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5년, 금융을 바꾸다
국내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된 지 꼭 5년이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출범했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금융 일상의 시공간 제약이 사라지고, 금융산업의 비대면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다섯 살이 된 인터넷은행의 혁신 시도가 바꾸고 있는 금융시장의 변화상을 들여다본다
국내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된 지 꼭 5년이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출범했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금융 일상의 시공간 제약이 사라지고, 금융산업의 비대면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다섯 살이 된 인터넷은행의 혁신 시도가 바꾸고 있는 금융시장의 변화상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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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출범 5년 만에 국내 '리테일 뱅킹'(소매금융·가계대출) 시장의 모바일화와 비대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은행 3곳이 개인신용대출 중심에서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면서 금융판이 바뀌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가격(금리)·서비스 혁신 경쟁이 금융 소비자 편의성과 편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고신용자에 집중하는 등 기존 은행을 답습하고 있고 인터넷은행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대출(여신) 잔액은 출범 첫 해인 2017년 말 4조6218억원에서 지난해 말 25조8614억원으로 4년 만에 5.6배 불었다. 2017년 4월3일 출범한 국내 첫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대출 자산도 같은 기간 82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8.6배 커졌다. 출범 후 은산분리 규제에 따른 케이뱅크의 증자 지연과 지난해 금융당국의 강도높은 가
"카카오뱅크 경력 합격자 연락 왔나요?" 인터넷전문은행이 대규모 채용 문을 열 때마다 은행원들이 모인 앱(애플리케이션)이 들썩인다. 문의글 작성자는 모두 내로라하는 대형 시중은행 직원이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은행원은 '신의 직장'으로 통했던 대형은행을 스스로 나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대이동' 중이다. 6일 머니투데이가 대형은행에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3곳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직한 은행원 5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하면 이들은 사내 분위기, 조직문화, 업무방식 등 면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봉, 복지 면에서도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은행원 연봉을 보면 카카오뱅크가 은행권 최고 수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카뱅 임직원 평균보수는 1억5300만원으로 고연봉 은행으로 손꼽히는 한국씨티은행(1억2000만원), KB국민은행(1억1000만원)을 앞질렀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영향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개발자 등 디지털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 5년 동안 기존 은행이 하지 않던 시도들을 해왔다. '10대 청소년'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고, 비대면화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받아 온 주택담보대출을 상당 수준 비대면화했다. 이에 최근 시중은행은 은행업계 막내인 인터넷은행을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은행권 내에서 인터넷은행을 경쟁자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트렌드가 된 인터넷은행 상품·서비스━카카오뱅크는 2020년 은행권 최초로 10대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카카오뱅크 mini(미니)'를 출시했다. 만14세부터 만18세까지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없는 청소년들이 계좌 없이도 입금·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고, 현재는 120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사용하고 있다. 이후 1년 사이 시중은행에서 유사한 서비스가 쏟아졌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 '아이부자' 서비스를 내놨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지난해 10월, 11월 '신한 밈(
새 정부가 '대출규제 완화'와 '디지털'에 방점을 찍으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업계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인위적으로 막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겸영·부수 업무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대출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를 최대 80%까지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LTV 등으로 생애 첫 주택을 마련코자 하는 국민에게 정부가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며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인수위는 현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부분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규제 완화가 가계대출 총량규제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대출 규모가 훨씬 작은데도 비슷한 수준의 총량규제를 적용받았다. 토스뱅크가 출범 9일 만에 대출 영업을 종료한 것도 총량규제 때문이다. 한 인터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세가 심상찮다. 상장 전후로 긍정적 전망이 쏟아졌던 것과 달리 시장 평가도 엇갈린다. ━시무룩한 '카카오뱅크'…실적도, 주가도 ↓━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보다 1450원(2.91%) 떨어진 4만8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달 들어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서 강한 긴축 예고 발언이 나오면서 같은 섹터에 속하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오름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금리 인상기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인 카카오뱅크의 행보는 실망스럽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6일 공모가(3만9000원)의 2배에 가까운 6만9800원으로 상장 첫날을 마쳤다. 비록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두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치는 것)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8거래일 만에 9만44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랬던 카카오뱅크가 지난 연말부터는 쭉 내리막세다. 올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