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삼국지
전세계 제조업 자원을 빨아들였던 블랙홀 중국이 수소사회에 눈을 돌렸다. 일찌기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탈원전을 선언하고 수소사회의 길로 접어든 일본 아베 정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등 3국의 수소사회 헤게모니쟁탈전을 들여다봤다.
전세계 제조업 자원을 빨아들였던 블랙홀 중국이 수소사회에 눈을 돌렸다. 일찌기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탈원전을 선언하고 수소사회의 길로 접어든 일본 아베 정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등 3국의 수소사회 헤게모니쟁탈전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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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수소를 가장 중요한 차세대 에너지로 생각한다."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완강(萬鋼) 전 중국 과학기술부장(장관급·현 중국과학기술협회 주석)은 더 이상 순수전기차(EV)의 지지자가 아니었다. 그의 기조연설 키워드는 탈(脫)탄소, 청정에너지인 수소와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FCEV)였다. 지난달 23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如皋). UNDP(유엔개발계획)가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선정한 이곳에서 글로벌 수소 학회 및 전시회 'FCVC 2018'이 열렸다. 외관상 중국자동차공정학회(SAE China), 국제수소연료전지협회(IHFCA) 등 민간이 주최했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 주도 행사다. 수소경제와 수소사회를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이었다. 한국, 중국, 일본은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각 15분간 발표를 통해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고 업계 실무자들은 무대 뒤
중국은 완강(萬鋼) 전 과학기술부장(장관·현 중국과학기술협회 주석)의 정책 지원을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 하에 수소경제로 이행 중이다. 지난달 23~25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如皋)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연료 및 수소전기차 학회 'FCVC(International Hydrogen Fuel Cell Vehicle Congress) 2018'는 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완강 전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수소전기차 투자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할 에너지 대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2월 중국 정부는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연합'을 출범하고 수소전기차를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수소전기차 굴기(倔起)'를 선언했다. 중국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위주로 수소전기차 시장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완강 전 장관은 "중국 전역에 10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가 운행 중"이라고 했다. 루가오에는 지난해 3
중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낸 곳은 아직 없다. 그래서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가진 기술력을 부러워한다. 지난달 23~25일 중국 루가오 기차문화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전시회 'FCVC 2018' 단독 취재 현장에서 들은 단어들 중 하나는 '연구인력 빼가기'였다. 중국은 올해 2월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연합'을 출범하고 수소전기차를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수소전기차 굴기(倔起)'를 선언했다. 그런 만큼 현지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장성기차(長城汽車)는 올해 3월 중국 완성차업체 중 처음으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에 가입했다. 수소위원회는 전 세계 주요 정부와 기업이 탈(脫)탄소 및 세계 에너지 전환을 위해 만든 기구다. 장성기차는 BMW에서 수소차 개발을 담당하던 토비아스 브루너를 부사장으로 영입했으며, 수소전기차 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뽑고 있다. 수
한국과 중국이 수소에너지 기반의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자동차와 중국 칭화대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이하 칭화연구원)이 수소산업 생태계 투자를 목표로 조성하는 '수소에너지 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현대차와 칭화연구원 산하 전문 투자기관인 '일드캐피탈'이 공동으로 총 1억 달러(한화 약 1124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한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의 유력 벤처캐피탈도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칭화연구원은 '중국의 MIT대'로 불리는 칭화대의 산하기관으로 베이징시와 칭화대가 반반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다. 중국 정부를 비롯해 학계와 산업계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특히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화를 주도하는 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칭화연구원 주도로 2014년 설립된 일드캐피탈은 수소산업 밸류체인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국 내 수소에너지 분야에 대한 우수한 투자능력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