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침체가 온다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섰다. 불과 1년 사이 3배로 뛰었다. 이자가 빠르게 늘면 소비도 투자도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수출까지 둔화되는 상황에서 이자가 내수 경기를 짓누르는 '고금리 침체'가 우려된다.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섰다. 불과 1년 사이 3배로 뛰었다. 이자가 빠르게 늘면 소비도 투자도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수출까지 둔화되는 상황에서 이자가 내수 경기를 짓누르는 '고금리 침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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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대출 금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는 재작년 전세보증금 3억원을 끼고 갭투자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5억원 짜리 아파트를 사들였다. 그런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전셋값은 떨어지고, 대출이자는 2%에서 5%대로 껑충 뛰었다. A씨는 "전셋값을 낮췄는데도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어 현 세입자에게 6000만원을 돌려주고 재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여기에 대출이자까지 올라 외식비와 여가비 등 줄일 수 있는 지출은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물가 속 저성장,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서 금리까지 뛰면서 내년 내수 경기가 꽁꽁 얼어붙을 위기에 놓였다.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득이 줄거나 제자리인 상황에서 이자는 늘면서 변동금리대출을 받은 소비자들의 실질가처분소득이 급감하고 있다. 또 수출 경기가 꺾인 상황에서 이자까지 오르면서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이른바 '고금리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
#은행에 4억원(30년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신규 코픽스 6개월 연동 변동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A씨는 이달부터 월 268만원의 원리금을 낸다. 지난해 11월 아파트를 살 당시만 해도 원리금 상환액은 199만원이었다. 1년 만에 매월 69만원이 더 늘어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꼬박꼬박 은행 빚을 갚는 데 쓰고 있는 셈이다. A씨의 빚 부담은 금리변동 주기(6개월)가 도래하면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3%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추가 인상하면서다. A씨는 대출 당시 2.98%의 주담대 금리를 적용받았지만 지금은 6.08%로 2배 이상 높아진 금리를 문다.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A씨의 주담대 금리가 7%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한은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전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은 3조4500억원 가량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9월 현재 한은 통계인 가계대출 잔액 1756조8000
과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기에 대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리인상기가 금리인하기보다 소폭 낮았으나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경기지표들은 금리인상기에 더 높았다. 주로 경기가 호황일 때 한은이 금리인상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머니투데이가 1999년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기준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의 물가와 경기, 환율 흐름을 조사한 결과 금리인상기에 원/달러 환율은 평균 2.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기에는 환율이 평균적으로 1% 상승했다. 한은은 1999년 5월부터 콜금리 목표제를 시행하고 금리를 통화정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했다. 콜금리란 은행간 대출에 사용되는 초단기(1일물) 금리를 말한다. 한은은 이후 2008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도입하고 정책금리를 기준금리로 변경했다. 기준금리란 한은이 7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매각할 때 고정입찰 금리를 말한다. 한은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올리면서 글로벌 긴축을 이끄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최대 관심사는 미국 기준금리의 종착지다. 연준 인사들은 잇따라 최종금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를 내놓고 있는데, 목소리는 제각각이다. 5%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는 주장과 최대 7%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 공존한다. 어느 쪽이든 한국과는 1%p를 훌쩍 넘는 차이가 날 전망이다. ━5%냐 7%냐…'한 지붕 두 입장' 연준━최근 연준 내에서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비둘기파 인사들은 속도 조절론을 펼치며 긴축 유지를 주장하는 매파 인사들과 의견 대립을 벌이고 있다. 미국 최종금리가 5% 정도라는 게 비둘기파의 중론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