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표심 어디로
2030세대의 손에 앞으로 5년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전체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2030은 윗세대와 달리 정치성향이 한 쪽으로 쏠려있지 않은 캐스팅보터다. 이른바 MZ세대로 대표되는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
2030세대의 손에 앞으로 5년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전체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2030은 윗세대와 달리 정치성향이 한 쪽으로 쏠려있지 않은 캐스팅보터다. 이른바 MZ세대로 대표되는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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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6070세대에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하다. 그럼 2030세대의 표심은 어느 쪽에 쏠려 있을까?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3 조기 대선의 유권자는 선거인명부 기준 4436만명이다. 이 가운데 18~19세는 90만명, 20대와 30대는 각각 583만명, 663만명이다. 이른바 2030세대가 1336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0.1%를 차지한다. 다른 세대와 달리 특정 진영에 대한 편향성이 적은 '스윙보터'인 2030세대의 표심이 사실상 차기 대통령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0.73%P(포인트) 차이 신승을 거둔 것도 선거 막판 2030세대의 지지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난 23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조사. 이동통신 3사 가상번호 전화면접.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너무 절망적이어서 투표하고 싶진 않지만, 한 표를 행사해야 향후 재앙이 닥치더라도 할 말이 있겠죠." (36세 직장인 정성일씨, 이하 가명) "처음 대통령 뽑을 땐 TV토론도 안 봤는데, 이젠 모르고 뽑으면 나라가 큰일 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24세 직장인 이수민씨) 2030세대가 변했다. 과거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후보들이 실망스럽단 이유로 투표에 미온적이었던 이들도 비상계엄·대통령 탄핵 사태 등을 겪으며 정치 고관여층, 적극 투표층으로 변모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지난 21~23일 20~30대 남녀 38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2명(미정·투표하기 싫음)을 제외하곤 모두 이번 대선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개한 1차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이 20대(18∼29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대선에 비해 8.9%포인트(p) 상승한 75.3%다.
"청년 세대가 현 정치·사회 구조에 불만이 크다는 증거다."(프리랜서 김승재씨, 33세 남성, 이하 가명)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문화가 정치에 대해서도 드러난 것이다."(창구직 윤이슬씨, 26세 여성)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광장을 뒤덮은 '응원봉'과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은 2030세대가 더 이상 정치에 무관심한 계층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2030세대가 거리로 뛰어나온 배경으로 그들 스스로는 △기성세대와 현 사회구조에 대한 반감 △정치적 효능감 △SNS(소셜미디어)의 발달 등을 꼽았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지난 21~23일 20~30대 남녀 38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프리랜서 김승재씨(33·남)는 "(최근 모습은) 청년 세대가 현재의 정치·사회 구조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증거"라며 "정치가 삶을 바꾸는 도구라는 것을 체감하게 된 세대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직장인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지난 21~23일 20~30대 남녀 38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뷰 참여자들이 이번 대선 공약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부동산 △일자리 △저출생 △국민연금 개혁 △주 4.5시간제 등이었다. 이 현안들에 대한 가장 좋은 해법을 제시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단 것이다. ◇부동산 문제 해결 2030은 '내집마련'이 아득한 현실에서 '전세사기' 문제까지 가중돼 주거 불안이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프리랜서 이윤아씨(이하 가명·31·여)는 "청년들은 주거에 대해 많은 부분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확실하게 내놓는 사람이 있다면 뽑을텐데, 그런 후보가 아직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교직원 김세은씨(37·여)는 "부동산 공급 확대를 공약하면 뽑을 것"이라고 했다. 사회복지사 이상미씨(28·여)는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년보다 청년은 더 집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서울로 올라오고 싶어도 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