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현장
홍콩 시위가 12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달 초 공항 마비와 바다에 버려진 오성홍기, 인근 지역에서의 중국 인민해방군의 훈련 모습이 상징하듯 강대강 대치는 제2의 천안문 사태까지 떠올리게 했다. 과격시위의 흔적도 있지만 일단 현지에서는 평화시위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홍콩 현지에서 지켜본 홍콩의 미래는 무엇일까.
홍콩 시위가 12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달 초 공항 마비와 바다에 버려진 오성홍기, 인근 지역에서의 중국 인민해방군의 훈련 모습이 상징하듯 강대강 대치는 제2의 천안문 사태까지 떠올리게 했다. 과격시위의 흔적도 있지만 일단 현지에서는 평화시위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홍콩 현지에서 지켜본 홍콩의 미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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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10여 일 만에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며 비폭력 국면으로 전환됐던 시위가 다시 변곡점을 맞았다. '시위대 여성이 경찰에서 알몸으로 조사를 받았다' '베이징행 비행기 안에서 홍콩인이 체포됐다'는 등의 소식마저 연이어 들려오면서 양측의 긴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시위대는 요구사항을 관철할 때까지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 사항 중 무엇하나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12주째 이어지는 시위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갈등을 키우며 공전하고 있다. ◇다시 시작된 무력 충돌, 커지는 불안감=지난 24일 정오부터 정부는 쿤퉁 지역의 시위가 시작되기에 앞서 시위대가 모이기로 한 주변의 지하철역 4곳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시켰다. 시위대가 지나치게 많이 모일 것을 우려한 선제 조치였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이날 시위대의 행진이 시작되기로 한 작은 공원에는 정오를 조금 지난 시점부터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시위 시
랩은 원래 체제에 반항하는 음악이다. 억압받거나 경찰의 부당한 표적이 되곤 했던 미국의 흑인들이 불만을 표출하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중국 래퍼들로부터는 이러한 저항정신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화권 스타들에 이어 래퍼들마저 홍콩 시위대를 비판하고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나서면서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어떻게 중국 래퍼들이 홍콩 시위대를 맹비난하고 경찰을 지지하면서 힙합의 신념을 저버렸는가(How Chinese rappers are selling out hip hop by slamming Hong Kong protesters and supporting police)'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 래퍼들이 팬들에게 경찰을 응원하고 권력에 굴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엑소의 레이, 중국 배유 유역비 등 중화권 스타들이 SNS에 '하나의 중국'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반항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래퍼들마저
한여름 홍콩의 공기는 무거웠다. 거리를 가득 메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고개를 크게 젖혀야 겨우 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화려한 야경은 여전했지만, 지나는 시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도로 곳곳에 적힌 '중국은 싫다. 홍콩에 자유를'(NO CHINA, free HK), '정부는 썩었다'(狗官) 등 낙서가 어려운 홍콩의 현실을 엿보게 했다. 지난 6월 초 중국과의 '범죄인 인도 협정'(송환법) 체결을 막기 위해 시작된 홍콩 시위는 벌써 석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도심 곳곳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23일(현지시간) 밤 수십 ㎞에 이르는 '인간 띠'를 만든 시위 현장은 마치 2016년 한국의 촛불집회를 보는 듯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나온 20대 여성,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참여한 가족, 홍콩으로 여행 왔다가 시위에 공감한 외국인 남성까지 남녀노소, 종교·국적 불문 수많은 사람이 서로 손을 잡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열정을 쏟아냈다.
"한국인들이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용기와 결심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우리(홍콩인)가 '범죄인 인도 협약'(송환법) 반대 시위를 시작한 이후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었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우리도 한국처럼 싸워 이겨 민주주의를 마음껏 향유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홍콩성시대 총학생회 부회장이자 홍콩 대학생 연합단체 홍콩대학연합국제사무대표단(HKHIIAD) 대변인인 조이 시우(Joey Siu·20)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민이 시위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홍콩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 시위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시우는 "우리는 보편적인 참정권이 없으며 중국 정부에 의해 발언의 자유, 집회의 자유, 법치 등 핵심 가치를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가치를 보호해야 할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의 꼭두각시나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홍콩은 현재 행정수반인 행정장관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제도시 홍콩이 경기침체 위험에 빠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12주째 이어진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내수까지 얼어붙었다. 중국 정부는 홍콩과 가까운 광둥성 선전 지역에 무장경찰을 대거 배치하는 등 홍콩을 정치·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시아 금융중심지인 홍콩의 지위가 흔들리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물론 시위가 다시 과격해지고 중국의 무력개입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제2의 천안문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세계 각국은 여전히 홍콩을 주시하고 있다. ◇두 달간 72조원 증발한 홍콩 증시=홍콩 항셍지수는 지난달 2일 이후 10% 가까이 급락했다.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이다. 이 기간 홍콩 증시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 72조원)가 증발했다. 홍콩 항셍지수 포함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해보다 평균 19%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고
홍콩의 대규모 시위가 석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의 '범죄인 인도 협약'(송환법) 체결 추진이 기폭제가 됐지만, 지금은 공산당 정부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민주화 시위로 진화했다.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반환될 때 중국이 약속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철저히 지키라는 것이다. 그러나 친중 인사로 채워진 홍콩 정부는 시위대 요구를 무시하고,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다. 한편에선 중국 정부가 무장 병력 투입을 통한 강경 진압을 위협하는 등 경제·정치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듯 홍콩 시위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크게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 정부가 시위대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것이다. 송환법을 완전히 포기하고, 직선제를 시행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을 전면적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작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의 허락 없이도 진행할 수 있는 경찰의
홍콩 시위가 12주 넘게 이어지자 홍콩H지수를 기반으로 한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H지수가 정해진 수준 이상으로 급락하면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 현지에서는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손실 구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마저 계속 확대되고 있어 H지수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ELS 상품 중 약 67%는 H지수를 기초자산(중복 합산)으로 삼고 있다.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H주)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7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잔액은 42조원에 달한다. ELS는 만기 내에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해진 수준 밑으로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국내 ELS 상품 대부분의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은 발행 시점 지수 대비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