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주 '순한' 변신
'서민술' 소주가 위기에 빠졌다. 판매량이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회식 문화가 사라지거나 변하면서다. 서민들의 고달픔을 달래왔던 소주가 '순한' 변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젊은층을 잡기 위해 16.9도까지 순해진 소주들의 뜨거운 전쟁을 들여다본다.
'서민술' 소주가 위기에 빠졌다. 판매량이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회식 문화가 사라지거나 변하면서다. 서민들의 고달픔을 달래왔던 소주가 '순한' 변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젊은층을 잡기 위해 16.9도까지 순해진 소주들의 뜨거운 전쟁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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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처럼 취하려고 술을 마시지 않죠. 내 취향에 맞는 술을 찾아 즐겨야죠." 불황에 더 잘 팔리는 서민술 소주가 비틀거리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트렌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맥주, 막걸리, 위스키 등 다른 주류 시장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소주는 그동안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소주 판매량은 지난해 역성장하며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기'에 맞닥뜨린 소주는 심리적 저항선인 17도 도수를 깨 버리고 10년간 유지했던 초록병도 벗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8일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희석식소주 출고량은 91만8000㎘로 전년대비 3% 줄었다. 2013년(90만㎘) 이후 최저 수준이다. 소주는 매년 소폭 등락은 있었지만 95만㎘ 수준을 유지해 오다 지난 2016년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줄어든 바 있다. 최근 5년간 전체 주류 시장이 10% 가량 줄어든 것과 비교해 시장 규모를 꾸준히 유지해 온 셈이다
'35도→30도→25도→20도→16도까지' 독하고 쓴 소주가 부드럽고 순해졌다. 1924년 국내 최초 주류회사인 진로가 출시한 소주 진로의 도수는 35도였다. 이는 1965년 30도, 1973년엔 25도까지 낮아졌다. 정부가 당시 식량난을 이유로 양곡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 생산을 금지해, 알코올을 물에 희석하는 지금의 희석식 소주가 탄생했다. 25도의 벽은 1998년 참이슬이 23도를 출시하며 깨졌다. 2006년 처음처럼이 20도까지 도수를 낮췄다. 이후 경쟁적으로 소주 업계 1,2위 브랜드인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도수를 낮추기 시작했다. 지금은 16도가 대세가 됐다. 가장 먼저 16도 순한 소주 시장을 개척한 건 무학의 '좋은데이'였다. 이후 대선주조의 '대선', 금복주의 '맛있는 참' 등 지방에서 16.9도 바람이 불었다. 이 바람은 서울에서 더 강해졌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제품 '진로'는 참이슬(17도)보다 낮은 16.9도로 출시됐다. 젊은 층의 호기심을 끄는
한국 대표 술 소주가 한국, 일본을 넘어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세계로 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한물간 취급받던 과일 소주가 해외에서는 귀한 인기 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일본 의지 고꾸라진 소주 수출…미국, 중국, 동남아로 다변화 '회복'━18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소주 수출액은 2004년 1억 3017만달러로 최고점을 찍다 2014년(9951만달러) 처음으로 1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5년에는 8776만달러로 최저치를 찍었다. 염재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10년간)소주 수출이 줄어든 이유는 한국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인구 성장 둔화, 1인당 음주량 감소 등으로 소주 소비가 감소한 탓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매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지난해는 9757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류업계가 일본을 넘어 중국, 미국, 동남아 등으로 레이더망을 넓히면서다.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국내 대표 주류회사들은 해외 채널을 강화하면서 수출국을 늘
앞으로 미성년자가 시청하는 내용이나 등급의 유튜브 영상과 VOD(주문형비디오) 전후에 주류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또 여자 연예인을 병에 부착하지 못하도록 하고 술 따르는 장면의 영상광고도 금지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8일 "주류 광고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조문작업을 마무리하고 입법 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연내 입법 예고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건강 상 음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음주 운전 등 사회적인 폐해에 대한 심각성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주류 규제는 느슨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규제 강화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유튜브, 인터넷사이트, IPTV 등을 통해 제공되는 VOD 중 미성년자 등급의 영상에는 주류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 △연예인 등 유명인의 사진을 병에 부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 △술마시는 장면을 방영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 등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
롯데주류 공장에 쌓여 있던 420여만병의 하늘색 '진로이즈백'이 7개월 만에 하이트진로로 돌아간다. 소주 공용병 제도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 공병 반환에 합의하면서 '소주병 전쟁'은 표면적으로는 일단락됐지만 이미 시작된 소주 시장 변화에 '공용병 제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일 진로이즈백 공병을 병당 10.5원을 지불하고 하이트진로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진로이즈백은 소주 공용병인 초록색 병이 아닌 하늘색 병의 뉴트로 디자인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다. 16.9도의 순한 맛도 인기 요인이었지만 색다른 디자인과 콘셉트가 감성적인 젊은 층들에 소구했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판매량은 143만 박스로 추정된다. 하이트진로가 진로 생산라인을 확충하면서 이번달 판매량은 100만박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자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소주 공용병 자율협약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진로이즈백
'서울·경기=참이슬(하이트진로), 강원=처음처럼(롯데주류), 대전·충남=이제우린(맥키스컴퍼니), 충북=시원한 청풍(충북소주), 대구·경북=맛있는참(금복주), 울산·경남=화이트, 좋은데이(무학), 부산=C1(대선주조), 전북=하이트(보배), 광주·전남=잎새주(보해양조), 제주=한라산(한라산)' 소주시장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과거 각 지역을 주름잡던 지방 맹주 '소주'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며 위기를 맞고 있다. 하이트진로 '참이슬', 롯데주류 '처음처럼'이 서울·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영토를 넓히며 전국구 입지를 강화하면서다. ━'참이슬' 전국구 소주로 ━1973년 정부는 저질 주류 생산 방지와 주류유통질서 확립을 명분으로, 전국 250여개 소주 업체를 1도 1사로 통폐합했다. 특히 해당 지역 주류도매업자에 그 지역 소주를 50% 이상 구입하게 하는 '자도주 의무제도'가 도입되면서, 해당 관내 소주 회사는 힘들이지 않고 지역 소주를 장악하고 독점 판매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