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 산업에서 안전까지
AI(인공지능)를 둘러싼 전 세계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재명 정부도 '모두의 AI'를 기치로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전 세계에서 통용될 K-AI가 되기 위해 우린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주요국 AI 산업 현장부터 기업의 전략, 사용자의 안전까지, 지속가능한 K-AI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해본다.
AI(인공지능)를 둘러싼 전 세계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재명 정부도 '모두의 AI'를 기치로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전 세계에서 통용될 K-AI가 되기 위해 우린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주요국 AI 산업 현장부터 기업의 전략, 사용자의 안전까지, 지속가능한 K-AI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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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왜 외국으로 나갈까요. 외국에 더 재미있는 연구주제가 있고 더 재미있는 회사가 있어서입니다. 한국에 외국보다 더 재미있는 AI(인공지능) 놀이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더 큰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고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고 세계적 연구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이지형 성균관대 AI대학원 총괄책임교수의 제언이다. 이 교수는 "다른 영역과 달리 AI는 인간 상상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술이며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창의·도전·혁신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AI 자체의 혁신을 주도해 혁신 서비스·제품을 개발하는 'AI 핵심인재' △AI 기반 다양한 서비스·제품을 개발하면서 확산 분야에서의 AI 적용을 주도할 'AI 확산 인재'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AI 활용인재' 등 각 특성에 맞는 인재 양성·확보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와 자본, 인재 양성, 기업 육성, 시장 창출 및 확산에 이르는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 "AI
"사람 DNA 염기서열은 99.9% 똑같아요. 단 0.1%의 차이가 성별, 외모, 그리고 치매와 같은 질병 위험도 등 개개인의 특성을 만들어냅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 팔로알토 지역에서 만난 박준영 스탠포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포닥)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치매를 연구한다"면서 "AI가 인간의 언어를 학습했듯, 유전체의 ACGT 네 가지 염기 서열을 해독해 알츠하이머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오 산업에서는 AI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하다. 챗GPT를 비롯해 많은 AI들이 LLM(거대언어모델)의 발달로, 인간의 언어를 점점 능숙하게 잘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여기서 바이오 산업과의 접점이 생긴다.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정보는 A,C,G,T 네 글자로 세포 속 유전자에 기록돼 있고 99.9%가 동일하다. 0.1%의 차이점이 질병과 생김새의 차이를 만드는데, 이 0.1%가 암호문과 같다. 박 연구원은 "결국 유전체도 ACGT의 문자열
글로벌 AI 대전환이 진행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도 세계 3대 AI 강국을 목표로 정부주도의 AI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지난달 공식 출범하며 첫발을 내디뎠고, '모두를 위한 AI'를 첫번째 원칙으로 제시했습니다.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은 오는 11월 수립,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브로스그룹이 공동 주관하는 국민소통포럼이 2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룸에서 '모두의 AI, 산업에서 안전까지'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지난 8월 5개 컨소시엄으로 출범한 한국형 독자 AI(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1차 평가를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산업 로드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지형 성균관대 AI대학원 총괄책임교수가 이날 AI 시대를 대비하는 인재 확보·유지 전략에 대해 기조발표를 맡습니다. AI 핵심 인재와 확산·활용을 위한 인재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 기본법) 시행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인공지능) 기본법 시행령을 오는 10~11월에 입법예고 한 후,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연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본법은 미국식 '산업 진흥'과 유럽연합(EU)의 '규제' 간 균형을 맞춘 '하이브리드 법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 지원·인프라 구축·국제 협력…진흥 방안 담아━AI 기본법은 크게 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 국제 협력의 세 가지 축으로 진흥책을 제시한다. 법안은 제13조~제15조에서 R&D(연구개발) 지원, AI 기술 표준화 추진, 학습용 데이터 지원,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 등 산업 지원 방안을 규정한다. 특히 법안은 학습용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제공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학습용 데이터 확보가 AI 경쟁의 핵심으로 꼽히는 가운데, 민간에서 양질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할 창구가 마련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집적단
정부가 인공지능(AI) 위험지도를 구축한다. AI를 국가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도 기술 확산에 따른 잠재적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는 연내 'AI 리스크 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판 'AI 리스크 저장소'(AI Risk Repository)를 만드는 것이다. 미 메사추세츠공과대(MIT)가 만든 AI 리스크 저장소는 1600개 위험 요소를 인과(주체·의도·시점)와 분야별로 분류한 공개 데이터베이스다. 정부·업계·학계가 AI에 대한 사전 예방과 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은 이 중 200개 위험 요소에 대해 맵(지도)을 만든다. 영국의 AI안전연구소도 2024년 5월 세계 최초로 'AI 석학'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AI 위험 분류체계를 발표했다. 'AI가 위험하다'는 주장은 많지만, 정확히 어떤 위험인지, 어느 단계서 발생하는지 구조화돼 있지 않다 보니 기업의 예방책이나 정부의 감독기준
