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른다, 파티가 끝난다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함께 시작된 '초저금리'의 시대가 저문다. 전 세계적인 '유동성 파티'는 종언을 고할 것인가. 금리인상이 대출이자와 집값, 주가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함께 시작된 '초저금리'의 시대가 저문다. 전 세계적인 '유동성 파티'는 종언을 고할 것인가. 금리인상이 대출이자와 집값, 주가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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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 있는 우리 국민들은 평균적으로 연소득의 2.3배 만큼 금융권에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빚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열풍을 주도한 30대의 경우 대출 잔액이 연소득의 약 2.7배, 은퇴자가 포함된 60대 이상은 2.5배에 달했다. 이르면 이달 중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경우 소득 대비 이자 부담이 큰 이들 계층에 충격이 집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60대 이상, 대출이 연소득의 평균 2.5배━10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대출이 있는 우리 국민의 평균 LTI(연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는 231.9%로 전년동기대비 13.3%포인트 올랐다. 1분기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206.6%와 비교하면 4년 만에 25.3%포인트 뛰었다. 이는 국민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로 구성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한 수치다. 가계대출 금액은 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 대출까지 모
"빚투(빚내서 투자)로 매달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200만원이 넘습니다. 당연히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월급만 저축해서는 현상유지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투자를 해야 나중에 집도 사고 결혼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대기업에 근무하는 30대 A씨는 최근 은행에서 4억원을 대출받아 매매가 6억원의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79제곱미터(24평형) 아파트를 구입했다. 매달 은행에 내야 하는 원리금이 버겁긴 하지만 아파트를 산 걸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A씨는 "그나마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어 대출이 가능했던 것이 행운"이라며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했다. 2030세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에 뛰어든 건 월급만 모아선 영원히 중산층이 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가계부채 잔액은 1666조원으로 전분기말(1631조5000억원) 대비 34조5000억원(2.1%) 늘었다. 전분기 대비 가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리가 오르면 주택가격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홍 부총리가 말한 금리인상이 이르면 이달말 금융통화위원회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르면 집값이 떨어질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곧바로 주택시장 안정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봤다. ━공급 확대 없으면 백약이 무효━금통위원을 지낸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주택가격은 단기적으로 경기나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지만 최근 유동성 증가 국면에서 왜 아파트 가격만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는지는 설명이 어렵다"며 "이는 소득 증가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빠르게 전환된 젊은 세대의 주택형태 선호 변화를 공급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더 합리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주택 300만호의 40% 이상은 단독 혹은 연립주택인데, 이곳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는 젊은 세대가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이런 현상이 부인할 수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한 가운데 이르면 8월 단행될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4조1624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19일 역대 최대 규모(24조7713억원)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4조원대를 넘는 역대급 수준이다. 시장별로 코스피, 코스닥 신용융자가 지난달 각각 13조원, 11조원을 넘어섰다. 신용융자 급증의 표면적 이유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형 IPO(기업공개)가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한 청약 행렬이 본격화된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해 3월, 5월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진 저금리 기조가 꼽힌다. 코스피를 1400대에서 올해 3300대까지 끌어올린 데도 낮은 금리에 힘입은 '빚투'의 역할이 컸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코로나 사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위한 조건 중 하나로 내세웠던 고용시장 회복이 이미 가시화하면서 이제 인플레이션까지 현실화되면 금리인상의 모든 조건이 충족된다. 금리인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보다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먼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모든 것이 오른다"━연준은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모든 것이 오른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생활에서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전년동월대비)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4.5%에 달했다. 연준은 현 상황에서 5%가 넘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중고차 가격 급등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