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의 명과 암
주총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속속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자를 공개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특히 올해가 스튜어드십 코드 원년이어서 사외이사를 둘러싼 공방도 커지고 있다. 사외이사 자리를 원하는 쪽에서는 구직난이, 사외이사를 찾는 쪽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지기도 한다.
주총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속속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자를 공개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특히 올해가 스튜어드십 코드 원년이어서 사외이사를 둘러싼 공방도 커지고 있다. 사외이사 자리를 원하는 쪽에서는 구직난이, 사외이사를 찾는 쪽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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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검찰총장 대신 20년 의료 봉사자’(삼성전자) ‘주주가 추천한 국제 금융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현대자동차) 한국 대표 기업의 사외이사 선임 문화가 바뀌고 있다. 법조, 관료 출신 인사에서 재무(회계), 기술, 사회공헌 전문가로 무게 중심이 이동 중이다. 선임 과정에서 회사의 입김도 최소화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주주가치 증대가 중시된 결과다. 또 연이은 세대교체로 젊어진 오너와 행동주의 펀드 등 외부의 경영권 간섭을 견제할 독립적인 이사진이 필요한 상황도 맞물렸다. ◇사회공헌·금융전문가를 사외이사로…이사회 의장까지=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규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외부인원으로만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에서 추천한 첫 인사들이다. 사회공헌 부문에서 활동 중인 두 사람은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이 물러나는 자리를 맡는다. 특히 안 교수는 20여년간 국내외에서 의료봉사를 한 공
정기 주주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사외이사 모시기'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후보자의 이해상충 여부, 경영진과 친소관계 논란 등으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채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구인난은 주총 시즌마다 반복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는 3월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선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달 말 이사회를 열어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용학 홍콩 퍼스트 브릿지 스트래티지(First Bridge Strategy Ltd.) 등 네 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확정했다. KB금융은 김경호 홍익대 경영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총에 올린다. 하나금융은 윤성복·박원구·차은영·허윤 등 4명의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뒀지만 최장 6년의 임기를 채우지 않아 모두 재선임하고,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신규
주요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들은 한 해 평균 4주 정도를 일하고 6500만원 정도의 보수를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차량과 건강검진, 소속 단체에 대한 기업의 거액 기부까지 각종 혜택도 함께 누리고 있었다. 3일 머니투데이가 금융지주사 네 곳, 은행 다섯 곳, 생보·손보·카드사 각각 세 곳 등 각 업권 상위권 18개사의 2017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78명의 사외이사가 한 해 동안 수령한 보수는 총 52억8153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금액은 6771만원이다. 회사별로는 삼성그룹 계열 금융회사들의 사외이사 보수가 월등했다. 삼성카드 사외이사는 2017년 1인당 1억5900만원, 삼성화재 사외이사는 1억325만원, 삼성생명 사외이사는 975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KB금융 사외이사가 8300만원, KB국민은행 사외이사가 7875만원의 보수로 업계 상위권이었다. 전체 사외이사들의 연간 평균 활동시간을 어림잡아 200시간으로 가정하면 평균 시급은 33만855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이 주주들에게 사외이사 추천 권한을 제공하고 금융권 밖 경력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이사회 개편에 힘쓰고 있다. 경영진을 견제·감시하기 위한 독립성 제고, 금융업의 급속한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사 중에서 주주제안 추천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 풀(pool, 후보군)에 포함시키는 곳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세 곳이다. 주주추천 제도는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 6개월 이상 소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 1인당 1인의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 금융사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주주 추천 인사 중 결격사유가 없는 후보군을 다른 추천 경로를 통해 선별한 후보군과 동일하게 신규 사외이사 선임에 활용하게 된다. 주주의 사외이사 추천 제도는 4년 전 KB금융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했다. 이른바 'KB사태'로 당시 사외이사 전원이 퇴진하면서,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올해도 정관계 고위직을 거친 인사들이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외이사가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경영활동에 조언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수지만, 기업 경영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이력을 가진 인사들이 후보로 추천되는 상황이다.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으로 사외이사를 추천하기 위해 마련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이 올해에도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검찰 고위직 출신들이 자주 오르내리는데,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동성제약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좋은사람들은 김종빈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효성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홍일 전 대검중수부장은 계룡건설의 사외이사로, 정병두 전 인천지검장은 LG유플러스, 정진호 전 법무부차관은 호텔신라의 사외이사로 재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됐다. 국세
국토교통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의 사외이사 수가 평균 6.6명으로, 2명 수준인 민간기업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공기관 중 상당수는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정부 지침에 못미쳤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국토부 산하 12개 공공기관의 평균 사외이사 수는 전체 이사 수의 54.5%(선임직 포함)에 달했다. 이는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 상장기업 1087개사(2017년 12월 결산. 금융감독원 조사)의 평균치인 38.7%에 비해 1.4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들 공공기관의 평균 사외이사 수는 6.6명으로, 2.1명인 민간 상장기업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기관별로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미국 최고 IT기업인 구글이나 애플 사외이사들은 억대 연봉에 매년 주식 보너스까지 두둑히 챙긴다. 기업가치가 올라갈수록 주식으로 얻는 이익 역시 크게 올라 수십억원대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외이사만 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016년 기준 사외이사들에게 연봉 7만5000달러(약 8500만원)씩을 지급했다. 여기에 이사회 내에서 의장 등 특정 직책을 맡으면 2만5000달러 가량을 추가로 준다. 알파벳은 이들에게 35만1198달러(약 3억9700만원)어치의 주식 보너스도 지급했다. 이는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현재 가치는 70만달러(약 7억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42만6198달러(약 4억8100만원)로 애플이나 아마존보다도 높았다. 애플은 2017년 기준 사외이사들에게 39만7000달러(약 4억4800만원)의 연봉을 줬다. 기본 연봉은 구글보
사외이사를 10년 이상 장기 재직하거나 협력업체 대표 또는 전직 임원이 맡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의 부정행위를 감시·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남양유업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양동훈 씨는 유니온비엔씨 대표다. 유니온비엔씨는 우유 등 유제품 가공 설비와 포장용기 자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남양유업의 협력업체다. 자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는 회사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 기업 의사결정 과정을 견제하고 경영진의 부정행위를 감시해야 하는 사외이사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나온다. 10년 이상 사외이사를 맡으며 회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셀트리온의 경우 사외이사 6명 가운데 3명이 10년 넘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효성, 에스엠 등도 사외이사가 10년 이상 재직한 경우다. 오는 15일 정기주주총회때까지 농심의 사외이사를 유지하는 윤석철 서울
사조산업이 전임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에 전직 임원을 앉힌 것. 사조산업 외에도 사조대림 등도 전직 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사조 계열사 여러 곳을 장기간 겸임하고 있다. 사조산업은 오는 22일 서울 용산구 게이트웨이타워에서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길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박 사외이사는 2010년까지 사조산업 대표이사를 지낸 전직 임원이다. 1988년 사조산업에 입사해 사조씨에스, 사조산업 대표까지 지냈다. 현재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오양과 사조씨푸드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도 겸직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박길수 사외이사뿐 아니라 전직 임원을 사외이사나 감사위원으로 선임한 경우가 많다. 아울러 여러 계열사 겸직도 기본이다. 10년 이상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우도 있다. 2014년부터 사조산업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성 사외이사는 사조오양 대표이사와 사조시스템즈 대표이사를 지냈다. 최칠규 사외이사는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