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펫 헬스케어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펫 헬스케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이 없어 의료비 부담이 크지만 소비 여력이 있는 반려인들은 동물 건강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의약품에서부터 의료기기, 병원, 보험까지 산업화와 더불어 시장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다. 펫 헬스케어 시장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봤다.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펫 헬스케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이 없어 의료비 부담이 크지만 소비 여력이 있는 반려인들은 동물 건강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의약품에서부터 의료기기, 병원, 보험까지 산업화와 더불어 시장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다. 펫 헬스케어 시장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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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세 마리를 키우는 김민선씨(여, 38세)는 지난해 아찔한 경험을 했다.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 중 한 마리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 급하게 찾아간 동물병원은 검사비와 수술비를 다해 1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했다. 사람처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상당한 비용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수술을 결정했다. 김씨는 “가족을 살리는 데 1000만원을 아깝겠냐”며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애완동물’은 옛말. 가족의 일원이라는 ‘반려동물’로 지위가 높아지면서 동물들을 둘러싼 펫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1일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과 내수를 통틀어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규모는 1조1273억원으로 최근 5년간 45.6% 증가했다. 내수만 해도 8076억원으로 1년 만에 9.9% 늘었다. 그동안 국내 동물의약품은 중소업체들 위주 제조·생산이 이뤄졌다. 해당 산업이 중소기업고유업종으로 지정
'의치한수'. 의대 치의대 한의대 수의대 줄임말이다. 의학계열 인기, 즉 경쟁률 순으로 조합된 용어였다. 그러나 오늘날 이 용어는 수정이 요구된다. '의수치한'. 경쟁률대로라면 이 표현이 정확하다.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이 인기가 대학 입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4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2019 대입에서 전국 10개 수의대 수시 경쟁률이 28.3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의대(30.54대 1)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로, 한의대(23.69대 1)나 치의대(19.62대 1)를 압도한다. 정시 전형에서도 수의대는 강세다. 수의대 경쟁률은 9.05대 1로 9.37대 1인 한의대 다음으로 높았다. 의대(6.18대 1), 치의대(6.27대 1)보다 경쟁률이 셌다. 수의대 인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2015년까지만 해도 수시 전형에서 수의대 경쟁률은 18.03대 1이었다. 2016년이 되자 20.49대 1, 2017년 23.85대 1, 2018년 30.98대 1에 이
그동안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반려동물보험(펫보험)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인다. 0.1%도 안 되던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고 보험금 청구도 간편해졌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구별할 수 있는 기반인 반려동물 등록제운영이 미흡해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우려는 여전하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2007년 말 처음으로 펫보험을 출시했지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대부분 철수했다. 2014년 동물 등록제가 의무화되면서 상품을 재출시하기 시작했으나 2017년 말만 해도 삼성화재 등 3개사만 제품을 파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총 보유계약 건수는 3000건이 채 안됐다.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도 9억8000만원에 그쳐 펫보험시장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미국 등과 비교하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약속하면서 지난해부터 펫보험 신상품이 다시 쏟아졌고, 시장이 활기를 띄자 가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정부가 동물병원 진료비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빠르면 내년 표준진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고 동물병원간 진료비용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동물병원 표준진료제를 도입키로 하고 관련 법 개정 및 연구용역을 추진중에 있다고 21일 밝혔다. 동물진료에 대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시켜 나가기 위해 '수의사법'을 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술 등 중대한 진료행위 이전에 수의사가 소비자에게 진료비, 진료내용 등을 먼저 설명토록 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의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개별동물병원에서도 진료비를 공시하는 내용의 제도개선도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동물병원 개설자는 정해진 진료항목에 대해 스스로 책자, 병원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료비를 공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동물병원마다 다른 진료체계를 표준화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진료항목·진료비 등을 고지·게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동물병원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잇달아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인허가도 인체용에 비해 간단해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디텍터 전문기업 레이언스는 올 하반기 자회사 우리엔을 통해 동물 전용 CT(컴퓨터 단층 촬영)를 출시할 계획이다. 2016년 우리엔을 인수한 레이언스는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엔을 자회사로 분사하고, 말(馬) 전용 구강장비, 고양이 전용 치과 센서 등을 출시했다. 올해 1월에는 동물병원용 전자차트 ‘e-Friends’(이프렌즈) 공급 업체 피엔브이(PnV)를 인수해 국내 동물병원용 전자차트(EMR)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우리엔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외면역진단기기 전문기업 피씨엘은 한 번의 혈액 검사로 동물의 여러 질병을 한 번에 진
5년 전 새끼강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김모씨(26). 어느 날 강아지가 몸을 못 가누고 낑낑거리는 모습에 자신이 먹던 진통제를 쪼개 사료와 같이 먹였다. 사람이 먹는 의약품은 동물 임상에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한다는 얘기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봤거나 고민을 해봤을 법한 상황이다. 특히 상황이 긴박하거나 동물병원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최근 3년간 진료 목적으로 동물병원을 이용한 반려인 6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10중 9명(92%)이 진료비를 부담스러워했다. 고양이 4마리를 키우고 있는 최모씨(40)는 “고양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동물병원에 갈 일이 많아진다”며 “매년 반려묘 약값으로만 500만원 이상 사용하는데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크다고 인체의약품을 임의로 먹여선 안된다. 동물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게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