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의 총아' 대체육이 뜬다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동시에 기여하는 고기가 있다. 바로 '대체육'이다. 가축 소비가 없어 탄소 배출이 적고, 도축이 없으니 동물권도 보장한다.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열풍 속에 대체육이 주목받는 이유다. 채식주의 바람을 타고 급부상하고 있는 대체육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동시에 기여하는 고기가 있다. 바로 '대체육'이다. 가축 소비가 없어 탄소 배출이 적고, 도축이 없으니 동물권도 보장한다.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열풍 속에 대체육이 주목받는 이유다. 채식주의 바람을 타고 급부상하고 있는 대체육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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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L사 매장. '미라클 버거'라는 이름이 붙은 대체육 햄버거를 주문했다. 소스 맛이 꽤 진하게 나는 버거였다. 크게 한 입 베어 물었을 땐 고기 패티인지 대체육 패티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 패티만 따로 먹어보니 일반 고기보다 육즙이 약간 부족하고 바삭거리는 느낌이었다. 함께 햄버거 가게를 찾은 A씨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먹을 만하다"라며 "햄버거를 끊었던 채식주의자라면 종종 찾을 것 같다"고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트렌드가 됐다. 앞으로 30년 내엔 탄소중립이란 숙제를 달성해야 한다. 가축 사육 중심의 육류 생산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는 이루기 어려운 목표다. 12일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가 인간의 육류 소비를 위해 사육되는 가축들에게서 나온다. 소 등 초식동물들이 먹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메탄가스를 배출하기
"해외는 고기와 유사하지만, 한국은 콩고기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내놓은 '대체식품 현황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식물성고기(대체육)과 관련한 한국의 기술 수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해외에는 '임파서블푸드', '비욘드미트'와 같은 선도기업이 있고 관련 투자도 활발하지만, 한국은 주로 영세업체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벤처투자도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대체육을 포함한 대체식품 전반에 대해선 "국내 기술 수준은 해외에 비해 4~5년 늦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최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원천기술 특허 출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분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체육 등 대체식품과 관련한 한국의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기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 지원하면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환경, 동물복지, 기후변화 등 이슈와 맞물려 대체식품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전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양육과 식물성고기를 포함하는 대체육 시장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통적 육류 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해법으로 대체육이 각광을 받으면서다.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임파서블푸드, 비욘드미트 등 대체육 관련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직은 해외에 비해 미비하지만 정부도 대체육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는 등 대체육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6년 식용곤충을 시작으로 2017년 식물성고기, 2018년 배양육에 대한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대체육 관련 투자규모 및 과제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분야별 투자 규모는 연평균 배양육 75.9%(′18~′20), 식물성 고기 23.7%(′17~′20), 식용곤충(′16~′20) 12.4%의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와 비교하면
지난 8일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제조업체 비욘드미트가 치킨 스트립(순살치킨)을 미국 내 400개 식당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 전통적인 육가공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대체육이 한순간의 유행이 아닌 미국의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비욘드미트가 나스닥에 안착한 2019년 이후 대체육은 음식점과 슈퍼마켓 등을 중심으로 미국인의 생활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미국 전역에 체인을 둔 맥도날드와 KFC, 버거킹, 화이트캐슬 등 패스트푸드 업체가 대체육 메뉴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최근엔 웬디스가 자체적으로 비건 버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열풍이 번지자 타이슨푸드와 퍼듀, 호르멜, 카길 등 전통적인 육가공 업체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의 발병으로 음식점이 문을 닫고 많은 이들이 집 밖으로 나오길 꺼리면서 대체육 시장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돌려놓은 듯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이 육류와 식물성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