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RE100, '현실적' CF100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하는 'RE100'을 선언하는 우리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의 요구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재생에너지 여건이 열악한 한국 현실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원자력 등 다른 무탄소 에너지원을 포함하는 'CF100'의 대안 가능성을 점검하고 현실화를 위해 풀어야 과제를 짚어본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하는 'RE100'을 선언하는 우리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의 요구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재생에너지 여건이 열악한 한국 현실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원자력 등 다른 무탄소 에너지원을 포함하는 'CF100'의 대안 가능성을 점검하고 현실화를 위해 풀어야 과제를 짚어본다.
총 4 건
국내 최대 전력소비 기업인 삼성전자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가입하면서 기존 RE100 기업들의 고민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전력소비량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대로라면 재생에너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게 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보급에 한계가 있는 국내 특성상 원전과 수소연료전지까지 포함한 CF100(무탄소 전원 100% 사용)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필요성을 알려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전력사용량 상위 5대 기업이 지난해 사용한 전력량은 총 47.67TWh(테라와트시)로,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43.1TWh를 넘었다. 전력소비량은 삼성전자(18.41TWh), SK하이닉스(9.21TWh), 현대제철(7.04TWh), 삼성디스플레이(6.78TWh), LG디스플레이(6.23TWh) 순이다. 문제는 국내 RE100 가입 기업 수가 25개에 달한다는 점이다. RE
전문가들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우려한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낮고 원전 비중이 높은 국내 여건 특성상 RE100 대신 원전과 수소연료전지까지 포함한 CF100(무탄소 전원 100% 사용)으로 탄소중립 전략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1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나 기업이 CF100을 염두에 두고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교수는 "국제사회에서 나오는 문헌과 주장을 보면 CF100에 대한 필요성 논의는 계속 되고 있다"며 "아직은 RE100 영향력이 훨씬 크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CF100 담론이 앞서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유 교수는 "미국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정전도 겪었고 화석 연료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가 대정전을 겪으면서 CCS(탄소포집저장) 기반의 화석연료발전과 원전을 포함하
"(RE100 때문에) 굉장히 당황스럽고 긴장이 된다. 아마존이나 MS같은 고객사들의 요구가 높아 재생에너지로 반도체칩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등이 공동 개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국제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온 국내 굴지 기업 부사장의 말이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보는 국내 기업들의 시각을 잘 보여준다. RE100은 비영리기구가 주도한 민간의 자발적 캠페인이지만 기업엔 관세보다 더 무섭다. 국내 여건을 감안할 때 몇몇을 제외하곤 사실상 충족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 집계 한국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지난해 기준 7.5% 안팎이다. 해외 추정치는 5%를 하회한다. 뭐가 맞든 간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30%는 물론 글로벌 201개국 평균 10.3%(영국 엠버 집계)에도 크게 못 미친다. 제조업 중심 경제를 오래 육성해 온 한국이 안정적이고 값이 싼 원전을 중심에 두고 전력 설계
정부가 사용 전력의 전부를 무탄소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의미의 CF100(Carbon Free 100%)과 관련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청정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 이니셔티브(Initiative) 확산이 국내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24/7 CFE중심) 조사 연구'를 주제로 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RE100(Renewable Energy 100%)와 CF100의 개념과 국제 동향을 비교하고, 국제 이니셔티브 확산에 따른 국내 산업과 경제 영향 분석, 우리나라 현실에서 기업들의 이행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주요 기업들의 청정에너지 이니셔티브 이행 요구가 국내기업과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이행조건 분석, 우리 현실에 맞는 기업들의 청정에너지 사용 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