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에 또 블랙아웃 공포
전기가 더 필요하다. 냉난방에, 자동차에, 공장에 필요한 전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탓에 너도나도 펑펑 쓴다. 연일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하지만 전기가 끊길 것이란 두려움은 없다. 가용 자원과 인력을 최대치로 활용하고 있어서지만 어디하나 삐긋하면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송배전망 확충과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해 미래 자원에 대한 투자와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기가 더 필요하다. 냉난방에, 자동차에, 공장에 필요한 전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탓에 너도나도 펑펑 쓴다. 연일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하지만 전기가 끊길 것이란 두려움은 없다. 가용 자원과 인력을 최대치로 활용하고 있어서지만 어디하나 삐긋하면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송배전망 확충과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해 미래 자원에 대한 투자와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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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폭염과 최장기 열대야. 이제는 한반도의 '뉴노멀'이 됐다. 덩달아 전력 수요 역시 '역대 최대'를 경신 중이다. 쓰는 전기는 많고 만드는 전기는 한정돼 있는데 그 누구도 '블랙아웃'(대량 정전)을 걱정하지 않는다. 전력 관리에 대한 믿음, 위기에 대한 무감각 등이 섞여 있다.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필수 조건이 적잖다. 발전원 확보, 송배전망 안정화, 정비 철저 등이 전제돼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13년전인 2011년 9월15일 대정전(9·15 블랙아웃)의 위험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1일 정부부처와 전력당국에 따르면 8월 한달 동안 전력수요는 연일 새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치만 놓고 보면 역대 4, 7, 9위만 제외하고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이번 달 발생했다. 그만큼 무더위 속 모든 발전원이 쉬지않고 가동됐다는 의미다. 겉으로는 평온해보였지만 연간 최대 전력 수요를 비교해보면 올해 전력공급 차원에서 얼마나 위험한 해였는지 알 수 있다
블랙아웃의 핵심은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다. 전력 수요뿐만 아니라 공급이 과다해도 발생한다. 결국 송·배전망이 수요와 공급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전력망 확충이 중요한 이유다. 1일 한국전력공사(한전)에 따르면 송·배전망의 주축인 송전선로는 2014년 3만2795C-㎞(서킷킬로미터)에서 지난해 3만5596C-㎞로 약 9%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발전설비가 9만3216㎿(메가와트)에서 14만4421㎿로 약 5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반도체공장·데이터센터의 2030년 전력 수요가 지난해 수요의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전력망만은 제자리 걸음인 상황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전력 인프라는 지방에 집중된 구조다. 수급 불일치가 심각하다. 특히 태양광이 몰린 호남 지역의 계통 불안은 전력당국의 골칫거리다. 호남 지역은 최근 지역 내 전력 수요보다 많은 잉여 전력이 발전되면서 출력제어도 빈번해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전기요금만 정상화돼도 전력대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최근 사석에서 만난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전력대란 위기의 한 요인으로 값싼 전기를 꼽았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이 저렴한 전기요금 탓에 재무구조가 엉망이 됐고 이는 곧 적기에 전력망 확충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전에 따르면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첨단산업 확장을 위해 전력망 확충(송변전 설비 30~60% 증설)에 전력설비 투자를 2배 이상 늘려야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2022∼2036년)에선 송변전 설비투자 규모가 9차 전기본(2020∼2034년) 대비 1.9배(29조3000억원 → 56조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부터 2038년까지 반영될 제11차 전기본에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전이 현재 4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 상태인데 앞으로도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재무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전력 기자재와 건설공사 발주 감소, 공사대금 지급 지
전력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8월의 폭염이 9월에도 이어질 전망인 탓이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에어컨 등 냉방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13년전 2011년 9월15일에 발생한 '9·15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는 아직도 우리 국민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당시 한 여름이 지나가 전력수요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이상고온 현상과 예비전력 부족으로 우리나라는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9월 첫째주 기온은 평년대비 높을 확률이 60%, 비슷할확률 30%로 나타났고 9월 둘째주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 40%, 비슷할 확률 40%로 전망된다. 전력기관 수장들은 전력수급 관리 현장 등을 찾아 전력대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의왕시 전력거래소 경인전력관제센터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안 장관은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