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앓는 카카오
카카오는 우리 일상에서 매순간 접하는 국민기업이 됐다. 그런데 조금씩 카카오 앞에 '갈등', '잡음' 급기야 '갑질'이라는 부정적 수식어가 붙는다. 코로나 반사효과로 인한 고속 성장에 나선 가운데 숨고르기, 사회적 조율이 생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트업의 집단의 틀에서 벗어나 거대 그룹사로 변모한 카카오가 우리 사회와 공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카카오는 우리 일상에서 매순간 접하는 국민기업이 됐다. 그런데 조금씩 카카오 앞에 '갈등', '잡음' 급기야 '갑질'이라는 부정적 수식어가 붙는다. 코로나 반사효과로 인한 고속 성장에 나선 가운데 숨고르기, 사회적 조율이 생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트업의 집단의 틀에서 벗어나 거대 그룹사로 변모한 카카오가 우리 사회와 공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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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어느덧 훌쩍 커버린 카카오가 '성장통'을 앓고 있다. 일부 계열사들이 최근 거침없는 수익화로 갑질 이미지가 쌓인데 더해 계열사 별로 중구난방식 행보를 보여서다. 고속성장을 뒷받침하던 계열사별 독립 경영 체제가 거대 공룡이된 카카오의 발목을 잡고있다는 분석이다. 5일 카카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 계열사는 해외 법인을 포함해 158개다. 불과 5년 전인 2016년말 70개에서 2배 이상,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한 2014년말 36개에서 4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카카오 공동체의 위엄은 더욱 체감된다. 지난달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공동체 시총이 100조원을 넘긴 가운데 '대어급' 카카오페이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굴지 기업집단에 버금간다. 카카오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460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네트워크 효과에 힘입어 모빌리티와 금융, 콘텐츠
연일 승승장구하는 카카오에는 한 가지 약점이 있다. 사업의 대부분이 국내에 치중된 '내수 기업', '골목 대장'이라는 꼬리표다. 카카오의 국내 사업 영역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카카오의 사업영역을 살피면 메신저를 비롯해 금융, 커머스,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국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2조2176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했음에도 감사보고서에는 "매출은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적혔다. 사업확장 과정에서 기존 중소 사업자와의 갈등이 불가피한 구조다. 카카오는 무료 서비스로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된 뒤에 수익화를 노리는 플랫폼 기업의 성공방정식을 따른다. 이용자는 혁신을 경험할 수 있지만, 국내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존 중소 사업자는 카카오와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다. ━직접 경쟁하는 카카오와 중소업체 '갈등', 국내 시장 포화 상태 ━모빌리티 분야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고객의 콜을 택시기사에 전달하는
국내 IT(정보기술)산업 대장인 네이버(NAVER)도 오늘날 카카오와 같은 성장통을 겪었다. 포식자란 의미의 '초록공룡'이란 별명은 지금도 네이버를 따라다닌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IT·통신사업을 통틀어 최다 출석 기록을 세운 점만 봐도 네이버에 대한 우려와 견제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글로벌 향해 편대비행 "…골목대장 넘어 국가대표 된 네이버 ━네이버의 공룡 이미지가 조금씩 불식한 건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면서부터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일본 '국민 메신저'가 된 데 이어 2016년 국내 기업 최초로 뉴욕·도쿄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했다. 2017년 분사한 네이버웹툰과 2018년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전세계 Z세대가 주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해외 사업에 전념한 것도 이 시기부터다. 의장에서 GIO(글로벌투자책임자)로 변신한 이 창업자는 2018년 19년간 유지해
"카카오는 사업 확장만 보고 폭주하고 있어요. 총체적으로 조직 체계를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사업 확장 템포를 조절하면서 계열사 간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구조적 리스크가 결국 카카오 성장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결국 거대 그룹사로 변모한 카카오가 장기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혁신을 위한 '자기주도성'으로 대표되는 '카카오스러움'만으로는 158개에 달하는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독립 경영이 리스크 되나…김범수 주도 컨트롤타워 구축 시급━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최근 카카오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하고 상장하느라 조직 체계가 산만해진 느낌"이라며 "이런 불통 상황을 간과한다면 김범수 의장과 카카오의 브랜드 이미지 모두 추락할 수 있다. 조직 전체를 다시 손 볼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고속 성장을 위해 카카오가 계열사 대표들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이 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