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소형가전 열풍 명암
수입 소형가전 공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LG전자가 놓쳤던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성능과 기술력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과 부실한 애프터서비스(AS) 불만은 문제로 지적된다. 수입 소형가전 열풍의 명암을 짚어봤다.
수입 소형가전 공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LG전자가 놓쳤던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성능과 기술력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과 부실한 애프터서비스(AS) 불만은 문제로 지적된다. 수입 소형가전 열풍의 명암을 짚어봤다.
총 4 건
해외 소형가전이 국내 안방을 점령했다. 최근 몇 년 새 1인 가구 시장이 급성장한 데다 수입업체마다 삼성·LG전자가 주력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전체 가전시장은 제자리 걸음했지만 소형가전은 2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과도한 고가 마케팅과 '초고가'에 걸맞지 않는 애프터서비스(AS)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전 소비재 시장 규모는 전년도(38조600억원)와 비슷한 38조5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소형가전 분야가 23.1% 성장했다는 것이다. 스틱형 무선청소기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다이슨 이후 해외 가전업체의 프리미엄 판매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대표주자는 '가전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일본 발뮤다가 첫 손에 꼽힌다. 스팀오븐 토스터기(31만9000원)를 앞세워 전기 주전자(19만9000원), 태양광 LED 데스크 라이트(49만9000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세계 가전업체들의 공략 시장에서 후순위였다. 아시아 시장 자체가 미국·유럽에 밀렸고 아시아에서도 한국은 줄곧 인구 1억,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자랑하는 이웃나라 일본 다음이었다. 이런 기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들어서다. 해외 가전 브랜드 중 예전처럼 한국 시장을 가볍게 보는 곳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무선청소기 원조로 통하는 영국 다이슨을 비롯해 일본 발뮤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스위스 로라스타 등 해외여행을 가지 않으면 보기 어려웠던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올 들어 대대적인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시장 공략에 나선 해외업체만 줄잡아 대여섯 곳에 이른다. 이들이 앞다퉈 한국으로 향하는 것은 국내 시장이 검증받은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 세계 가전업체 가운데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 LG전자가 건조기,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같은 신가전 시장을 키워놓은 데다 시장 변화도 빠르
 일본 발뮤다 스팀 토스터기는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수식어가 붙는다. 31만9000원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누리고 있다. 49만9000원짜리 프리미엄 선풍기 등 발뮤다가 국내 출시한 다른 소형가전도 이와 비슷하다. 소비자 사이에서 '평생 곁에 두고 싶다'는 찬사를 받으며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발뮤다 본사가 위치한 일본 시장에서의 가격은 어떨까. 토스터기는 22만9000엔(약23만원), 선풍기 3만6000엔(약 36만4000원)으로 한국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발뮤다 말고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수입 소형가전 업체의 공통점은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고 초고가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점을 제대로 파악한 셈이다. 지난해 수천대가 팔렸다는 스위스 로라스타 스팀다리미의 국내 가격은 448만원(모델명 스마트-U). 동일한 제품은 스위스에서 현재 1999프랑(약 223만원)에 팔린다. 한국
가전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수입산 공세가 거센 소형가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서비스가 무기다. 먼저 나선 쪽은 LG전자다.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는 물론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LG Pra.L)'과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 등을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코드제로 A9'과 '퓨리케어 360°'는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드제로 A9'의 경우 최근 물걸레 기능까지 더하면서 고객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이달까지 코드제로 A9에 탑재하는 물걸레 전용 흡입구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키트 생산량을 기존보다 3배 늘릴 예정이다. '퓨리케어 360°'는 모든 방향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청정 사각지대가 없는 '360도 디자인'과 강한 바람을 만들어 깨끗한 공기를 멀리까지 보내는 독자적인 '클린부스터' 기술로 인기몰이 중이다. 'LG 프라엘'도 매년 10%씩 급성장하고 홈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