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조 원전해체 시장 열린다
내년부터 우리나라의 첫번째 원전 '고리 1호기'의 해체가 시작된다. 전 세계에서 지어진 원전 600여기 가운데 지금까지 해체된 건 21기 뿐이다. 약 550조원 규모의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이 '원전 강국' 대한민국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원전해체 기술의 현 주소와 과제를 살펴본다.
내년부터 우리나라의 첫번째 원전 '고리 1호기'의 해체가 시작된다. 전 세계에서 지어진 원전 600여기 가운데 지금까지 해체된 건 21기 뿐이다. 약 550조원 규모의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이 '원전 강국' 대한민국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원전해체 기술의 현 주소와 과제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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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국내에서 원자력발전소가 첫 상업운영을 시작한지 40여년 만에 최장수 원전인 고리 1호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원전 해체 작업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자체 원전 기술 개발과 해외 원전 수주에 이어 첫 원전 해체까지 이뤄내면 '기술 개발-건설-운영-해체'에 이르는 완전한 원전 생태계가 조성된다. 원전 1기 해체에 드는 비용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앞으로 약 100년 동안 5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이란 기회가 우리 눈 앞에 열리는 셈이다. 27일 관련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우리나라 첫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해체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2017년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이후 지난해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해체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해체승인 신청 후 인허가심사엔 약 2년이 소요된다. 원전 해체에는 통상 15년 정도가 걸린다. 사용후핵연료 반출 등에 5년, 비(非)방사성 시설 철거와 방사
우리나라에서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소 해체 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방사선 관리, 방사성폐기물 처분, 초음파 제염 등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 절차에 들어갔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원전 해체에 필요한 96개 기술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2026년까지 경수로 실증 기술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력으로 원전을 해체할 수 있는 기술적, 이론적 토대는 마련된 상태"라며"지금은 확보된 기술을 실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원전 26기 중 영구 정지 상태로 해체가 예정된 것은 고리1호기와 월성 1호기 등 2곳이다. 24기의 상업 운영 원전 중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원전도 10기에 달한다. 원전은 핵연료와 냉각재 종류에 따라 △가압경수로형 △가압중수로형 △비등경수로형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가압경수로형이 22기, 가압중수로형이 4기가 있어 각각에 맞는 해체 기술이 필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1월 고시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및 사용후핵연료관리부담금 등의 산정기준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원전 1기를 해체하는 데 드는 비용(충당금)은 8726억원으로 추산됐다. 원전 해체 비용 충당금은 크게 밀폐관리 철거비 5467억원과 폐기물 처분비 3259억원으로 구성됐다. 밀폐관리 철거비는 다시 해체사업비 4702억원과 폐기물처리 시설비 765억원으로 나뉜다. 폐기물 처분비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비 3170억원과 비방사성 폐기물 처분비 89억원 등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2년에 한 번씩 물가상승률과 할인율 및 이자율을 반영해 원전 해체 비용 충당금을 고시하고 있다. 직전 고시분은 8129억원인데, 이번엔 597억원(7.3%)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운영 중 24기 △운영 중단 2기 △건설 예정 4기 등 총 원전 수 30개를 곱하면 총 26조원 규모의 원전 해체 충당금이 나온다. 국내에서만 30조원 규모에 가까운 원전 해체 시장이 형성될
원전해체 시장은 국내 건설사에게도 큰 기회다. 세계적으로 원전 해체 경험이 있는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정도 뿐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아직 원전을 직접 해체한 경험은 없으나 기술과 경험을 빠르게 쌓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월성 1호기 해체공사·공정설계 수주…현대건설, 홀텍과 미국원전해체 참여 ━대우건설은 올 2월 국내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을 따냈다. 경험이 있는 해외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용역을 진행 중이다. 향후 해체공사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 설계 및 시공 수행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꾀한다는 전략이다. 월성1호기는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으로 이 유형의 원전 해체는 월성1호기가 세계 처음이다. 캐나다에 동일한 노형의 영구 정지된 원전이 여러 개인데 아직 해체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세계 최초의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 확보를 통해 중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