"두바이 홍수로 다 끝난 줄 알았어요. 모든 운송 시스템이 멈췄죠. 하지만 결국 아부다비 전시장에서 약 7000㎞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도로 위의 차량을 원격으로 운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그 결과 아부다비 합작법인이 탄생했습니다." 싱가포르 최대 상업지구인 래플스 플레이스에 위치한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싱가포르IT지원센터에서 만난 성동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이하 에이투지) 싱가포르 법인장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합작법인 설립까지 있었던 '뒷이야기'를 풀었다. 에이투지는 지난해 5월 UAE 국부펀드 자회사 바야나트의 초청으로 아부다비의 스마트 및 자율주행차량 산업 전시회 '드리프트엑스'(DriftX)에 참가하게 됐다. 한국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통째로 들여와 전시하는 한편 원격 운전 시연을 할 예정이었다. 에이투지에 대한 UAE 왕실의 관심은 지대했다. 그런데 폭우가 쏟아지며 항공편을 비롯한 모든 운송 시스템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공식 시험도구로 'AI 베리파이'(AI Verify)를 선보였다. 전세계적으로 AI 광풍을 몰고 온 생성형 AI '챗GPT'가 출시된 건 2022년이지만 싱가포르는 4년 앞선 2018년부터 AI 윤리와 규제에 대해 논의했기에 가능했다. 리원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AI거버넌스·안전성클러스터 총괄(사진)이 이 과정을 주도했다. 리 총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원격화상 인터뷰에서 "AI를 사회 전반에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신뢰성(trust) 담보"라며 "싱가포르 AI 거버넌스의 핵심은 신뢰구축"이라고 강조했다. AI 베리파이는 IMDA가 싱가포르 개인정보보호위원회(PDPC)와 함께 만든 일종의 기업용 'AI 시험도구'다. AI 베리파이를 통과한 제품은 국가가 인증한 '믿음직한 AI'로 간주한다. AI 제품을 개발하거나 소유한 기업이라면 누구나 테스트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인사검증용 AI의 경우 특정 인종이나
"원하는 옷을 찾기까지 수천 개의 이미지를 봐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잖아요."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서 만난 홍지원 예스플리즈AI(YesPlz AI) 대표(사진)는 "쇼핑이 불편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창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2018년 창업한 패션특화 멀티모달 AI(인공지능)스타트업 예스플리즈AI는 텍스트와 이미지, 스타일까지 딥러닝(심층학습)해 고객 맞춤형 쇼핑정보를 제공한다. 기존 플랫폼에서 '반팔' '체크' '롱치마' 등의 단어로 상품의 특성을 검색했다면 예스플리즈AI의 솔루션은 몇 장의 사진만으로 단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파악한다. AI에 다양한 스타일을 학습시킨 결과다. 홍 대표는 "우리 솔루션은 쇼핑몰에 하루 몇천 건씩 신규 업데이트되는 이미지를 10초 만에 주요 속성 30~40개로 분류한다"고 했다. 그는 "소매업자에게 쇼핑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을 줬더니 데이터가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여기서
연중 화창하고 맑은 지중해성 기후인 미국 실리콘밸리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분주한 사람들로 활기차다. 아침 일찍부터 일을 시작하고 일이 끝난 후에는 '밋업'(MEET UP) 등 사모임을 조직해 네트워크를 쌓는다. 누구나 도전하고 실패해도 재기를 꿈꿀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응원하는 문화가 강하다. 이같은 실리콘밸리의 독특한 문화(DNA)는 퇴근 후 이뤄지는 소셜모임을 통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을 자양분 삼아 창업생태계가 성장한다. 실리콘밸리의 문화에 대해 한기용 새너제이주립대 교수는 "미국 사회는 관계 중심으로 돌아간다. 한국의 '정'과는 다른 개념으로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다. 일이든 채용이든 성취하고 싶으면 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활성화된 창업생태계는 해당 국가의 미래 AI(인공지능), 디지털 혁신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실리콘밸리의 DNA를 전통문화가 강한 국가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실리콘밸리의 DNA를 옮겨올
"AI(인공지능) 핵심기술 측면에서는 한국이 미국·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해도 AI로 돈을 버는 데는 '퍼스트무버'(FirstMover·선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AX(AI 전환) 현장형 인재를 키우고 성공사례를 만들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합니다." 이지형 성균관대 AI대학원 총괄책임교수(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 AI 벤처기업들이 적자에도 주가만 오르면서 거품논란이 나온다. 중국 AI기업도 돈을 못 버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제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돈을 벌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한 AI 인재확보에 대해 이 교수는 "AI 핵심기술 개발자, 서비스 개발자뿐 아니라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이들도 AI 인재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AI 개발자와 AI 활용 전문가에 대해서는 양성·확보전략이 달라야 한다"고 했다. AI 개발자 등 핵심기술 보유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유출을 방지하는 한편 해외 전문가
# 태국 자스민그룹의 IT(정보기술)기업 '자스민테크놀로지솔루션'(JTS)은 태국어 LLM(거대언어모델) 플랫폼 구축프로젝트에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인공지능) 모델을 쓰는 대신 한국기업 컨소시엄(KT·업스테이지)과 손잡고 LLM 운영관리와 AI GPU(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 구축, 태국어 전용 'LLM 모델' 개발까지 원스톱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KT 컨소시엄이 태국의 요구에 맞게 현지역사·문화에 최적화한 AI를 제안한 게 주효했다. 한국형 AI가 하나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낸다. △미국의 오픈AI, MS, 구글, 메타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에 비해 한국 AI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틈새시장에서 미국·중국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대표 AI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NAVER)는 지난해 9월 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와 함께 '팀네이버'를 꾸려 사우디아라비아
"AI(인공지능)는 법률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부정확한 정보에 의한 분쟁 가능성도 높입니다. 안전과 기회 사이에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스 산호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나탈리 허 변호사는 AI로 인해 근무환경이 빠르게 변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로 실리콘밸리에서 IP(지식재산권) 소송을 주로 다룬다.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 업체인 중국 BOE에 맞서 크게 승소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그가 맡았다. 허 변호사는 AI로 인해 '법률서비스의 민주화'가 이뤄지는 동시에, 또다른 법적 분쟁의 불씨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는 "최근 고객들이 AI로 법적 문서 초안을 작성해서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경우가 많다"면서 "AI가 단순 업무를 담당하고 변호사들은 전략적 기여에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AI 덕에 누구나 계약서를 쉽게 작성하게 됐지만, 또다른 법적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AI