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정쟁에서 전쟁으로
정치는 갈등을 먹고 산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야의 정권 찬탈 정쟁(政爭)이 필요악인 이유다. 하지만 전쟁(戰爭)은 다르다. 불편한 관계였던 상대국에 총과 포탄을 겨누면 잠시 지지층이 환호할지 모른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T.S. 엘리어트는 읊었다. 4월은 죄가 없다. 유혈과 전쟁과 혐오로 표를 구걸하는 ‘잔인한’ 정치 지도자가 유죄다.
정치는 갈등을 먹고 산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야의 정권 찬탈 정쟁(政爭)이 필요악인 이유다. 하지만 전쟁(戰爭)은 다르다. 불편한 관계였던 상대국에 총과 포탄을 겨누면 잠시 지지층이 환호할지 모른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T.S. 엘리어트는 읊었다. 4월은 죄가 없다. 유혈과 전쟁과 혐오로 표를 구걸하는 ‘잔인한’ 정치 지도자가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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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골란고원에서 다시 포연이 타오를 기세다. 전쟁(1967년 3차 중동전쟁(6일 전쟁))을 통한 불법 점유를 비난받던 이스라엘은 52년뒤인 지난 3월25일(현지시간) 미국으로부터 자국 영토임을 공식 인정받았다. 곧바로 로켓 발사와 전투기의 폭격이 오갔다. # 같은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터키 영토와 가까운 섬을 헬기로 방문하다 터키 전투기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2월부터 카슈미르 관련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테러에 대한 응수라고 했지만 인도 공군은 전투기 12대로 1톤이 넘는 폭탄을 투하했다. 인도 공군이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을 공습한 건 48년 만이었다. 비슷할 것 없는 이 나라들, 특히 상대방을 공격(또는 위협)한 것으로 추측되는 이스라엘과 터키, 인도는 공통점이 있다.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당초 3월말 지방선거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동의 화약고' 골란고원에 기름을 부은 것은 2020년 미국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회담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미국이 인정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해 논란이 됐다. UN 등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불법점령지로 규정한 곳에 대해 미국이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영토가 맞다'고 인정하고 나선 것이다. 곧장 시리아는 물론 국제사회 반발을 불러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이후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공습이 오가는 등 긴장도 고조중이다. 미 공영라디오(NPR)는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에 대해 "2020년 재선을 노리는 미국 대통령에게 훌륭한 정치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는 복음주의 기독교인, 보수적 공화당에 듣기 좋은 음악이 될 것"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을
잊을만 하면 '한국 때리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한국을 희생양 삼아 지지율을 올려왔다. 올해는 12년마다 한번씩 오는 통일 지방선거(4월)와 참의원 선거(7월)까지 앞두고 있어 다가올 여름까지 한국이 아베의 입방아에 수시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NHK 조사결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38%로 최근 몇년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 내에서 사학 스캔들이 터진 데다가 당시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재팬 패싱' 논란까지 겹치자 여론이 나빠진 것이다. 이때 아베 총리는 북미 양국 관계자의 중재자를 자처하면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부각했다. 필요하면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회담이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히자, 아베 지지율은 다음달 44%까지 수직상승 등 효과를 봤다. 아베 총리의 반한 여론몰이가 본격화한 건 지난해 10월부터다. 당시 한국 법원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내리자
오는 5월까지 열릴 '세계 최대 총선'을 앞두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파키스탄과의 충돌과 군사력을 내세워 집권세력에 유리하도록 국내외 정세를 이용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6주간 이어질 인도 총선은 약 9억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선거로, 2014년 8억4000만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선거로 543개 선거구에서 1명씩 543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며, 개표는 선거 다음 주인 23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국민당(BJP)은 2014년 총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재선에 도전한다. 인도는 의원내각제로,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정권을 잡는 구조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모디 총리의 재선 전망은 어두웠다. 테러리스트 지원과 돈세탁을 막겠다던 그의 대표 정책인 폐화(화폐 유통 정지) 정책은 오히려 인구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농촌 지역에 타격을 입혔다. 수입 완화와 수출 억제로 식료품
아랍 국가에 둘러싸인 이스라엘이 최근 분쟁지역인 골란고원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중동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그러나 모든 분쟁의 한가운데 서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월 9일 열리는 총선을 앞두고 남몰래 미소짓는 중이다. 중동이 흔들리고 안보 이슈가 강해질수록 그의 재집권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는 "'미스터 안보' 네타냐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분쟁이 필요하다"며 "총리가 선거를 앞두고 분쟁을 찾아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부패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한데다 중도 성향의 야권 연대에도 밀리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 선거 직전의 악재에 네타냐후가 꺼내든 카드는 13년간 총리에 있으면서 탄탄히 기반을 다져온 유대민족주의와 안보다. 1967년 중동전 이후 이미 이스라엘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골란고원 주권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영토 점령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의 기습에 비대칭적인 대규모
자신을 탄핵위기까지 내몰았던 ‘러시아 대선개입’ 스캔들의 족쇄에서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20년 차기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요 치적으로 대북성과를 내세우려고 하는 만큼 북미간 비핵화 협상은 다시 탑다운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추가 대북제재는 필요 없다’는 그의 발언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의도가 강해 보인다. 다음달 10~11일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의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미국은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전개될 미국 대선국면에서 한국 정부가 지게 될 외교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의 파트너인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서 한국은 또 다른 ‘대선 치적용’ 대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