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의 경제학
역대급, 사상 최고...전자, 화학,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한국 대표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무색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보복 소비와 기술력, 호황 사이클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탄소중립, 4차 산업 혁명 등 산업 대전환기에 있는 만큼 이번 실적 개선을 사업 전환, 미래 시장 개척, 지속 가능성 확보 등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역대급, 사상 최고...전자, 화학,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한국 대표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무색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보복 소비와 기술력, 호황 사이클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탄소중립, 4차 산업 혁명 등 산업 대전환기에 있는 만큼 이번 실적 개선을 사업 전환, 미래 시장 개척, 지속 가능성 확보 등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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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1년 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기업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늘었다. 반도체·IT 중심의 비대면 시장 수요 확대와 철강·해운 등의 경기사이클 회복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머니투데이가 국내 기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거나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2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12조5000억원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기아, HMM, LG화학, LG전자, SK 등이 2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 후보다. HMM을 제외하고 나머지 10개 기업은 2분기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서는 '10조 클럽'에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는 못 미치지만 현대모비스와 SK이노
"억눌렸던 소비가 터졌다." 2분기 어닝 시즌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역대급 실적을 내놓자 시장 안팎에서 나온 반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가 폭발한 가운데 공급 부족에 따른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 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럭셔리카·명품 수요로 나타난 '보복 소비'━'보복 소비'란 키워드를 읽는 대표적인 지표가 럭셔리카와 명품 수요다. 실제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올 상반기 485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7%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내년 4월까지 10개월치 주문량이 밀려 있어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럭셔리카의 대명사 포르쉐도 마찬가지다.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1% 늘어난 총 15만3656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두 브랜드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2%, 23% 판매량이 증가했다. 명품을 대표하는 루이비통
#. 얼마 전 장기 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여행사 직원 A씨는 코로나19(COVID-19)로 곤두박질친 여행업황이 금새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버린 지 오래다. A씨는 "IT 대기업들은 호실적으로 성과급 논의를 한다는데 여행사는 구조조정 얘기가 오간다"며 "솔직히 희망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반도체·가전·IT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터트리고 있는 것과 달리 여행·레저업종은 코로나19가 낳은 '실적 양극화' 그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요 산업군 실적반등의 배경인 비대면·펜트업(억눌렸던 소비 폭발) 효과가 여행산업을 비껴가며 산업 생태계가 무너졌고, 업계 종사자들은 오갈 데 없는 막막한 상황에 처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행·호텔·카지노 등 관광업종 전반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중추 역할을 했던 여행업이 고사위기다. 증권가 실적 예상치를 종합하면 여행업계 양대산맥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73억원
#디스플레이 부품·장비 중소업체인 T사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매출 3000억원 가량의 작지 않은 중소제조업체지만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수요감소와 원자재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소 침체됐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T사는 "올해까지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은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드리운 경기침체 그림자는 올해 더욱 짙어졌다.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반사이익를 누리면서 빠르게 회복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지만, 낙수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기업에 비해 체급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악재와 각종 규제에도 타격을 입었다. 수직적 원·하청 경제구조가 변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위기가 닥치자 대기업들이 위험을 중소기업으
벌었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앞으로 50년을 좌우한다. 업종을 불문하는 산업대전환 속도전에 들어간 가운데 찾아온 '어닝서프라이즈 시즌'은 호재다. 이를 발판삼아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느냐가 기업들에게 떨어진 당면 과제다. 산업계는 앞선 50년 산업화의 시기에서 축적해 온 체력이 결실을 맺은게 지금의 어닝서프라이즈라고 본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외려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내공은 하루이틀 새 갖춰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지금의 성과를 그냥 소진하지 않고 발판으로 삼고 밑거름으로 삼아 혁신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지금을 산업계의 '최고점'으로 만들어버린다면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도 명확하다. 탄소중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4차산업혁명과 엮여 산업의 키워드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이 연이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다소 늦은 중국도 잰걸음을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