가)가 모두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새롭게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이노스페이스, 하스, 엑셀세라퓨틱스, 피앤에스미캐닉스 총 4곳이다. 해당 종목들은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불구 상장 첫날부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연일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시장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물론 있지만 상장첫날 부터 약세를 보이며 '따따블' 신화가 사라진 것은 명백하다. 지난달 15일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1만원) 대비 16.7% 급락
금융당국이 하반기 '공모가 뻥튀기'를 막기 위한 제도개선에 나선다. 공모 시장 과열 문제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재간접 펀드 활용 제재를 강화하고 시장 신뢰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수요예측 시 기관 투자자의 락업(보호예수) 제도도 손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장 기업 가치에 직결되는 가이드라인이라며 부작용을 완충할 만한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에 공모주 시장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방침이다. 재간접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를 연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 기관 투자자는 자신에게 할당된 물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투자업계 내에서는 공공연히 알려진 가성비 투자법이다. 재간접 펀드는 공모주 시장의 과열을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받는다. 펀드 아래 펀드를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특성상 재간접 펀드를 이용하면 초창기 투자금보다 수배가 넘는 규모로 청약에 참여할 수
IPO(기업공개) 시장이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주관계약 경쟁이 과열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상장이 어려운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높게 부르는 등 증권사들이 무리수를 던지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9일 거래소에 따르면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2021년 131개의 기업(SPAC 제외)이 증시에 상장됐다. 과거 10년 동안 연평균 상장 기업 숫자는 80개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도 119개의 상장사가 신규로 증시에 입성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58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 IPO 시장에서 경쟁률은 수백 대 일은 손쉽게 넘어선다. 조 단위 증거금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경쟁률 뻥튀기를 막기 위해 납입능력을 초과할 시 공모주 배정을 금지하는 허수성 청약 규제 제도가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월 상장한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63:1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IPO 대어라고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피해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행보가 이어진다. 국내와는 다른 사업환경과 까다로운 요건, 추가 비용 등을 감내하더라도 해외증시 상장이 자금조달이나 기업가치면에서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9일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해외 증권거래소 상장은 매년 꾸준하게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캡티비전과 한류 홀딩스가 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21년에는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고 더블유게임즈의 미국 자회사인 DDI도 나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했다. 올해 시장에서 화재가 된 건 네이버의 웹툰 자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이었다. 기업가치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를 인정 받았다. 지난 6월27일 주당 21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최고 24달러까지 올랐고 그 다음날에는 최고 25.66달러를 기록했다. 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4000억원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여행 플랫폼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단위 대어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IPO 시장 과열이 재현될 수 있단 관측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6월2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신청서(IPO 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2022년에 이어 IPO에 재도전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 서울지점이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새벽 배송 플랫폼 업체인 오아시스도 '이커머스 1호 상장'을 두고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다. 오아시스는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IPO를 재추진하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IPO를 추진했으나 여러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이하를 써내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오아시스는 최근 11번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의 이용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