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힘겨운' RE100, '현실적' CF100 ④

정부가 사용 전력의 전부를 무탄소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의미의 CF100(Carbon Free 100%)과 관련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청정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 이니셔티브(Initiative) 확산이 국내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24/7 CFE중심) 조사 연구'를 주제로 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RE100(Renewable Energy 100%)와 CF100의 개념과 국제 동향을 비교하고, 국제 이니셔티브 확산에 따른 국내 산업과 경제 영향 분석, 우리나라 현실에서 기업들의 이행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주요 기업들의 청정에너지 이니셔티브 이행 요구가 국내기업과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이행조건 분석, 우리 현실에 맞는 기업들의 청정에너지 사용 제고 방안 도출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 이니셔티브의 규칙 정립과 보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기간은 6개월이며 관련 비용으로는 3000만원이 책정됐다.
24/7 CFE(Carbon Free Energy)는 매일 24시간, 1주일 내내 무탄소 에너지만 사용한다는 의미의 무탄소 운동이다. 유엔 에너지(UN Energy)와 유엔 산하 '지속가능에너지기구(SE4ALL)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캠페인으로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 등이 동참하고 있다.
CF100은 앞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캠페인인 RE100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국가별로 재생에너지 환경이 다른 만큼 재생에너지에 원자력 발전 등까지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를 100%로 활용하는 CF100으로 글로벌 체제를 갖춰가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우리나라 또한 좁은 국토면적과 높은 인구밀도 탓에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적고, 주요국 대비 재생에너지 구매비용이 높기 때문에 RE100 참여 요구가 점차 확대될수록 국내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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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는 글로벌 산업현장에서 CF100으로의 체제 전환을 가져가는 데 공감대를 맞추고, 국내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이행 가능성과 기업의 청정에너지 사용 제고를 위한 시사점, 국제 협력 방안 등을 도출해 나가는 방식으로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CF100은 이제 새로운 기준들을 만드는 연구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RE100과 CF100을 모두 비교해 분석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처럼 재생에너지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의 실현 가능성이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또다른 대안이 있는지 찾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